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준일스쿨 광고
그거 컨셉 짠 사람 누구세요?
시원스쿨X준일스쿨
광고 보면서 놀랐다. 온라인 마케팅을 저리 주도면밀하게 하는 업체를 요즘은 덜 본 것 같은데 탁월하다. 내부 직원이 디렉션 한 것인지 외주 회사에서 알아서 컨셉 짠 것인지 모르겠으나, 시원스쿨 메인 색상이 파란색인데 이번에 양준일 광고로 하면서 메인 커버 색상을 바꾸었더라. 핫핑크로. 색상을 바꾸면서 모델의 화이트톤에 배경 글씨를 같이 화이트로 주었고, 핵심 컬러는 다시 노란색인데. 이 노란색의 선택이 경박하지 않은 옐로우. 놀랬다.
거기에 동시에 뿌려내는 시간싸움은 대단했다. 유튜브 오전 8시에 걸리더니 포털 배너로 걸렸고, 인스타에는 스케치로. 유튜브 영상은 3개인데 색상과 컨셉은 동일했다. 내용은 다르고. 동일한 톤으로 동일하게 시선을 깔아내는 작업은 고도의 디테일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건데. 놀랐다. 이 쯤에서 끝이 아니다. 지하철 카드 태그에도 광고가 걸렸더라고. 시내버스 허리를 가로지르는 그 선에도 동일한 컨셉으로 걸렸어. 아주 치밀해. 이쯤이면 지하철 내부에도 걸렸을 것이고. 팬들 인증으로 보니 큰 아파트 엘베에도 걸렸다 하더만.
선거 때 현수막을 동시다발 걸기 위하여 현수막 업체는 노른자위 잡기 위해서 밤 새고, 몸싸움도 하거든. 딱 그런 전쟁터를 보는 듯한 시원스쿨 광고판에 놀랐어.
컨셉, 색상, 시선 각도, 도보의 동선 흐름, 모바일과 PC를 적절히 활용한 시간차 광고 노출. 포털에도 위아래 각각 배치하여 눈의 흐름과 손가락 흐름을 적절히 배치했어. 아마 당분간 몇 달 동안은 온동네에서 핫핑크 시원스쿨 광고를 보게 될 것 같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그 광고의 흐름을 좀 쫒아 가 보고 싶다. 매출 추이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온라인마케팅은 시간차와 컨셉이라는 것을 다시 느껴보고 있다는 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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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물 사진 일일이 못 올려서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