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가시면 유심히 관찰해 보시길
태국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돼서, 태국 여자친구를 둔 한국인 친구의 고민을 듣게 되었다.
"정말 이 여자와 헤어져야 할 것 같아...
길거리를 가다가 다른 여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아주 심하게 뭐라고 하면서 쳐다보지 말라고 해.
내 마음 아니야? 다른 사람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니까... 정말 미치겠어."
그때의 나는 그의 말에 백 퍼센트 동조하며 "진짜야? 뭐 그런 여자가 다 있지?
질투가 너무 심하네"라고 맞장구쳤다.
그런데 그 커플은 헤어지지 않고 잘 지내더니, 결국 한국에 함께 가서 지금도 잘 살고 있다.
나는 그 일을 잊었다.
몇 년 후, 나는 또 다른 한국남자와 태국여자 커플과 알게 되었다. 한국인 남자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말하는 내용이 위에 내용과 정말 똑같았다!
서로 다른 태국 여자들이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이건 단순히 질투나 개인적인 성격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게 답했다. "문화가 다르니까... 이해하고 살아야 하는 것도 많겠지.
그냥 넘어가. 혼자 다닐 때 다른 여자 실컷 쳐다보면 되잖아, 안 그래?"
그로부터 2년 정도 지나서, 어느 날 사람이 많은 곳에서
태국 남녀 커플들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어떤 커플도 다른 남자나 여자를 쳐다보지 않는다!**
나는 많은 커플들을 관찰했는데 모두 같았다.
다른 여자나 다른 남자를 쳐다보지 않았다.
여러분도 태국에 가게 되면 한번 재미 삼아 관찰해 볼수도 있겠다.
태국에 처음 갔을 때, 나는 그들에게 많은 실례를 범했다.
사진 찍는 취미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을 보면 유심히 쳐다보는 버릇이 있었다.
그러나 나의 이런 행동이 태국 사람들에게는 매우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지며,
때로는 싸움을 거는 행동으로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걸
그들의 표정 변화로 알게 되었다.
태국에서 7년을 살았던 사람으로서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상대방이 잘했건 잘못했건, 이쪽 동남아에서 화를 내거나 큰소리를 치면 그냥 그걸로 끝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삼 년 동안 같이 살게 되면, 삼 년 동안 나 몰래 침 뱉은 국을 먹고살아야 한다.
화를 곧잘 내는 한국 사람에게는 매우 불리한 핸디캡이다.
한국 속담에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지만,
태국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은 무조건 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화가 나도, 분통이 터져도 참고 좋게 좋게 낮은 언성으로 잘 이야기해야 한다.
태국 문화중 에 한 가지 추가할 수 있는 게 있다.
태국에서는 식사하면서 젓가락을 그릇 위에 올려두는 행위가
죽음을 의미한다고 여겨져 금기시된다고 한다.
태국 가시면 식당에서 한번 관찰해 보시길.
*우리가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그들만의 소중한 문화라는 점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할 때, 진정한 소통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