Commodities
최근 투자 공부를 하면서 '상품(Commodities)'에 대해 배웠다. 주식과 채권은 많이 들어봤지만, 상품 투자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알아갈수록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플레이션 방어에 중요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품이란 금, 은, 석유, 천연가스 같은 기본적인 물리적 제품들을 말한다. 주식처럼 쉽게 구매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석유 한 배럴을 어떻게 개인이 직접 소유하고 보관하겠는가? 이런 특성 때문에 상품 투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분야를 이해하면서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1. 상품 가격은 매우 변동성이 크다. 석유, 금, 천연가스 같은 상품들의 가격은 단기간에 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높은 변동성'의 의미다. 주식 가격처럼 상품 가격도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 따라 오르내린다. 더 많은 사람이 특정 상품을 사고 싶어하면 가격이 오르고, 그 반대라면 가격이 내린다. 이런 기본 원리가 상품 시장의 심한 변동성을 만들어낸다.
2. 선물 계약은 변동성 대응 수단이다. 생산자와 공급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만든 계약이 바로 '선물 계약'이다. 이를 통해 미래의 상품 가격을 미리 협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항공사의 주요 비용 중 하나는 연료비다. 석유 가격 변동은 항공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석유 선물 계약을 통해 석유 가격 상승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 예를 들어, 특정 항공사가 내년 동안 배럴당 100달러에 원유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선물 계약이다.
3. 선물 시장은 상품 거래의 중심지다. 선물 시장은 참가자들이 상품과 선물 계약을 사고파는 경매 시장이다. 뉴욕상품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가 대표적인 예다. 투자자나 기업들이 상품을 사고팔기 위해서는 선물 중개회사를 이용하게 된다. 항공사가 석유 관련 선물 계약을 통해 석유 가격 상승으로부터 보호받으려는 것처럼, 기업들도 선물 시장의 중요한 참여자다.
4. 인플레이션 시대의 방어막이 된다. 상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때 함께 상승한다. 이것이 바로 포트폴리오에 상품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은 이유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서는 여러 주식, 채권,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본다. 석유나 금과 같은 상품들은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5.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특정 상품에 직접 투자하기 어렵다면, 그 상품에 의존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금(상품)과 금광 회사의 주식이다. 금광 회사는 금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금 가격과 금광 회사 주식 사이에는 보통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물론 회사의 운영 성과나 다른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상관관계가 있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페어 트레이딩'이라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상품 투자를 처음 접했을 때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만 공부해보니 주식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지금처럼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결국 좋은 투자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주식만, 채권만, 또는 상품만 고집하기보다는 각 자산의 특성을 이해하고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상품은 분명 검토해볼 가치가 있는 투자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