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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동원 Mar 06. 2020

좋은 얘기랑 나쁜 얘기가 있어

어떤 것부터 들을래

#GrownYouth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에 토트넘의 유스들이 선발 출전하였다는 사실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2000년생 올리버 스킵은 드디어 조세 모리뉴 감독 아래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지난 경기에서 완장을 차고 나왔던 윙크스와 함께 중원에서 좋은 밸런스를 가졌다. 아작난 스쿼드를 고려해도 경기에서 패배하고 그 탓을 선수들에게 자주 돌리던 감독도 이번만큼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칭찬했다. 

On Skipp : Phenomenal. Very, Very good, solid performance. Even with the yellow card I kept him for two hours, first of all because Winks was in trouble, secondly because he was so solid, so mature, so confident that I was never afraid of a second yellow card coming.
(경이로웠다. 매우 매우 잘했고 견고한 퍼포먼스였다. 옐로카드가 있었음에도 나는 그를 2시간 동안 경기장에 두었다. 첫 번째 이유는 윙크스에게 문제가 있었고, 두 번째는 스킵은 매우 견고하면서 성숙했고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두 번째 옐로카드에 대해 두렵지 않았다.)
On Winks : Harry winks was completely dead. I think he's started 11~12 games in a row, we had many many players in trouble.
(해리 윙크스는 완전히 죽어버렸다. 내 생각에 그는 11~12경기를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우리는 많은 선수들이 문제를 갖고 있었다.)


슈퍼얀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SUPERJAN

주장 완장을 찬 슈퍼맨의 구원은 아쉽게도 실패했다. 지오반니 로 셀소가 찬 아름다운 프리킥의 궤적은 노리치시티의 팀 크룰 골키퍼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 뒤에서부터 뛰어들어와 타점 높은 헤딩골을 성공시킨 그는 자신만의 셀러브레이션으로 저지의 가슴 부위를 여는 시늉을 하며 질주했다. 또한 그는 84분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짬처리제드송이병의 '얀병장님 뛰십쇼' 패스에도 불구하고 수비수 3명을 이겨내고 공을 지켜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이 움직임은 팬들의 열광적인 Cheer up을 가져왔다.

사실 1달 전 얀 베르통언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2월 6일 사우샘프턴과의 FA컵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 10분 만에 교체되었다. 이번 시즌 에이징 커브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에게 빠른 교체는 가혹한 선고와 같았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베르통언은 왼쪽을 잘 수비했으며 미드필더가 공을 잡으면 간간히 오버래핑도 시도하여 중앙으로 좋은 수준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슈퍼얀에게 이 경기는 아직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남아있다는 자신감이 되었을 것이다. 팬들은 이 선수가 떠나기 전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올리고 가길 바라고 있으며 클럽을 향한 충성심과 헌신에 감사하고 있다.


#INJURY

토트넘의 스쿼드에는 현재 상대 수비를 등지고 공을 지키거나 제공권 경합을 할 수 있는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없다. 대신 클럽의 헤드 코치는 공격수 2명과 주변 선수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 상대에게 혼란을 주고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골을 넣는 전술을 구사한다. 때문에 루카스 모우라와 스티븐 베르바인에게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모리뉴는 경기 후 컨퍼런스에서 이 두 선수는 부상당하기 직전의 상태라고 밝혔다. 모우라는 모리뉴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많은 경기를 선발 출전하였고, 풀타임을 뛰었다. 베르바인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직후부터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부터 비롯된 모리뉴가 보드진에게 한 통보는 팀의 스쿼드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표현한다.

On Lucas and Bergwijn : Sometimes people don't understand my decisions, but they don't know what is going on. Lucas and Bergwijn, they told me 'out immediately because I am very close to being injured.' So I had to take them out in a moment.
때때로 사람들은 나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슨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 루카스와 베르바인은 내게 '즉시 교체되어야 한다. 부상을 당하기 직전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바로 뺐어야만 했다. 
BBC SPORT understood : Mourinho has also told that He will tell the board that they have to choose to focus on either Saturday(Burnley away) or Tuesday(Leipzig away) but they can't do both.
출처 BBC SPORT : 모리뉴는 자신이 '보드진에게 토요일(번리 원정, 현지 시각 기준) 경기와 화요일(라이프치히 원정) 경기 중 어느 것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DIER

최근 에릭 다이어는 센트럴 하프로 내려와 확실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빠른 공격수들의 압박을 가장 가까이서 받는 위치고 다이어에겐 그것을 벗어날 재주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의 빌드업 능력(짧은 패스의 정확성)은 다빈손 산체스보다 우월했고 공격수들에게 향하는 롱패스도 잘 배달되었다. 상대 공격수가 골대로 차는 슛은 다이어의 블로킹에 굴절되어 벗어나곤 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도 그는 왜 자신이 인터뷰에서 'That is the position I see myself playing, that's where I see my future.'(내가 플레이할 수 있는 포지션이 바로 거기야. 난 내 미래를 그곳에서 보고 있어.)라고 했는지 증명했다.

하... (▲트위터)

문제는 다이어의 경기력이 아니라 경기가 끝난 후 있었던 이슈 때문이다. 에릭 다이어는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으로 난입해 한 팬을 향해 돌진했다. 그 개X끼팬은 에릭 다이어와 그의 동생을 모욕하고 있었고 이에 그는 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이어는 추가로 올라온 영상에서 'He is my brother!'라고 반복해서 외쳤으며 팬들과 경비에 만류에 다시 관중석에서 벗어났다. 모리뉴 감독은 컨퍼런스 첫 질문인 이 일에 대해 '프로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지만 아마 우리라면 했을 행동이다. 그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몇몇은 토트넘 팬이겠지만 많은 기업가, 특권층, 초대된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들이 정말 토트넘 팬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답하며 선수를 보호했다. 또한 그는 '클럽에서 다이어를 징계한다면 나는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소속이자 토트넘을 전담하여 기자로 일하고 있는 댄 킬패트릭(Dan Kilpatrick, 공신력 上)은 '클럽은 다이어를 지지하고 있으며 징계 계획은 없다. 또한 토트넘은 그 팬을 색출하였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필요할 경우 내부 조사로써 그의 입장을 요구할 수 있다. 다이어는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확인했다. 또한 FA는 이 사건에 대해 그다지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가 기름 부어놓고 다이어가 성냥불을 던졌다. 선수에게 경기장 바깥의 이슈는 항상 치명적이다. 우린 2017년 대니 로즈와 그의 가족에 관한 일을 겪었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런 이슈들과는 별개로 요즘 토트넘의 경기력에 대해 신기한 점이 생겼다. 경기력이 정말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다 상대와 비슷비슷, 엎치락뒤치락한다.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이기더니 울버햄튼 상대로 졌다. 라이프치히와의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도 지만  운 경기였고, 이번 경기 또한 연장전에 지쳐버린 노리치 선수들 상대로 빛났던 것은 스퍼스의 미드필더들이었다. 다음 경기는 새벽에 해서 다행이다. 밥 먹는 시간에 했으면 밥맛 다 떨어져서 아마 먹다가 정리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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