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지
"어른들은 상대방을 앉혀놓고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하더라(by 나의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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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웃기는 것은 소통을 진짜 못 하는 사람(어른)들이 소통을 입에 달고 산다는 것이고, 자신의 스타일로 상대를 변화 시켜려 하면서 상대에게 집착하더라. 내가 보기엔 다 불통의 행동을 하면서 소통하고 싶어 몸부림 친다. 그 몸부림이 결국은 자신의 내면을 갈아먹어서 아파하기도 하는 언발란스가 나온다. 안타깝지만 그들의 기본적 사고방식이 열리지 않는 이상 소통은 절대 안 될 것이다, 라고 단언한다.
소통은 자신의 것을 받아 달라고 떼 쓰는 게 아니라, 자신과 다른 취향이나 가치관 등등을 액면 그대로 아무 아픔없이 보는 작업이다. 하여 늘 "뭐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의 흐름이 있어야 비로소 소통이 된다. 근데 그게 쉽지 않지만, 여러가지의 학습과 훈련으로 충분히 만들어진다고 나는 믿는 편이다.
스스로에게 매일 물어보는 내 안의 질문적 습관의 말들.
"그것이 화 날 일인가?"
"그것이 화 낼 일인가?"
"뭐 그럴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