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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21. 2023

4.3. 맴도는 기분 대응

훈련을 진행해 나가다 보면 '훈련이 계속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 '성장이 계속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을 겪게 된다. 훈련자들은 이런 기분을 정상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이 기분이 심각한 멘털 문제로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게 된다. 


1) '맴도는 기분' 이해하기 


훈련을 통해서 성장하는 모든 능력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성장해 나간다. 예를 들어서, 발성, 발음, 리듬 감각이 함께 성장하고,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감각이 함께 성장한다. 그리고 소리 감각과 표현 감각이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성장한다. 그리고 듣기 말하기 능력도 함께 성장한다. 어느 능력이 먼저 성장하고 다른 능력이 따라가면서 성장할 수는 있겠지만, 어느 하나의 능력만 단독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발음 훈련만 한다고 해서 발음 능력이 끝없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와 관련된 발성과 리듬 능력들이 성장하지 못하면 한계를 느끼게 된다.


모든 능력들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함께 성장한다.


이 현상 때문에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맴도는 기분'이 들게 된다. 어떤 능력이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성장했다고 느끼는 시점이 되면, 다른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되면 자신이 성장했는지에 대해서 자신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서 지난날을 돌아보면 그런 과정 속에서도 성장 변화는 계속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맴도는 기분'은 성장 과정상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맴도는 기분은 정상이고 그 과정 속에서도 능력은 성장한다.


이런 '맴도는 기분'은 능력 성장 차원뿐만 아니라 영어 자료에 익숙해지는 과정, 작게는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에 익숙해지는 과정 속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어떤 발음의 경우는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훈련자의 능력이 성장하면 동일한 발음에도 또 다른 수준의 발음 문제가 느껴지기도 한다. 선택한 영어 자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발성, 발음, 리듬 그리고 어순, 어휘, 문법 그리고 영어 자료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도 '맴도는 기분'은 나타낸다.


상태 변화와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맴도는 기분'은 있을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참고) EOEP의 '나선형 성장 모델'
EOEP의 '나선형 성장 모델'은 실제로 훈련자들이 경험하는 '맴도는 기분'을 바탕으로 해서 설계된 모델이다. 그리고 '맴도는 기분'과 관련해서 훈련을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제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훈련자들이 '맴도는 기분'에 대해서 훈련자들이 할 일을 정리해 본다.  


2) 훈련자는 '맴도는 기분'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노력 기간을 갖는다. 


이것은 훈련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실제로 '맴도는 기분'을 경험할 정도가 되려면, 이미 여러 상태 변화를 경험할 정도로 많은 훈련을 깊게, 오래 해 왔다는 의미이다. 이런 기분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런 기분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3) 훈련자는 디버깅에 집중한다. 


다른 한편으로 훈련자는 방해 문제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디버깅해 나가는 것에 전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맴도는 기분'을 제쳐 두고 자신을 방해하고 있는 문제들의 해결에 몰두하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진행 관리 작업'에서 봤던 여러 가지 조율 방식을 활용해서 자신의 수준과 성향에 맞는 훈련을 만들어 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수 있다. 이런 노력 과정들을 통해서 '맴도는 기분'을 겪으면서도 능력 상태가 계속 변해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면, '맴도는 기분'에 대한 이슈는 점점 약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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