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하던 지음이가 갑자기 활발과 난리의 경계에 섰다.
활발한 것 같으면서도 난리를 일으키는 것 같은 묘한 지점 말이다.
그때부터는 엄마와 아빠의 말이 하이패스급으로 귀와 귀를 통과했다.
그럼에도 분명 듣고는 있었기에, 엄마가 꾀를 냈다.
원하는 것을 반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낮잠 자기를 원할 때는 절대 낮잠을 자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 당부에 지음이는 그 누구보다 평안하게 낮잠을 잤다.
지음이는 청개구리가 되었지만, 엄마도 청개구리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