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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바다 위에서

중간에 멈췄다.

by 동메달톡

<태풍상사> 주제가 끌려서 끝까지 좀 보려고 했더니만 왜 이렇게 폭력적인지. 7화까지 어떻게든 봐 왔는데 너무 잔인하고 폭력적이라 보기가 힘드네.


이 와중에 김혜은 연기가 찰지다. 김지영도 그렇고. 김혜은 사투리가 진짜 정말 잘한다. 디테일이나 억양이 너무 찰떡이라 찾아봤다. 어디 출신인지. 역시 부산 출신이네. 그러니 사투리가 감기지. 태생은 못 속인다. 김지영은 여리지만 강남 부잣집 사모님인데 모성을 철저히 살아있는 연기가 역시나 싶다.


1회에서 김민하(오미선역)는 처음 본 얼굴인데 이상하게 끌어당겨서 찾아봤다. 파친코에 나온 유명한 배우라네. 파친코 오디션에 선택되는 것에는 그 모를 매력이 있었겠지. 모르는 얼굴인데 이상하게 끌어당기는 힘. 그게 스타 아니겠나. 그 바닥의 끼와 열정이 있는 거지.


이준호는 드라마로 두 번째로 보는데 몸의 유연성이나 온몸으로 움직여지는 그 씬들 하나하나가 천상 아이돌 출신임이 나타난다. 액션씬은 무대에서 노는 것 같다. 이러니 아이돌 출신 연기자를 무시할 수 없다 싶다.


스토리, 눈물 난다. IMF피해자였고, 끝 간 데 없는 절망도 있었던 시절이 있었던 터라 가슴 사무치지. 그 사무침이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IMF때 은행 빚은 있었으나 사채는 없었기에 그나마 그 고비를 넘겼다 싶다. 인생 꽃다운 시절에 나는 하기 싫었던 일도 하고 그랬다 싶다. 그 덕분에 가사 노동보다 일 중심으로 더 살았고, 그 덕분에 고비를 넘겨온 세월이었다.


그나저나 마지막까지 보고 싶은데 바다에서 다시 폭력이 난무하겠다 싶으니 더 진도를 못 내겠다. 그동안 클립만 보다가 정주행 중인데 폭력과 사람 밑바닥을 보는 게 너무 힘드네.


넷플이 무섭구나. 그동안 컴퓨터에만 깔아 두었다가 핸드폰에 깔았더니 와… 자꾸 보게 된다.


이제 그만 자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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