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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22. 2023

3.7. 훈련 실천 기법

이곳에서 말하는 '훈련 기법'이라는 것은 영어를 반복할 때 소리 영역의 '방해 문제'를 감지하고 그것을 디버깅을 해 나갈 때 훈련자가 어떤 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지에 대한 것들이다. 즉, 이곳에서 말하는 기법이라는 것은 훈련자의 멘털 포커스와 관련된 것들이다. 반복 방법 자체는 '소리 훈련 조율'에서 말한 대로, 실제로 훈련을 해 나가면서 자신의 능력 수준과 성향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고 조율해 나가야 한다. 


1) '의미 덩어리'의 구분에 주목하기 


아직 영어식 표현 감각이 성장하지 않은 훈련자들은 문장 표현의 '의미 덩어리'를 영어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서, to를 것을 앞쪽에 붙여서 생각해야 할지, 뒤쪽에 붙여서 생각해야 할지 등을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의미 덩어리'를 구분하는 것은 간단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원어민식의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  '힌트 우선 구조' 활용하기

-  '띄어 읽기' 주목하기


'힌트 우선 구조', 'X(힌트)' + 'Y(힌트 설명)' 구조는 의미 차원의 구조이다. 문장의 형식 구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즉, '힌트'와 '힌트 설명' 두 부분은 모두 '의미 덩어리'에 해당한다. 


'의미 덩어리'를 구분하는 또 다른 방법은 그들의 '띄어 읽기'에 주목할 수도 있다. 물론, 물리적으로 띄어 읽는 덩어리와 의미상의 덩어리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물리적인 소리 덩어리와 의미 덩어리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띄어 읽기'에 주목하는 식으로 해서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의미 단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영어식 표현 감각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2) '의미 덩어리 크기' 조절하기


영어 표현을 '의미 덩어리 단위'로 주목하는 것이 어휘 감각이나 어순 감각을 익히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때의 '의미 덩어리'라는 것은 그 '크기'라는 것이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각자의 생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다음 문장을 보자. 

-  How would you feel if this time next year you were debt-free, living in your dream home and planning your next vacation?


어떤 사람은 'this time'과 'next year'를 각각 구분해서 의미 덩어리로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this time next year'로 합친 것을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문장의 일부분인 'living in your dream home'을 의미 덩어리로 생각할 수도 있고, 그리고 어떤 경우는 전체 문장 단위를 의미 덩어리 단위로 생각할 수도 있다. 


훈련자들은 각자의 수준에 따라서 적절한 단위로 주목할 수 있다. 즉, 자신이 현재 겉돌고 있는 기분이 들고 있다면, 자신이 주목하는 단위의 크기를 좀 더 줄여 갈 수 있다. 하지만 점점 더 큰 단위의 의미 덩어리에 익숙해지려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결국 선택한 자료의 전체 영어에 대해 익숙해지는 정도가 점점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3) '힌트+관계+힌트 설명'에서 '관계'의 방향성에 주목하기 


만약, 훈련자들이 영어에 대한 어순 감각을 강조해서 훈련하고 싶다면 'X(힌트 제시)+관계 + Y(힌트 설명)' 구조에서 '관계'에 주목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관계' 부분에 주목하면서 그것을 정방향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만약 영어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라면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왜 그들은 그것을 정방향이라고 느낄 수 있을지'를 상상해 보는 시간을 자주 가질 수 있다. '관계' 부분의 방향성에 대한 개념은 '영어 어순 감각' 부분에서 이야기했었다.


4) '띄어 읽기'와 그 뉘앙스에 주목하기


원어민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의미 덩어리'를 인식하는 것은 실제로 해 보면 쉽지 않다. 실제로 들리는 '소리 덩어리'와 '의미 덩어리'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X(힌트) + R(관계) + Y(힌트 설명)' 구조에서 '관계' 부분을 어떤 사람은 앞에 붙여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뒤에 붙여서 말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 일정한 것도 아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말하고 상황과 의도에 다라서 따라서 다를 수도 있다. 


원어민이 생각하는 '의미 덩어리'에 대한 감각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영어를 들을 때 이 '관계' 부분의 '띄어 읽기'와 그리고 그 '띄어 읽기'의 뉘앙스에 주목하면 효과가 좋다. 화자(speaker)는 자신이 의도하는 바에 따라서 '관계' 부분을 X에 붙인다는 기분으로 말할 수도 있고 또는 뒤의 Y 부분에 붙인다는 기분으로 말할 수도 있다. 그에 따라서 의도하는 뉘앙스가 약간씩 달라지게 된다. 


먼저, '관계'를 X에 붙여서 말하는 경우의 뉘앙스를 생각해 보자. 

-  [X 관계] √ [Y]  '뒤에서 올 것이 뭐냐 하면…'


'관계' 부분을 앞부분에 붙여서 말한다는 것은, 뒤에 무엇이 따라올지에 대한 힌트를 미리 알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쉽게 말하면, '뒤의 설명 부분에서 올 것이 뭐냐 하면…'이라는 식의 뉘앙스가 숨겨져 있다. 


다음은 '관계'를 X와 띄우고 대신에 Y에 붙이는 경우의 뉘앙스를 생각해 보자. 

-  [X] √ [관계 Y]   '앞에서 말한 것이 뭐냐 하면…'. 


X부분을 말하고 나서 '관계'와 Y'를 함께 말한다는 것은, '관계' 부분이 앞에서 말한 X와 관련된 것을 추가적으로 이야기한다는 뉘앙스를 갖게 된다. 쉽게 말하면, '앞에서 말한 힌트가 뭐냐 하면…', 이런 식의 뉘앙스인 것이다. 


물론 실제 상황에 이런 식의 생각을 하면서, 대화하지는 않다. 하지만, 영어식 어순 감각이라는 것을 익혀야 하는 훈련자 입장에서는 겉도는 훈련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주목해 나가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5) 훈련자의 모국어 습관 살피기


영어 고유의 뉘앙스도 있겠지만, 때로는 훈련자의 모국어 사용 습관이 뉘앙스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서, '자주'라는 단어를 빈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많이'라는 단어는 양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모국어에서는 '많이 일어난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져 있을 수 있다. 이런 습관에 있게 되면, '많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모국어 표현을 볼 때마다 습관적으로 'much, many'를 떠올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많이', '자주'라는 액면 그대로의 단어 차원이 아니라, '빈도'와 '양'이라는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이런 관찰은 모국어와 영어 모두에서 되어야 한다. 


요컨대, 텍스트 차원이 아니라 감각 차원에서의 뉘앙스 문제를 발견하려면 평소 객체 차원과 논리 차원에서 살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EOEP의 '영어 감각 체계'

EOEP의 '영어 감각 체계'에서는 영어 훈련을 구현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다른 기법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참고할 수 있다. 하지만, 기법을 많이 알게 되면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서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것 한 두 개를 선택해서, 직접 고민하거나 조율하면서 자신에게 맞게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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