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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nk Coach Jul 25. 2024

[週를 위한 묵상] - 교만의 완성

Quiet Time for a Week

(묵상) 교만의 완성


[고린도전서 10:12]

  -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내가

드디어 겸손해졌다고 말하는 순간이

곧 교만의 언덕을 막 오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섰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나도 모르게 교만이 무르익어 갑니다.


돌이켜 보면

섰다고 생각했다가

넘어지는 경우는 너무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말이죠.

  * 드디어 믿음 가운데에 들어간 것 같아

  * 많이 겸손해졌어

  * 이제 하나님의 뜻을 알 것 같아

  * 이제 말씀이 이해되기 시작했어

  * 요즘 기도 많이 해

  * 새벽 예배 꾸준히 참석해


내가

하나님에게 더욱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거룩한 존재가 된 것처럼

교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교회에서도 밖에서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을 들이밀면서

주장하고 대치하면서

갈등을 일으킵니다.


바리새인이 따로 없네요.

믿음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교만이 완성되어 가는군요.


[마태복음 5:20]

  -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이 어찌 된 일일까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갔다고 생각했는데

정 반대의 길로

열심히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랑의 모습으로

남을 대한다고 생각했는데

회 칠한 무덤처럼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내 속에 예수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말씀대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듯하다가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시작부터 잘못되었던 것이죠.


하나님의 영으로 하지 않고

욕심 가득한 육신으로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갈라디아서 2:20]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고린도전서 15:31]

  -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후서 4:16]

  -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내가 죽어야

새롭게 되고

예수님이 드러나게 되는군요.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는

날마다 매 순간 죽어야 하나 봅니다.


내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방심하지 말고

쉬지 말고 기도해야겠어요.


늘 깨어 있으라고 하신 말씀은

아마도

이 육신이 스멀스멀 살아나지는 않는지

감시하라는 것으로 들리네요.


욕심과 죄로 물든 이 육신은

아무리 좋은 말씀을 받아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여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7:6]

  -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욕심이 가득한 이 육신은

개나 돼지와 같군요.


좋은 뜻으로 아무리 좋은 것을 주어도

그 뜻을 살리지도 못할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망칠 뿐이네요.


[요한복음 5:30]

  -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요한복음 15:5]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예수님도

자기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할 뿐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뭐라고

스스로 뭔가 된 것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요?


그저 잠잠하고

하나님의 수술대에 올라가서

죽이고 다시 살리시는 그분의 손길에 위탁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새것으로 바꿔주시고

내 안에 성령님이 오셔야

모든 것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에스겔 36:26~27]

  -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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