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n Hwang Oct 22. 2023

2. 훈련 적응 단계

모든 종류의 훈련에서는 처음 시작할 때 누구나 적응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미 훈련을 하고 있더라도 사고 습관과 훈련 습관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그때도 다시 적응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곳에서는 영어 훈련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결국 안정적으로 영어 훈련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을 한다. 전체 중에서 현재 위치는 다음과 같다.

<훈련 위치>

다음은 이 훈련 단계에서 훈련자들이 경험해야 할 내용이다. 

<훈련 내용>


2.1. 훈련 조건 


각 단계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구현해 가는데 필요한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훈련자의 현재 능력 수준 조건과 그리고 준비되어 있는 영어 자료 조건 관점에서 각자 체크해 봐야 한다. 


1) 능력 조건


훈련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의 '능력 수준'에 대한 조건은 없다. 하지만, 실제 훈련 상황이라면 기본적인 '훈련 개념'은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영어 훈련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 일지 그리고 전체 영어 훈련의 큰 그림은 어떻게 생겼는지 등은 알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실제 상황이라면 '영어 훈련과 훈련 도구' 그리고 '통합 훈련 가이드'는 읽어야 한다. 


2) 자료 조건


각자 원하는 자료가 선정되어 있다면 된다. 하지만 만약, 자신에게 맞는 자료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껴지면, '자신에게 맞는 자료는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라는 자세로 접근해도 좋다. 좀 더 구체적인 자료 선택 전략이 필요하다면, EOEP의 '자료 관리 체계' 부분을 참고할 수 있다. 

자료가 선택되면 훈련자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영어를 반복하면서 필요하다면 해당 영어들을 적절한 크기로 구간을 나눌 수 있다. 구간을 나누는 방법에 대해서는 부록에 소개되어 있다. 


2.2. 경험 목표


'훈련 적응 단계'에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훈련에 적응해서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감각 차원의 훈련'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가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디버깅(debugging)'개념이다. 이 개념에 익숙해졌다는 기분이 드는 경험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실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경험 목표는 필요하다면, '자료 목표'와 '성장 목표'로 구분해서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 


1) 자료 목표


다음은 훈련을 처음 시작해서 적응해야 하는 시기의 구체적인 훈련 목표이다. 

    디버깅 개념 경험하기 
    선택한 영어 자료에 등장하는 전체 방해 문제의 범위를 인식하는 경험하기

이 목표는 선택한 영어 자료를 충분히 깊게 익힌다는 목표가 아니다. 그리고, 영어 능력을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아니다. 자신이 만나는 방해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서, 멘털 포커스가 무엇인지를 경험하고 그리고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을 자신의 수준과 성향에 맞게 조율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런 디버깅 과정에 대한 경험들을 소리 영역의 방해 문제, 표현 영역의 방해 문제들에 대해서 적용해 보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선택한 영어 자료를 대상으로 해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계속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는 동일한 방해 문제들이 있게 된다. 검색과 공부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다. 이런 방해 문제들의 범위가 일정하게 느껴질 정도로 영어 자료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2) 성장 목표


'성장 목표'라는 것은 실제 상태 변화를 경험하는 목표를 말한다. '훈련 적응 단계'에서의 성장 목표라는 것은, 자료에 등장하는 방해 문제들을 디버깅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실제로 그것에 익숙해지는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디버깅을 통해 방해 문제의 상태 변화를 경험하기
    '텍스트 차원의 훈련'이 아닌 '감각 차원 훈련'의 필요성을 실제로 경험하기

첫 번째 목표는 말 그래도 디버깅을 통해서 익숙한 정도가 변했다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방해 문제들은 아무리 반복해도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에서는 해결하기 힘들겠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이런 한계를 느끼는 것이 두 번째 목표이다. 이런 한계는 머리와 논리만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을 통해서 느껴야 한다. 이런 한계에 대한 경험과 훈련 차원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계속 느끼게 된다면, 이제는 감각 차원의 훈련에 대한 개념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정도가 되면 이제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를 지향하는 훈련 수준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해 나가는데 필요한 새로운 접근 방식의 사고 습관과 훈련 감각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3. 진행 전략


이 훈련 단계는 소리 영역, 표현 영역의 다양한 유형의 방해 문제들에 대한 경험을 경험하면서 그를 통해서 동시에 디버깅의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이다. 훈련 목표를 통해서 훈련 단계를 구분하기도 했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진행해 나갈 수도 있다. 


1) 방해 문제 유형의 우선 순서 결정하기


선택한 자료에 등장하는 방해 문제의 유형들은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 사고방식 등 다양하다. 이것을 모두 집중해 나가기에는 힘들 수 있다. 자칫 겉도는 훈련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무리한 훈련이 될 수도 있다. 훈련자들은 방해 문제들을 유형별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소리 영역의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식으로 디버깅해 나갈 수 있다.  


2) 훈련 수준 조율하기


자료에 등장하는 모든 방해 문제들을 적응 단계에서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다. 자칫 '공부의 늪'에 빠져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다. 훈련자들은 '통합 훈련 체계'에서 말한 '공부 활동 조율', '영어 공부 원칙' 등에 따라서 공부를 적절한 수준에서 조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자신만의 디버깅 목표 수준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해결이 힘든 방해 문제의 경우는, '디버깅 단계'에 따라서 문제의 유형과 원인을 규명하는 정도를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가 규명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수준이 될 때까지 '무엇이 문제이다' 정도에서만 기억하고 있어도 된다. 


2.4. 훈련 실천


실제 훈련이라는 것은 EOEP용어로 말하자면, 디버깅(debugging)을 실천하는 것이다. 디버깅의 간단한 소개는 참고 박스에 있다. 훈련자들은 각자 결정한 진행 전략에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영어 자료를 디버깅해 나가면서 훈련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한다. 이곳에서 훈련의 효과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멘탈 포커스와 실천 방법(반복 기법, 반복 옵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 본다.      

             

1) 멘털 포커스 결정하기 


앞에서 훈련 목표와 진행 전략을 알아봤다. 훈련자들은 훈련 목표와 진행 전략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진행 단계를 구분해 나갈 수 있다. '훈련 적응'을 위한 구체적인 진행 단계가 결정되면 이것은 디버깅에 그대로 영향을 주게 된다. 관심을 갖는 목표 체계가 달라지게 되면 영어를 반복할 때의 멘털 포커스도 그에 따라서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진행 단계에 전략은 훈련을 구현하면서 바뀔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멘털 포커스도 달라지게 된다.


2) 디버깅 실천하기


어떤 전략을 선택하든 실제 훈련은 디버깅으로 구현된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훈련 목표, 자신이 선택한 전략 등에 따라서 멘털 포커스가 달라질 뿐이다. 멘털 포커스가 결정되면 그것에 맞게 적절한 반복 기법과 반복 옵션을 활용해서 지원해 나가야 한다. 훈련 초기에는 주로 '듣고 이해하기', '듣고 따라 하기' 유형의 수동 기법을 사용하게 된다. 반복 옵션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직접 조율해 나가야 한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훈련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조율 과정 자체가 바로 영어 훈련 과정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디버깅 감각과 훈련 감각이 성장하게 된다. 훈련자들은 각자 경험하고 있는 방해 문제들에 대해서 사소한 변화라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현재보다 조금 더 깊은 수준에서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자신의 멘털 포커스와 반복 방법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식의 고민과 경험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정상적인 방향의 사고 습관과 훈련 감각이 형성되게 된다.


참고) 디버깅 소개


디버깅 구조는 다음처럼 정의된다. 

    디버깅   = 멘털 포커스 + 반복 기법 + 반복 옵션

'멘털 포커스'라는 것은 영어를 반복하거나 공부할 때 머릿속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반복 기법'이라는 것은 Listen & Repeat, Shadowing처럼   실제로 반복을 할 때 사용하는 기법들을 말한다. 그리고 '반복   옵션'은 '구간 반복,   스크립트 활용, 재생 속도 조절'을 말한다. 이들은 반복 기법을 사용할 때 함께 사용해서 반복 수준을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에 어울리게 조절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실천 방법을 결정한다'는 것은 실제로 훈련을   해 나가면서 각자의 상황에서 디버깅을 구성하고 있는 멘털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훈련의 집중도와 효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디버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는 '영어   훈련과 훈련 도구' 편에서 자세히 이야기되고 있다. 



2.5. 훈련 평가


현재 상태를 평가해 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다. 


    현재보다 좀 더 깊게 반복하기 위해서 '멘털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현재 보다 좀 더 깊게 반복하기 위해서 멘털 포커스를 디버깅 단계에 따라서 이동시키기 위해서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깊게 익히기 위해서는 결국 반복 활동자체보다는 멘털 포커스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텍스트 차원의 훈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기분이 든 적이 있었는지?

    '텍스트 차원의 방해 문제'와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훈련일 것 같다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만약 이 항목들에 대해서 아직 ‘모르겠다’는 항목이 많다면, 자신이 현재 훈련을 잘해 나가 가고 있는지를 해 봐야 한다. 이런 기분이 드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이런 항목들에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훈련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를 지향하는 훈련에서 '좋은 개념과 훈련 감각'을 지향하는 훈련으로 전환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보장은 없다.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느끼지 못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다'라고 엄격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이 질문들 중에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훈련을 관찰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


'모르겠다'는 것은 아직 이런 항목들을 답할 수 있는 수준까지 훈련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에 관심이 있었다면, 최소한 훈련의 진행 방향은 정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방향대로 훈련을 해 나가면서 '모르겠다'는 기분이 우선 ‘아직 부족하다’는 확실한 기분으로 바뀌는 기분을 경험할 때까지 진행해 나가면 된다. 


참고) 기대 변화

‘훈련 적응 단계’의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대략' 다음과 같은 정도의 변화를 기대하면 합리적일 것이다.

<기대 변화>


'훈련 적응 단계'는 디버깅 개념에 가장 우선적으로 주목하는 단계이다. 따라서, 그림처럼 '훈련 감각'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큰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자료 관점의 경우도 텍스트 차원에서 검색해서 이해하고 때로는 암기하는 수준의 변화도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영어 능력' 차원에서의 변화는 그림처럼 아직 거의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이전 04화 1. 훈련 진행 구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