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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암 Jan 11. 2016

겨울의 한가운데서

<겨울의 한가운데서>


먼 길 돌아돌아

너와 내가 만났다


몇 번을 마주치듯

멀어졌지만

결국은

같은 길을 걸어간다


비로소 너에게 내가 갔을 때

너를 통해서 나를 보았다


바다의 갈매기도

날아서 바다를 품었다


나에게 너도

너를 사랑함으로

나를 사랑할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같은 곳에 도착하기를

그곳에 함께 걸어가기를


추운 겨울 하늘 바라보며

따스한 숨결과 함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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