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공간 속 다양한 나(Different Me)⑷
‘나’는 항상 똑 같은 ‘나’인데,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동창생들 사이의 ‘나’, 회사에서의 ‘나’, 집안에서의 ‘나’, ‘부모님 앞에서의 ‘나’, ‘독서모임에서의 ‘나’, 헬스장에서의 ‘나’ 등 ‘나’가 있는 공간 또는 함께 있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도 결국 ‘나’의 일부이고, 또 합친 모습이 온전한 ‘나’일텐데 말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디지털 공간 속에서 다양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돌리 파튼’이라는 가수 겸 영화배우가 했던 챌린지를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챌린지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특징에 따라 자신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 등 다양한 지역의 셀럽(Celebrity)들이 함께 했었습니다. 링크드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틴더 등 4가지 소셜 미디어에서 어떻게 다른 ‘나’인지를 보여줬죠. 첫째 링크드인에서는 직업과 경력 기반으로 좀 더 전문적이고 지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둘째 페이스북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사회성이 좋은지를 보여줍니다. 셋째 인스타그램에서는 패션, 함께 있는 사람들 등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인싸(Insider)”인지를 드러냅니다. 마지막으로 틴더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상대방에게 데이트 상대로 매력적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크게 2가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디지털 가상 세상이 사람들의 실제 세상 속 삶을 침투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에게 시간은 제한된 자원입니다. 디지털 세상 속 다양한 모임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실제 세상 속에서의 모임이 줄어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거 디지털 세상 속 모임은 실제 세상 속 모임 중 또 다른 하나였지만, 어쩌면 이제 실제 세상이 디지털 세상 속 모임 중 하나가 된 것도 같습니다.
둘째는 디지털 세상과 실제 세상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디지털 세상은 실제 세상 속에 부분을 맡고 있었다면, 누군가에게는 또는 많은 이들의 시간 점유율로 본다면 실제 세상이 디지털 세상 속 부분이 된 것도 같습니다. 정반합의 과정을 통해서 경계가 사라지는 것처럼 지금은 실제 세상과 디지털 세상간 경계가 없어지는 과정인 것도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도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경계가 없어진다면 그 이유는 사람들이 적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과정을 사람들 스스로가 다양한 소셜 미디어 등 디지털 공간 속 활동을 통해서 일상화 시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이미 사람들 스스로 디지털 세상과 실제 세상간 경계를 무너뜨리며 메타버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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