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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잉 Jul 19. 2024

호연지기

무엇을 호연지기라 합니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기운은 몹시 크고 몹시 굳센 것으로, 그것을 곧게 길러 방해하지 않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게 된다. 그 기운은 정의와 정직에 맞는 것으로, 이 기운이 없으면 허탈해지게 된다. 


이 기운은 안에 있는 의가 모여 생겨나는 것으로, 밖에서 의가 들어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행동하여 마음에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있으면 허탈해지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고자는 의를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니, 고자는 의를 밖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이 기운을 기르는데 두되 갑자기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지 말아서, 꾸준히 마음에 두어 잊지 말되 억지로 기르려 하여 저 송나라 사람과 같이 해서는 안된다.


<맹자>


마음을 호연지기를 기르는 데 두라. 호연지기는 남의 말을 잘 따라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요구를 잘 이행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당신 자신의 정의를 따르고 당신 자신에게 정직함으로서 길러지는 것이다. 


그 기운은 몹시 크고 굳센 것으로 호연지기가 있는 자는 망설이고 두려워하며 수치스러워하지 않는다. 당신의 정의란 무엇인가. 그것은 당신 다운 일이다. 그것은 남자다운 일이나 모범 시민다운 일이 아니다. 당신의 합리적 판단만을 따르는 것도 아니고 당신의 욕망만을 따르는 것도 아니다. 당신의 총합. 당신의 전존재에게 걸맞는 일이다. 


고자는 인간 깊은 곳의 측은지심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의를 밖에서 찾았다. 그러나 인간이 가장 자신 다울 때 인간은 파괴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 어떤 성문화된 경전과 도덕보다 그 이상에 걸맞은 존재가 된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남에게 차마 못하는 어진 마음이 있다. 옛날 어진 임금들은 이 남에게 차마 못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못하는 어진 정치를 베풀었던 것이다. 


남에게 차마 못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하지 못하는 어진 정치를 베푼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그것을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쉬운 일이다.


<맹자>



증자께서도 말씀하시길, '어깨를 올리고 아첨하여 웃는다는 것은 여름날 밭일보다도 괴로운 일이다.'라고 하셨으며, 자로는 말하기를 '마음이 같지 않은데도 말할 경우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부끄러움에 빨개져 있거니와, 그런 짓은 나의 알 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맹자>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솔직하지 않음으로서 상황을 모면하고 이득을 볼 수 있더라도. 그것은 그대의 호연지기를 상하게 한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순임금은 밭 가운데서 등용되었고, 부열은 성벽 쌓는 사이에서 등용되었으며, 교격은 생선과 소금파는 데서 등용되었고, 관중은 감옥에서 등용되었으며, 손숙오는 바닷가에서 등용되었고, 백리해는 시장 거리에서 등용되었다. 


그러므로 하늘이 장차 그들에게 대임을 내리시려면 반드시 먼저 그들의 마음을 괴롭히고, 그들의 근육과 뼈를 수고롭게 하며, 그들의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들의 몸을 아무것도 없게 하여 그들의 행함이 할 바에 어긋나게 하거니와, 이는 바로 마음을 움직여서 성질을 참아 그 하지 못하는 바를 할 수 있게 더 해주기 위한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잘못을 저지른 뒤에야 능히 고칠 수 있는 법이니, 마음이 괴로워지고 계획이 어긋난 뒤에라야 분발하며, 표정으로 나타내고 말 소리를 낸 뒤에라야 깨닫게 된다. 안으로는 법도 있는 세신과 도와주는 현사가 없고, 밖으로는 적국과 외환이 없는 자는 나라가 항상 망한다. 그런 뒤에라야 근심하고 걱정하는 속에서는 살고, 편안하고 즐거운 속에서는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당신의 고난과 어려움. 실패와 상실은 당신을 다음 대임으로 이끌기 위한 하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아무 근심과 걱정이 없을 때 그대는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대가 근심과 걱정이 가득할 때 그대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은 편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고된 법이다


결론은, 호연지기를 기르고 고난과 실패에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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