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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생활

by 동메달톡

밤새 나한테 물어봤다. 왜 문화예술에 이렇게 목메고 있는지. 왜 그 프로그램 개발들을 손에서 못 놓고 있는지.

결국 자존감은 스스로 만드는 것인데, 나는 그 자존감의 도구는 책이 7할, 8할 차지했다. 없는 집안에서 그래도 기 안 죽고 뭔가 콧대 세우며 살 수 있었던 근간은, 내가 그리도 많이 봤던 문학에의 소설 주인공을, 나랑 대입하면서 잘 버티는 법을 벤치마킹 한 덕분이더라. 그게 어디냐고. 찌질이 궁상떨지 않고 나를 매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이 책이었다니. 책이라서 좋았다가 아니라 그런 도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숨구멍이 있었으니 그나마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각자들에게 그런 도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그게 문화예술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는 것. 그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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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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