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훈련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깨달음들이 갑자기 생겨나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어제까지 되지 않던 발음이 갑자기 느껴지기 시작하거나 또는 고민하고 있던 영어식 어휘 느낌, 영어식 어순 느낌에 대한 방해문제들을 갑자기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는 능력이 갑자기 성장했다는 느낌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알 수 없는 도약(jump, leap)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성장 경험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계단형 성장 모델'이다.
영어 능력 성장과 상태 변화는 도약(leap)하는 형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능력 도약'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도약 현상이 원자, 전자 같은 양자 세계에서도 일어난다. 전자와 같은 아주 미세한 양자들은 공간 속에 아무 곳에나 무작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가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그림처럼 특정한 위치의 레벨에 머물게 된다. 그 중간 어디쯤에 존재할 수는 없다.
<양자 도약과 능력 도약>
입자에 에너지를 계속 투입하면, 그림처럼 현재 레벨에서 다음 레벨로 도약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도약의 구체적인 경로를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곳에서 그냥 사라지고 저곳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어떤 경로를 거쳐서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런 현상 때문에 사람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마치 알 수 없는 도약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양자 도약(quantum jump)’ 현상이라고 부른다.
양자 세계에는 '양자 도약(quantum jump)'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런 ‘양자 도약’이 언어 학습에서의 ‘능력 도약’과 매우 큰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인간의 언어를 담당하는 뇌 조직(뉴런, 시냅스) 또한 이런 양자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양자 도약'과 '능력 도약'이라는 두 특성은 동일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뇌 과학 분야에는 ‘Quantum brain’, ‘Quantum mind’처럼 뇌의 특성들을 양자 관점에서 연구하려는 노력들이 있다.
양자 도약과 능력 도약은 같은 현상일지 모른다.
영어 훈련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과학적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영어 훈련에 주는 영감이 중요하다. 영어 훈련에서의 능력의 도약 현상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최종적 듣기, 말하기 능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훈련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전체 성장 과정은 단계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리고 한 단계를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필요한 훈련 에너지가 채워져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해서 힘든 훈련 상황을 해석하는 사고방식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 훈련이 힘들어질 때 훈련자들이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능력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현재 채워지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멘털 관리와 그리고 훈련의 정상적인 진행과 유지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이런 식의 사고로 전환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식의 접근과는 다르다. 그 바탕에 성장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그것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의미이다.
양자 도약과 능력 도약에 대한 사실들은 힘든 상황을 대하는 자세의 전환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