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CEO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의사결정과 마주하게 되며,
매 순간 많은 변수의 조합을 고려해야 하고
변수의 조합이 많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으며
CEO가 생각을 멈추면 사업도 멈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CEO는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하며,
어느 정도까지 생각해야 할까요?
이야기를 전개하기 전에
먼저 기본 원리 하나를 공유해야 할 것 같아요.
기본 원리는
“실행 시점이 가까울수록 구체적으로,
실행 시점이 멀수록 대략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실행 시점이 멀수록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는
먼 미래일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쉽죠?
그런데...
창업자가 되면 이상하게도 반대로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단기적으로 해야 할 일은 잘 안다고 생각해서 대략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경우에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아이디어를 계속 덧붙이게 됩니다.
기본 원리는 이 정도로만 언급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EO가 생각하는 방식은
사업 단계별로 나누어질 수 있을 겁니다.
[1단계] 예비 창업 단계 : 도미노 사고방식
[2단계] 창업 초기 단계 : 위임형 사고방식
[3단계] 기업 성장 단계 : 코칭형 사고방식
오늘은
[1단계] 예비 창업 단계에서 필요한
“도미노 사고방식”에 대하여 설명해 볼게요.
[1단계] 예비 창업 단계 : 도미노 사고방식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매력적으로 기획한 후에
개발, 마케팅, 운영 등 창업 멤버를 구성하여 자금을 확보하고
의욕적으로 솔루션을 출시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예상치 못한 개발 이슈
예상치 못한 고객 반응
흔들리는 솔루션 방향성
비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에 필요한 자금 부족
창업 멤버들의 피로도 누적
급여 체불
등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멤버들은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하며
결국 하나 둘 떠나면서 위기를 겪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적은 리소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한꺼번에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이런 상황은 기업가 정신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사업을 이런 상황으로 몰아넣지 않는 것이
더욱 현명한 기업가 정신일 겁니다.
그렇다면…
“예비 창업 단계에서는 어떤 사고방식으로 진행해야 할까요?”
예비 창업 단계에서는 “도미노 방식”으로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마치 도미노 칩(Chip)을 잘 배열하여
작은 힘으로 첫번째 칩만 넘겨도
나머지 칩들이 차례로 넘어가듯이 말이죠.
사업의 최종 그림을 그려 놓고,
작은 단위로 쪼개어 우선순위를 정하여,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것이죠.
“단계별 목표를 칩(Chip)으로 비유하자면…”
첫번째 넘겨야 할 칩은...
현재 창업자가 가지고 있는
작은 리소스만으로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규모로 정의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번째 칩을 넘기면 여기서 에너지를 얻게 되어,
그 다음 더 큰 칩을 넘길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 큰 규모의 칩을 넘길 수 있게 되는 원리이지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첫번째 칩
- 실행목표 : 간단한 프로토타입으로 고객 니즈 검증
- 결과물 : 잠재고객 목록, 고객의 진짜 문제
두번째 칩
- 실행목표 : 고객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초간단 MVP 모델로 솔루션 컨셉 검증
- 결과물 : 잠재고객의 구매의향서 목록, 고객의 진짜 문제 해결방법
세번째 칩
- 실행목표 : 구매 의향이 있는 잠재고객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의한 베타버전 개발 및 판매
- 결과물 : 구매고객 목록, 고객의 이용경험 스토리, 이익금(초기자본)
등등…
이전 칩(실행목표)의 결과물이
다음 칩 실행의 에너지원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기획된 사업을
작게 나누어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현재 창업자가 가지고 있는 적은 리소스로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성장 Cycle을 그리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요.
만일 큰 그림을 그려 놓고 이를 빠르게 이루려고
완성도 높은 팀을 구성해서 많은 자금을 모아
한꺼번에 진행하면
뭔가 조금만 어긋나도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집을 지을 때
지하와 지상을 동시에 건설하는 것과 같아요.
1단계, 예비 창업 단계에서의 “도미노 사고방식”을 정리하겠습니다.
(1) 사업의 최종적인 모습을 그린다
(2) 달성해야 할 최종 모습을 작은 단위의 실행목표로 나눈다
(3) 실행목표별로 실행 Task와 결과물을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나눈다
(4) 순서대로 실행한다.
(5) 우선순위가 높은 실행목표를 위한 Task는 생각이 잡힐 때까지 구체화하고, 우선순위가 낮을수록 대략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실행하면서
방향과 사업의 최종 모습도 계속 변할 수 있지요.
변화가 있을 때마다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고 다시 실행하는 반복을 하면서 발전시키면 됩니다.
보기에는 말은 쉽지만
실제로 해 보면 어렵습니다.
제 경험상...
대부분의 CEO 분들이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생각을 멈추고
실행에만 매달리더라고요.
생각을 멈추게 되는 이유를 살펴보니
생각 자체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질문을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사업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이대로 계속해도 되는지?
문제를 제대로 정의한 것이 맞는지?
지금 얻은 결과물이 정말 최종 목적 달성에 기여하는지?
등등…
질문을 던지지 않고
자신이 정해 놓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기 쉬워요.
초기에 그려 놓았던 큰 그림과
초심을 잃어버린 것도 모르고 말이죠.
그래서 옆에서 초심을 일깨워주고
근본적인 질문을 하면서
최종 목적에 더욱 가까이 가도록 돕는
"CEO 코칭" 역할이 필요합니다.
자 이제 다음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비 창업 단계를 지나서
창업 초기에는
“위임형 사고방식”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미나]
투자유치, 마케팅, 사업 점검을 위한 1일 코칭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