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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19. 2023

3.8. 디버깅 실천 예제

디버깅에 익숙해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예제를 통해서 각 디버깅 단계를 간접 경험해 보도록 하겠다. 


1) 자료 준비


실제 상황에서는 영어 자료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문제들을 각각 분리해서 익혀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요소들은 서로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서로 어느 하나만 분리해서 익혀가는 것은 흔히 말하는 '공부의 늪'이라고 보면 된다. 선택한 영어 자료를 통해서 그것에 등장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해서 함께 익혀가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각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특정한 영역에 비중을 두고 시간을 더 할애할 수는 있다. 그러나 궁극의 목표는 선택한 영어 자료를 충분히 깊게 익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참고) 자료 선택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자료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는 EOEP의 '자료 관리 체계'를   참조할 수 있다. EOEP 훈련 체계에 대한 온라인 정보는 부록에 있다.





2) 훈련 준비


자료 선택이 끝나면 전체적인 영어를 반복하면서 이야기 내용을 살펴보고,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단어를 찾아보거나 발음을 체크해 볼 수 있다. 그리고, 훈련자들은 겉도는 훈련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반복 구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제 영어 훈련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훈련자라면 구간 단위로 반복을 해야 한다. '흘려듣기' 식의 반복으로는 깊게 익히기 힘들다. 구간을 나누는 것은 사용하는 재생 플레이어가 자동으로 나눠줄 수도 있다. 재생 플레이어에 대한 정보는 부록에 있다. 주의할 것은 새로운 단어와 발음을 검색하고 반복을 하면서 구간을 나누는 작업은 훈련이 아니다. 훈련을 위한 준비 단계이다. 검색하고 뜻을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으로 영어 감각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본격 훈련은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 


3) 반보 훈련 시작


훈련자들은 영어가 들리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에 따라서 문제의 수준은 다양할 수 있다. 이곳의 예제에서는 간단한 어휘 문제를 하나 선택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문제 자체가 아니라 디버깅을 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느껴보는 것이다. 어느 수준의 방해 문제라도 이런 단계적 기준을 가지고 디버깅해 나갈 수 있다.


☞ 문제 확인 단계

훈련자가 선택한 영어 자료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만났다고 하자. 

- You hear from Lonnie yet? 로니에게서 소식 들었어? 


이 문장을 듣고 난 후, 예문처럼 긍정 의문에서 사용되는 yet의 경우는, you not hear from Lonnie yet?처럼 부정 의문에 사용되는 yet과는 어떤 느낌 차이가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는 것은 yet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가 감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원인 확인 단계

이제 훈련자들은 일단 yet에 대한 검색을 해 볼 수 있다. 인터넷, 사전, 전문 강사들의 강의 및 다양한 다른 상황에서의 문장 예문들도 살펴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하자. 물론, 그 결과가 완전한 영어식 느낌인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만족스럽다고 느껴지면,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는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문제 해결 단계

'이해되지 않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익숙하지 못한 상태'일 수 있다. 그런 경우, 영어 자료를 계속 반복하면서 앞에서 봤던 예문을 만날 때마다 의문문에서의 yet에 대한 느낌과 부정문에서의 yet의 느낌을 반복적으로 상기한다. 그런 반복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익숙해졌다는 기분이 들게 되면, 현재 수준에서 충분히 깊게 익혔다고 판단할 수 있다. 


☞ 문제 제기 단계

yet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yet에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 또는 already, still과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문제를 기준으로 해서 yet에 대한 디버깅 과정이 새로 시작될 수 있다. 


yet이 자신의 관심 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yet을 만날 때마다 이런 전체적인 단계가 계속 반복되면 된다. 이것이 yet이라는 어휘에 대한 디버깅 과정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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