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뉴욕독립서점

그 책 구하느라고 다들 힘들었다고

by 동메달톡

츠타야-취향을 설계하는 곳, 그 책을 읽고 바로 그 다음 날 독서모임 책이 '다녀왔습니다 뉴욕 독립서점' 이었는데 처음 공지 뜬 다음에 바로 책을 구했어야 하는데 다들 책을 못 구한거야. 설상가상으로 월요일이 도서관 휴관이 빌리기도 여의치 않고, 바야흐로 동네 책방에서 이 책을 사야하는데, 세상에. 없어. 대전 모모 서점에 각각 나누어서 한 권, 겨우 있었는데 그걸 내가 사 왔으니 다른 사람들 살 수가 있겠어. 그럼에도 미리 읽은 사람들 당연히 있었지. 복 받을겁니다,요.

빌려오기도 하고, 사기도 하고. 책에 정성을 들여서 구했던 우리팀들


지역서점, 탐방과 문화공간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왜 그리 학습에 강조를 했느냐 하면, 눈으로 볼려면 느낄려면 뭔가 기본 이론적 베이스가 있어야 하거든. 그거 없이 그냥 쓱 가 보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은 프로젝트의 과정이 아니고 그냥 '구경' 가는거야. 그거 느껴야 해. 읽고, 정리하고, 요약하고, 그런 학습 후 실제로 어디든 가보는 것을 해 봐야, 문화복합공간이든 그저 책방이든 뭐든 없어지면 시민으로서의 공동체 역할의 목소리를 내는거잖아. 우리 지역에 뭔가 괜찮은 공간을 문화로 승화시켜 보자는 취지, 그게 기획의도이니 읽어야 해요, 그래야 해요. 그래서 읽었는데...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그 참, 가 본 곳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 뉴욕의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 어, 거기는 좋은 가치를 책으로 실현하는 곳이라는 기억과 거기 간다고 온동네 휘젓고 다닌 먼 옛날의 기억이 오롯이 있더라고. 다른 사람들은 전세계 요리책이 모여 있다는 '보니 슬록스 쿡북스'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더라고. 역시 먹는 즐거움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하나 봐. 한국에서 요리와 책이 한 곳에서 어울려서 책에 나오는 요리를 쉐프가 해 주고, 우리는 사람을 불러모아 파티를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멋지잖아.


바야흐로 서점 관련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고, 한국 작가가 쓴 책 위주로 읽자 했는데 그게 많지 않아. 책방 책은 일본 책이 거의 주류를 이루고, 한국 저자가 쓴 책도 외국 이야기가 많더라고. 후에 독서모임 2차 모집에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서점'을 또 읽기도 했어. 안유정 저자와 이현주 저자의 서점을 보는 결이 조금 다르더라고. 같아 보이는데 글의 횡간이 또 달랐어. 미국 도시의 서점 이야기, 그게 한국도시의 서점 이야기도 있기는 한데, 깊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또 뭘까. 그 이야기도 주절주절하면서 학습조 2차 독서토론은 무르익었어. 우리는 책 한권으로 뉴욕 독립서점을 다녀온거지.


이 책을 읽은 후, '작은 책방, 우리 책 좀 팝니다' 를 권했다지. 읽는 김에 한국 사례도 봅시다, 그리고 괴산 갑시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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