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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22. 2023

6. 훈련 전환 단계

이곳에서 말하는 '훈련 전환 개념'은 훈련자 각자의 성향과 기호를 반영할 수 있는 큰 차원의 옵션에 해당한다. 'EOEP 훈련 진행 체계'가 '열차 노선'이고 훈련자들은 'EOEP 열차'라는 가상의 열차를 타고 그 노선을 따라가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EOEP 열차 개념> 

훈련자가 EOEP 열차에서 내리는 경우는 2가지가 있을 수 있다. 원하는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서 하차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훈련자가 자신의 목표 능력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되어서 각자 자신의 훈련을 종료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환승을 위해서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EOEP 훈련 방식 대신에 중간에 다른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EOEP에서는 이것을 각각 '훈련 모드 전환', '훈련 방식' 전환이라고 부르고 있다. 성공하는 영어 훈련이 되기 위해서 이런 전환에 대해서 생각할 것들이 있다.  


6.1. 훈련 모드 전환


이것은 능력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성장해서 훈련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는 '훈련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라고 스스로에게 자신있게 말하기가 힘들다. 부족한 부분이 계속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훈련 모드'와 '생활 모드'의 구분이 필요하다. 


1) 훈련 모드 전환 개념


'훈련 모드'라는 것은 'Learn English, Practice English'라는 마음 자세로 영어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집중하는 전체 훈련 기간을 말한다. '생활 모드'라는 것은 '훈련 모드' 이후에 'Live English, Enjoy English'라는 즐기는 마음 자세로 영어를 접해 가는 시기를 말한다. 영어가 완전히 몸에 베어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생활 모드'에서도 여전히 영어 반복은 되어야 한다. 이 기간 동안에도 부족한 부분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다. '훈련 모드 전환'이라는 것은 '훈련 모드'에서 '생활 모드'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훈련 모드 전환'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EOEP 훈련 모드 전환>


'생활 모드'에서 영어를 즐기면서 접할 수 있는 방식을 EOEP에서는 '후속 방안'이라고 부르고 있다. 훈련이 정상적으로 종료되려면 '후속 방안'이라는 것이 미리 정해져 있어야 한다. 


2) 후속 방안 준비하기


'후속 방안'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모두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원어민과 대화하기'가 될 수도 있다. 만약 국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화상 통화로 외국인 친구 들을 만들어가기'가 될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감상하기'가 될 수도 있고,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원어민 직원들과 인간 관계 넓혀 가기'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원어민과 대화하기' 같은 막역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방안이 준비되어서, 실제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3) 훈련 종료 타이밍 판단하기 


성공적인 훈련 종료가 되기 위해서는 '훈련 모드'에서 '생활 모드'로 전환할 '적절한 시점'이 판단되어야 한다. 만약 이 시점 판단이 적절하지 못하면 '생활 모드'로 전환해도 즐기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훈련 모드'에서의 '겉도는 훈련'과 다를 바가 없게 된다. 훈련의 종료 타이밍을 결정하려면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으로 후속 방안을 즐길 수 있을지를 체크해서 판단해 보는 기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체크 기간도 훈련 기간에 해당한다. 


4) 후속 방안의 영향력


'후속 방안'은 훈련 종료, 훈련 이후의 상황과만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역으로 훈련 과정에도 중요한 영향들을 미치게 된다. 우선, '후속 방안'이 결정되면 기본적으로 어떤 유형의 영어 자료를 선택하는 고민이 쉬워질 수 있다. 그리고 발성, 발음, 리듬 그리고 어순, 어휘, 문법, 사고 방식 그리고 소리와 표현 그리고 듣기와 말하기 중에서 어디에 더 비중을 둘지에 대한 고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영향이 있다. '후속 방안'이 결정되면 그 방안을 즐기는데 필요한 능력 수준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 능력 수준이 바로 해당 훈련자의 실질적인 목표 능력 수준이 된다. 이것은 막연한 목표 수준이 아니라 훈련자가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목표 수준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것은 훈련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많은 고민과 판단의 실질적인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서, 영어를 반복할 때 깊게 익혔는지를 판단할 때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판단하게 된다.  이런 식의 실질적인 판단 기준이 있게 되면 겉도는 훈련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서 훈련의 효과와 효율도 높아지게 된다. 


5) 후속 방안 만들어가기


그런데, 후속 방안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훈련 종료 이후의 후속 방안을 생각하지 않는다. 후속 방안이 있더라도 구체적이지 않거나 현실적으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지에서 살아갈 가능성도 높지 않고 원어민을 자주 만날 일도 없는 사람이 막연히 원어민과 대화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후속 방안이 없는 사람들은 훈련을 진행해 나가면서 점점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 자신이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을 점점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다 보면 그에 적절한 후속 조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 또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다 보면 그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후속 방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만의 후속 방안을 계속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6.2. 훈련 방식 전환 


'훈련 모드 전환'과는 달리 전환 방식은 훈련 중간 과정에서 일어나는 전환이다.  


1) '훈련 방식 전환' 개념


EOEP의 훈련 체계는 선택한 영어 자료를 깊게 익히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자료 중심 훈련'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훈련이 진행되면서 훈련 경험이 쌓이다 보면 자신의 훈련 성향과 자신의 기호에 대해서도 그만큼 알아 가게 되면서,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훈련 방식'을 찾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실제로 원어민과 만나서 생활하면서 익혀 나가는 방식이 더 마음에 들 수도 있다. 또는 영어 학원, 어학 연수, 인터넷 학습, 화상 영어 등 다른 방식으로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방식이 있다면 원하는 시기에 자신의 방식으로 바꿔 나갈 수 있다. 이것을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훈련 방식 전환 개념>

현실에서는 하나 이상의 방식을 병행해 나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화상 영어를 하면서도 여전히 '자료 중심의 훈련'도 구현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주요 활동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뀌면 '훈련 방식'도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음 그림은 '훈련 방식 전환' 개념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EOEP 훈련 방식 전환> 

그림에서 주목할 것이 있다. 각 훈련 단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뀔 수는 있어도 '훈련 적응, 감각 훈련, 실전 적응, 실전 성장'이라는 훈련 단계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훈련 단계의 틀 자체는 능력 성장 단계를 기준으로 해서 설계되었다. 따라서 어느 누가, 어떤 식의 훈련을 하더라도 성장 자체는 이런 단계로 이뤄진다. 또한 누구라도 '후속 방안' 시기도 거쳐야 한다. 이 경우도 '생활 모드'로 전환하기 위한 자신만의 '후속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2) 전환 타이밍 판단하기 


훈련 중간에 EOEP 훈련 방식 대신에 자신이 선호하는 훈련 방식으로 전환할 때는 그 전환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훈련자들은 어느 정도가 되면 자신만의 힘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훈련 방식을 구현해 나갈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 


'훈련 진행 체계'를 기준해서 전환 시기가 뒤로 가면 갈수록 '훈련 감각'은 그만큼 더 성장하게 되고 따라서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 나가는 식의 훈련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만큼 '좋은 개념과 훈련 감각의 성장'을 지향하는 훈련이 구현되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전환 시기가 앞으로 갈수록 '의지와 인내'에 의존하는 정도는 높아지게 되면서 그만큼 참고 버텨야 하는 식의 훈련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를 지향하는 훈련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참고로, 영어 훈련의 접근 방식에 대한 이야기는 '영어 훈련과 훈련 도구' 편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훈련 방식 전환 시기 결정>


훈련 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면 그 시기는 각자가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EOEP에서는 최소한 '훈련 적응 단계' 정도는 마칠 것을 권장한다. 디버깅(debugging)을 경험하고 그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것은 어떤 식의 훈련을 하더라도 매우 중요하다.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서 '감각 차원의 훈련'으로 올라가는데 필요한 사고 방식과 훈련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훈련자들은 EOEP의 '훈련 진행 체계'에서 제시하는 각 훈련 단계의 ‘훈련 목표, 훈련 평가, 기대 변화’ 등을 활용해서 현재 자신의 능력 상태를 판단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적절한 전환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되었다면 자신만의 훈련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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