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서는 절대 혼자서 못 빠져나온다
사람이 늪에 빠지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전문 분야에 푹 빠진 전문가는 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죠.
일종의 편향에 빠지는 것인데, 편향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손에 이끌리어 나오는 수밖에 없어요. 즉,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같은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CEO 자신과 같은 관점을 가졌다고 봐야 해요. 일정 부분 다른 관점을 가진다고는 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같은 방향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조직 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은 지속적인 관점전환 효과를 얻기 어려워요. (물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 설명할 주제는 아니므로 생략)
관점을 전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관점이란 무엇인지부터 정의를 내려야겠지요.
관점이란 쉽게 말해서 “사물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위치”를 의미해요.
“위치”라는 것은 곧 누가, 어디에서, 어느 시점에,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등과 같은 것을 의미하죠.
관점전환은 이러한 육하원칙을 기반으로 질문을 던져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테이블 위에 어떤 조각상을 올려놓는다고 해 볼게요.
테이블 한쪽에 자신이 앉아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러면 조각상의 어느 한 단면을 보게 될 거예요.
조각상 주인이 이렇게 제안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의자에 옮겨 앉아 보시겠어요?”
만일 그 말을 듣고 자리를 옮겨보면 다른 단면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 말을 듣지 않고 자리를 바꾸지 않으면 절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없겠죠.
관점전환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가 작동해요.
다른 시각으로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절대로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없고, 중요한 것을 지나칠 수 있으며, 결국 올바른 의사결정 기회를 놓치게 되고, 문제의 늪에서 계속 허우적거리게 되겠죠.
사람은 이상하게도 자신의 관점을 잘 안 바꾸려고 해요. 그냥 다른 자리로 옮기면 되는데 말이죠. 자신의 관점을 고수하려는 심리를 “현상유지편향(Status Quo Bias)”이라고 한답니다.
이런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겁니다. 각자의 관점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 손쉽게 다각도로 현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빠른 시간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 한 가지 방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른 자리로 옮기면 됩니다.
즉,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상하게도 간단해 보일 것 같은 이게 잘 안됩니다.
어떤 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식사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계속 앉아있었던 경험은 한두 번쯤 다 있을 겁니다. 그럴 때에는 누군가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어야 하죠.
사업 현장에서도 마찬가지 원리가 작동합니다.
사업 아이템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팀원 전체가 집단적으로 말이죠.
그럴 때 외부에서 누군가가 관점을 돌리는 질문을 해주어야 하죠.
“혹시 현재 뭔가 놓치는 것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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