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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IC빠름 Jun 15. 2023

내일 빨리 만나고 싶어서

지음이는 거실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자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은 "아빠는 방으로 들어가"라고 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사실 이때는 아쉬운 마음과 기쁜 마음이 교차한다.


지음이는 거실에서 엄마, 아빠와 잠을 자기 전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한다.

엄마와 아빠가 읽을 책을 각각 선정해 주고, 누워서 함께 책을 읽는다.

그런데 종종 지음이보다 엄마에게 졸음이 먼저 찾아온다.

그럴 때면 엄마는 지음이에게 너무 졸려서 먼저 잔다고 양해를 구한다.

예전에는 책을 다 읽고 자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먼저 자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나에게 "내일 빨리 만나고 싶어서 졸린가 봐"라고 조근조근 말한다.


따뜻한 마음을 포근히 덮고 잘 수 있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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