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by 김동휘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성공하고 싶소."


"미혼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성공하리."


"그건 너무 어렵소."


"민주당을 지지하는 중년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는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으리."


"오천만을 상대로 해먹을 생각 마소. 우주를 상대로 해먹을 생각을 해야 일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오."


"우주는 커녕 조만한 땅뙈기 하나 간수하기 어렵소. 성공하는 이들이 이렇게 많소. 나도 성공하고 싶단 말이오. 내 한 몸 갈아가며 성공에 목 매기를 수 십년이오. 영혼을 팔고자 해도 사는 이 없고. 목청껏 외쳐봐야 메아리도 없으니 이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이오. 나에게만 운명의 여신의 저주라도 내린 것이오? 왜 나에겐 성공의 끝자락조차 흐릿하게라도 보이지도 않는 것이냔 말이오."


"흔해 빠진 일이야... 흔해 빠진 일... 다들 그렇게 헛된 꿈을 꾸고... 시간은 가고... 죽고... 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사람들이 다시 헛된 꿈을 꾸고..."


"이 자식이!"


"내 목을 비튼다고 세상이 변할쏘냐? 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네 몫의 달걀만 잃을 뿐..."


"저주구나! 저주야! 머리털이 빠지도록 머리에 열을 내며 빨랫감을 짜듯 두뇌를 쥐어짜봐도 성공을 향한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데. 아무 생각 없이 뒷 산 오르듯이 성공의 트로피를 챙겨가는 저 사람들은 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머리만 짜낼게 아니라 세상에 발을 맞추시오."


"살기 위해 세상을 배신하고 머리를 짜낸지가 수십년이오... 그 사이 인생이라는 산행은 어느새 내리막에 접어들고 살기 위해 해왔던 모든 것들은 시나브로 퇴색되어 이제는 금덩이 같던 것이 돌덩이 같소. 저주구나! 저주야!"


"흔해 빠진 일이라니까..."


"인생이 저주란 말인가? 저주구나! 저주야!"


"하느님을 따르라. 하느님 앞에선 그 어떤 악마도, 그 어떤 저주도 바람 불면 사라질 사상누각이니."


"그 하느님은 어디있소?"


"하느님이 콩 두 쪽인 줄 아시오? 시장바닥도 아니고 어디서 하느님을 내놓으라 마라 불러대는 것이오?"


"당신은 하느님을 따르고 있소?"


"그렇다네."


"그런 하느님은 필요없소! 당신도 똑같은 저주에 걸렸소. 성공하지 못하는 저주! 하느님이 저주를 풀어준다는 소리는 모두 거짓말이오!"


"이 자식이!"


"아이구 하느님의 종이 사람잡네!"


"성공이 따로 있나. 모든 성공은 한 때인데."


"그런 헛소리 집어치시오."


"원하는 것을 갖고도 보지 못하니 성공은 영원히 닿지 못할 무지개로 남으리."


"늙은이가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모르니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구나! 구순에 눈이 멀었다는 것이 오십 년 전이니 백 사십살이 넘었다지? 이보시오. 당신 눈이 잘 보일 때는 어땠을지 모르나 눈에 뵈는 것도 없으면서 뭐가 그리 자신감에 찬 것이오? 당신 얘기는 요즘 세상에 안 맞소. 말을 아끼는 법을 배우소."


"그 말이 맞구나! 그 말이 맞아! 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껄"


"아 저 늙은이에게 성공하는 법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구나!"


"제가 저 분의 제자요. 저 분이 남기신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달달 외워 만 삼 일 간 안 쉬고 읊을 수도 있소."


"일 없소! 거지꼴을 하고서 어딜! 아아. 아아. 성공에서 멀어진 인생은 참으로 고통스럽구나!"


"그러게 잘 좀 살지 그랬소."


"이 자식이!"


https://youtu.be/yqEe5Dh8nI0?si=BLqC8AMd1_3bzMKY

Ja mezz - One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