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후손에게 지혜를 남기기 위해 책을 남겼고 덕분에 후손들은 가만히 앉아 책을 읽기만 해도 선조들의 축적된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만일 후대에 한 마디를 남기는 일이 책을 쓰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면 나도 한 마디쯤은 남기고 싶다. 이 말을 남기겠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맞다. 세상엔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하루종일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직업을 가져본 사람들은 안다, 세상은 내 주변에서 주로 보는 평균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넓은 우주의 셀 수 없는 은하들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분포되어 있다. 우리는 결코 모든 은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사람이라는 변수를 인생의 모든 공식에 넣어야 한다. 사업을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혹은 그냥 조용히 인생을 살아갈 때도 사람이라는 변수는 존재하고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피할 수 없다면 계산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계산되지 않는 것이 또 사람이다. 그것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조차도 쉽게 변하지는 않는데 사람의 마음과 사정은 매 순간 매초 바뀌고 또 바뀐다. 작년에 좋았던 사람이 올해도 좋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출발선에 선 사람들에게 내가 남기고 싶은 말 한마디는 바로 이것이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이걸 미리 알았던 사람과 몰랐던 사람은 인생을 대하는데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