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영어 훈련 방법론
영어 훈련이라는 것은 감각 차원의 능력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고 따라서 선택한 영어에 대해서 '충분히 깊게 익혀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충분히 깊게 익혀 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방식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더불어서 적절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즉, 훈련자는 '선수'로서의 역할도 잘해야 하지만, '관리 감독자'로서의 역할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과정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 또한 또 다른 차원의 '겉도는 훈련'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간이 흐를수록 훈련은 그만큼 더 힘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훈련에서의 평가가 가능해지려면 훈련자가 실제로 성장 경험을 해 봐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실제로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상태 변화를 경험해 봤을 때 정상적인 평가가 가능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실제로 경험하지 못하면 결국 이론적인 머리로만 평가를 하게 되고 그것은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되지 못한다. 이것은 인생과 비유해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에 그럴 것이라고 막연히 머리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인생과 실제로 살아 보고 난 후의 인생은 다르다. 겉으로 보이는 인생 모습은 예상했던 것과 같을 수는 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느끼는 실제 인생 느낌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라지게 된다.
영어 훈련과 그리고 그것을 평가한다는 것도 그런 것이다. 현재 자신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 보면 그것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요컨대, 최종적인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는 훈련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최종적인 듣기 말하기 능력의 성장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는
훈련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일까? 다행히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있다.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를 막연하게 묻는 대신에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려면 상태 변화 단계를 상기해 봐야 한다. 익숙해지게 되는 모든 것들은 항상 다음 단계를 거치게 된다.
초기 상태-> 이해 상태 -> 익숙 상태 -> 성숙 상태
이것이 익숙해지는 전체 과정에 대한 단계이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내가 초기 상태를 벗어났는지', '이해 상태를 벗어났는지'처럼 특정 단계를 대상으로 해서 물어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어떤 상태를 벗어났는지'는 '실제로 그 상태에서 벗어났을 때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질문하고 있는 단계의 상태 변화가 현재 진행 중이거나 또는 그 상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게 된다.
'초기 상태'라는 것은 '상태 변화'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이다. 즉,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실제로는 어떤 상태 변화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말한다. 그래서, '상태 변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자신이 초기 상태를 벗어났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되면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게 된다. 훈련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기분을 경험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를 평가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요약해 본다. 훈련자들은 스스로에게 '어떤 단계의 상태를 벗어났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고, 그때 '아직 모르겠다'는 답변이 자신에게서 나오면 '해당 상태를 벗어나기에는 아직 충분히 깊게 익히지 않았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단계의 상태를 벗어났는지'를 물었을 때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면,
아직 충분히 깊게 익힌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이론이 아니다. 실제로 영어 훈련과 성장 과정을 경험해 보면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훈련을 충분히 해서 상태 변화가 일어나고 그래서 한 단계 더 익숙해지게 되면 실제로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실제로 느끼게 된다. 이것이 EOEP에서 말하고 있는 '자기 만족 원리'이다.
이 평가 기준은 말한 대로, 모든 유형의 상태 변화에 적용할 수 있다. 즉, 능력의 상태 변화, 선택한 영어 자료에 익숙해진 정도, 특정한 발음 문제, 어휘 문제, 어순 문제, 문법 문제에 익숙해진 정도, 특정 문장 표현에 익숙해진 정도를 판단할 때도 사용할 수 있고 그리고 심지어는 특정한 훈련 방법 즉, 반복 기법 등에 익숙해진 정도를 판단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어떤 대상이라 할지라도, '내가 알고 있는지, 익숙해졌는지'를 물었을 때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면 아직 훈련이 부족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훈련자의 경우는 전체 상태 변화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전체 중에서 현재 어느 위치인지를 판단하는 것에서 실수가 없을 수는 없다. 그리고 그런 판단을 기반으로 해서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시행착오가 없을 수도 없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그것에 맞게 스스로 적절한 훈련을 찾아가려는 노력 그 자체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 노력 과정 속에서 판단 감각과 훈련 감각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감각이 성장할수록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에 대한 판단도 그만큼 감각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훈련자들이 할 일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체크하고 싶을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영어 능력, 영어 자료, 문장, 단어, 발음, 발성, 리듬, 어순, 어휘, 문법 등도 있을 수 있고 또는 훈련 감각, 훈련 방법과 관련된 영역도 있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자신이 체크하고 싶은 부분을 현실에 맞게 적절하게 정한다. 그런 다음 해당 영역에서 '특정 단계의 상태를 벗어났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가 '그렇다, 만족스럽다',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중에서 어떤 답변이 나오는지를 스스로 체크하고 그 답변에 따라서 다음 스텝을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묻고 싶은 현실적인 영역 선택하기
특정 단계의 상태를 벗어났는지 스스로에게 묻기
자신의 답변에 따라서 적절한 다음 스텝 결정하기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평가와 판단들이 감각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했던 다양한 영역과 다양한 수준에서의 상태 변화들을 경험해야 한다. 이런 사전 경험들이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능력의 성장이라는 최종 상태를 경험할 수는 없다. 이런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진지하게 좀 생각해 보면, 단계적으로 훈련해 나갈 수밖에 없고 그래서 가장 우선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래서 상태 평가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EOEP 훈련 체계'에는 '상태 변화 관점'에서 하는 개념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EOEP 훈련 체계>
'상태 관리 체계'에서는 '상태 변화 단계'와 '현재 상태 판단을 위한 좀 더 구체적인 방법'과 '현재 상태를 바탕으로 해서 적절한 훈련 방향을 결정해 나가는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