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영어 정방향 감각의 간접 경험
EOE 객체 지향 영어
이곳에서는 훈련자들이 영어식 정방향 전개 느낌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훈련 개념들을 이야기한다. 이런 개념들의 바탕에는 '객체 지향 개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영어의 정방향 느낌이라는 것도 '객체 지향 개념'을 활용해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는 다음과 같은 개념들을 순서대로 알아본다.
'정방향 감각 경험' 이해하기
'정방향 감각 능력' 정의하기
'정방향 전개 구조' 이해하기
'정방향 문제' 정의하기
'정방향 느낌 탐색' 수행하기
훈련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마지막의 '정방향 문제'를 감지하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정방향 느낌 탐색'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앞에 있는 개념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개념들을 통칭해서 이곳에서는 '정방향 개념 체계'라고 부르고 있다.
※ 정방향 개념을 독립된 장(chapter)으로 분리하게 되면서 계획된 목차가 약간 변경되었다.
1. 기본 사고 진화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
1.2. 표현 감각 훈련 '상황' 이해 - 플라톤 동굴
1.3. 표현 감각 훈련 '방식' 개념 - 탈출 방식
1.4. 표현 감각 훈련 '구현' 개념 - 탈출 실천
1.5. 표현 감각 훈련 '도구' 개념 - 탈출 도구
2. 표현 탐색 간접 경험
2.1. 뉘앙스 탐색의 간접 경험
2.2. 정방향 탐색의 간접 경험
3.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1. 객체 지향 사고 소개
3.2.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3. 객체 지향 사고 특성
3.4. 객체 지향 영어 특성
4. 정방향 개념 체계
4.1. (오늘) 정방향 감각 경험 (←)
4.2. (예정) 정방향 감각 정의
4.3. 정방향 전개 구조
4.4. 정방향 문제 정의
5. 객체 지향 탐색 개념
5.1. 뉘앙스 느낌 탐색
5.2. 정방향 느낌 탐색
5.3. 통합 탐색 프레임워크
5.4. 탐색 활동 방향
6. 객체 지향 탐색 예제
7. 표현 감각 훈련 구현
8. 표현 훈련 실천 기법
4.1. 정방향 감각 경험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은 흔히 말하는 '어순'과는 다른 차원의 개념이다. 어순 규칙 자체는 문법 차원의 지식에 해당한다. 그에 비해 '정방향 감각'은 그 어순에 따라서 실제로 전개될 때의 느낌을 말한다. 원어민들은 문법의 어순은 몰라도 이 전개 느낌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어느 언어의 경우라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느껴보기 위해서 실제 대화 상황에서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1) '정방향 감각' 경험하기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뒤에 올 것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말을 들으면 문장의 맥락상 또는 이야기의 전개 맥락상 뒤에 올 표현 또는 뒤에 올 내용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대화 중 상대의 말이 중간에 끊기더라도 뒤에 올 것에 대한 예측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된다. 실제 대화 상황에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는 많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들이 정방향 감각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영어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to 부정사를 생각해 보자. 이 구문은 문맥에 따라서 '목적', '결과' 등등의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 문장(말)에서 활용된 to 부정사의 의미를 정방향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앞에 나온 내용을 기준으로 해서 to의 뒤에서는 목적, 결과 등의 의미 중에서 어떤 의미의 내용이 나와야 할지에 대한 예상이 미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to 부정사에 대한 정방향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so ~ that ~을 생각해 보자. 이 문법 구문도 실제 문장에서 몇 가지 의미로 활용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이 구문에 대한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so~부분을 들으면 that 부분이 필요하고 그리고 that 부분에서 어떤 내용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미리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so~that 구문에 대한 정방향 감각'이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 차원에서의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 속에서 'Let’s face it(있는 그대로 보자)'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은 그 뒤에 구체적으로 '무엇을 있는 그대로 보자'는 것인지, 그 구체적인 내용이 올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문장 차원의 정방향 감각과는 다른 실전 차원의 정방향 감각이다.
요컨대,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면 문장 맥락, 이야기 맥락을 통해서 다음에 어떤 표현 또는 어떤 내용이 오게 될지를 어느 정도 예상을 해 가면서 상대의 말을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면
맥락을 통해서 뒤에서 올 표현, 내용이
어느 정도 감각적으로 '예상,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예상과 예측이 가능한 '정방향 감각'이 작동하게 되면 속도 면에서도 유리하다. 즉, 상대의 말이 빨라도 미리 예상하고 예측하면서 듣기 때문에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만약 자신의 예상과 벗어나는 표현, 내용이 오게 되면 주목을 감각적으로 집중하는 것 또한 그만큼 빨라지게 된다.
요약하면,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뒤에 올 것에 대한 예상 능력'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만약 뒤에 올 것에 대한 예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면 그만큼 정방향 감각, 어순 감각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어순 규칙과 '정방향 개념 체계' 비교하기
'정방향 감각'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순'과 비교해 본다. 일단, 어순 규칙 자체는 지식이다. 즉, '주어 + 동사 + 목적어'와 같은 어순 규칙 자체는 문법 차원의 지식이라는 것이다. 또한 뒤에서 말하겠지만, 영어식 사고방식 차원에서도 사고의 전개 구조를 표준적으로 정의할 수가 있다. 그것을 이곳에서는 '힌트 우선 구조'로 부르고 있다. 이 사고 전개 구조 또한 지식이다.
지식과 감각은 전혀 다른 차원의 개념이다. 어순에 대한 규칙이 정방향 감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복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 속에서 필요하다면 문법을 찾아보고 공부를 할 수도 있다. 문법을 공부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겉도는 훈련'을 줄이기 위해서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공부해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훈련자의 '관심과 주목의 방향'이다. 즉, 훈련자의 관심과 주목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따라서 '지식 차원에서 집중하는 훈련'이 될 수도 있고 또는 '감각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훈련'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감각 차원의 훈련이 되어야 한다면 정방향 감각의 성장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식으로 집중하는데 이론들이 필요하다. 그것이 앞에서 말한 '정방향 감각 경험, 정방향 감각 정의, 정방향 전개 구조, 정방향 문제 정의', '정방향 느낌 탐색'이다.
훈련자들은 이런 개념들을 통해서 실제로 훈련 활동을 수행할 때 어디에 어떻게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즉, 어순, 사고 전개 등과 관련된 방해 문제를 만나면 '정방향 개념 체계'를 기준으로 해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정방향 감각의 성장을 강조하는 훈련을 하고 싶다면 '정방향 개념 체계'를 기준으로 해서 고민하고 판단하는 훈련 시기를 좀 더 길게 가져갈 수도 있다.
정리해 보자.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은 EOE 용어로 말하자면, '훈련자 경험(Learner eXperience, LX)' 차원의 개념이다. 이것은 문법 지식 차원의 '어순 규칙'과는 다른 개념이다. '어순 규칙' 자체에 집중한다고 해서 감각 기능이 성장하지 못한다. 원어민들이 어순 규칙에 대해서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그 느낌을 느끼고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때 '정방향 개념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
'정방향 개념 체계'는
관심과 주목을
정방향 감각의 성장과 어울리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방법에 대한 영감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참고로, 지금 한 이야기에는 또 다른 관점에서의 매우 중요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영어식 정방향 감각에 익숙해지는 전체 과정을 크게 '과정'과 '결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때 훈련자들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즉, 훈련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관심과 주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따라서 단순히 '지식 공부'로 끝날 수도 있고 또는 정방향 감각의 변화로 이어지는 훈련이 될 수도 있다. 즉, 정방향 감각을 성장시키기 위한 어떤 비법의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관심과 주목이 적절하게 집중되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훈련 활동을 수행할 때
'관심과 주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따라서
'지식 공부'로 끝날 수도 있고 또는 정방향 감각 훈련이 될 수도 있다.
사실, '과정에서의 관심과 주목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원리는 전체 영어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과정이 정상적으로 구현되면 성장이라는 결과는 자동으로 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