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영어 훈련 방법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어 훈련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좋은 방법을 따라 하면서 힘이 들 때는 의지와 인내로 참고 견디면 성공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고 그리고 훈련에서 실패하고 나면 자신의 '의지와 인내'를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접근 방식에는 각 개인 차원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뢰성의 문제'라고 하는 구조적인 차원의 더 큰 문제가 있고, 그래서 새로운 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앞에서 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좋은 방법', '의지와 인내' 대신에 장기적 시각으로 '훈련 개념'과 '훈련 감각의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
실제 훈련은 각자의 다양한 수준과 성향에 따라 다양한 훈련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의 모습이 되려면 결국 '지켜야 할 것은 지키면서 각자 자유롭게 해 나가는 식'의 훈련이 되어야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공학에서는 이런 식의 모습을 구현할 때 사용하는 개념을 '플랫폼(platform)'이라고 부른다.
'플랫폼'이라는 개념은 아이들이 모래 장난을 하면서 놀 수 있는 '샌드박스'에 비유될 수 있다.
<샌드박스 놀이터>
'샌드박스'라는 것은 '이 공간 내부에서는 모래와 장난감 도구를 가지고 어떤 놀이를 해도 좋다'라고 부모님께 공식적으로 허락을 받은 공간이다. 그러나, '모래를 틀 밖으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규칙이 있을 수 있다. 만약, 경계에 대한 구분이 없이 모래를 마음대로 밖으로 퍼 나르게 되면 부모님으로부터 꾸중을 듣게 된다. 다시 말하면, 샌드박스라는 것은 '지켜야 할 규칙만 지킨다면 마음대로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이런 개념을 유사하게 모델링해서 구현한 것이 '영어 훈련 플랫폼' 개념이다.
<영어 훈련 플랫폼 개념>
'훈련 개념 프레임워크'라는 것은 새로운 방식을 지향하는 영어 훈련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개념 틀(frame)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훈련 체계, 훈련 전략, 훈련 원리 원칙 등이 정의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방향의 훈련을 실제로 만들어 나가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실천 도구를 정의할 수 있다.
결국, 영어 훈련 플랫폼은 다음처럼 정의될 수 있는 샌드박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영어 훈련 플랫폼 = 훈련 개념 프레임워크 + 실천 도구(디버깅)
'훈련 개념 프레임워크'라는 것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 준다. 그리고 디버깅이라는 실천 구도는 각자의 수준과 성향에 맞게 어떻게 훈련을 실천해 나갈지를 말해 준다. 다시 말하면, 훈련자들은 이 둘의 개념을 활용해서 '지켜야 할 것을 지키면서도 각자 자신만의 훈련을 구현해 나가는 식'의 훈련을 구현해 나갈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앞에서 말한 이론적인 관점의 '디버깅 중심의 훈련 방식'이 구현될 수 있게 된다.
<디버깅 중심의 영어 훈련>
기존처럼 '좋은 방법에 따라서 모든 훈련자들을 모두 동일한 모습으로 만들어 가려는 식의 접근 방식'은 이런 식의 훈련 모습과 분명 다르다. 훈련자들이 '훈련 개념 프레임워크'와 '디버깅'을 이해하고 실제 훈련 상황에서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실제로 자신만의 훈련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감각이 성장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영어 훈련의 핵심 성공 요소라고 말했던 '훈련 감각'이다. 이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기존 접근 방식이 아닌 새로운 접근 방식이 실제 상황에서 구현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EOEP 훈련 체계의 '통합 훈련 체계'에서는 '훈련 개념 프레임워크' 역할을 할 수 있는 훈련 체계, 전략, 원리 원칙 그리고 '디버깅'이라는 실천 도구를 정의하고 있다.
<EOEP 통합 훈련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