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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Jun 29. 2024

3.4. 객체 지향 영어 특성

EOE 객체 지향 영어

모든 영어 표현들은 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객체 세계'가 하나씩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객체 세계를 우리는 보통 '상황'이라고 부른다. 영어 표현의 의미 구조를 객체 지향 관점에서 그려 보면 다음과 유사하게 된다.  

<영어 표현 의미>


'어떤 영어 표현의 의미를 이해했다'는 것은 그것이 표현하고 있는 객체 세계 그림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것을 말한다. 물론 실제로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다. 훈련자의 경우라면 그림을 그려 볼 수도 있겠지만 목표는 머릿속에서 그 의미가 객체 중심으로 해서 감각적으로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객체 세계를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영어에 대한 특성들을 알아 보려고 한다. 이런 특성들은 훈련자 입장에서 보면 역으로 영어 표현으로부터 객체 세계를 그려내서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의 이해 방식을 이곳에서는 '객체 중심의 이해 방식'으로 부르고 있다. 


'객체 중심의 이해 방식'은 '문법 중심의 이해 방식'과 다르다. 문법 규칙 대하듯이 암기하겠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 개념의 느낌을 느껴 보려는 자세로 접근하길 권한다. 영어와 언어적으로 차이가 큰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의 경우라면 이곳의 내용을 느껴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어휘, 문법 규칙의 뉘앙스 문제들을 모국어식이 아니라 영어식으로 보려는 사고 습관과 시각의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1. 기본 사고 진화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 
  1.2. 표현 감각 훈련 '상황' 이해 - 플라톤 동굴
  1.3. 표현 감각 훈련 '방식' 개념 - 탈출 방식
  1.4. 표현 감각 훈련 '구현' 개념 - 탈출 실천
  1.5. 표현 감각 훈련 '도구' 개념 - 탈출 도구
2. 표현 탐색 간접 경험
  2.1. 뉘앙스 탐색의 간접 경험
  2.2. 정방향 탐색의 간접 경험
3.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1. 객체 지향 사고 소개 
  3.2.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3. 객체 지향 사고 특성
  3.4. (오늘) 객체 지향 영어 특성
4. 객체 지향 탐색 개념
  4.1. (예정) 뉘앙스 느낌 탐색
  4.2. 정방향 문제 개요
  4.3. 정방향 전개 구조
  4.4. 정방향 느낌 탐색
  4.5. 정방향 문제 탐색
  4.6. 통합 탐색 프레임워크
5. 객체 지향 탐색 예제
6. 표현 감각 훈련 구현 
7. 표현 훈련 실천 기법


이제 영어가 가지고 있는 객체 지향적 표현 능력과 의미를 하나씩 살펴본다.  


1) 영어의 모든 어휘는 '객체 세계 표현'에 참여하는 기본 언어 객체이다.  


다음 예문을 다시 보자. 


She got him to go


she와 him을 주체 객체, 대상 객체로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순수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got, to, go 또한 각각의 역할이 있는 객체이다. got은 다른 객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특별한 객체이다. to는 객체와 객체의 특별한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객체이다. go는 '가는 동작'을 나타내는 특별한 객체이다.  이 예문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she는 got을 통해서 him에게 영향을 미쳤고 got의 영향을 받은 him은 go에 도달하게(to) 되었다'


이 표현이 나타내고 있는 객체 세계의 모습을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예문의 객체 지향 관점 의미>


'객체 지향 방식'이 원어민의 머릿속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영어 표현을 들었을 때 이런 식의 역학 관계(dynamics) 그림이 감각 세계에서 무의식적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런 그림이 바로 이 예제 표현에 대해 원어민이 느끼는 감각 차원의 의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그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단계가 이뤄지게 된다. 


모든 영어 어휘들은 실제 문장 표현(말 표현)에서 이처럼 객체 지향 관점의 역할이 있다. 주체로서의 역할, 대상 객체로서의 역할, 객체와 객체의 상호 관계와 상호 작용을 묘사하는 객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영어 표현을 객체 중심으로 이해하는 방식이 '객체 중심의 이해 방식'이다. 


'객체 중심의 이해 방식'은 '문법 중심의 이해 방식'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to 부정사'라는 것도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모두 '객체와 객체들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는 것은 '객체 지향 시각'에 실제로 익숙해지게 되면 영어 표현을 바라 보는 시각이 문법과 텍스트 차원에서 객체 지향과 감각 차원으로 바뀌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훈련도 한 단계 높아지고 깊어지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2) 영어는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구분한다. 


객체 지향 개념에서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라는 다소 낯선 용어가 있었다. 영어를 살펴 보면 원어민들은 이 용어들은 몰라도 두 개념은 감각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라는 언어가 애초부터 그것을 분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보자. 


I called my son to find out what a USB was. 

USB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아들에게 전화했다. 


밑줄 친 두 군데를 볼 것이다. find out something은 find something과 다르게 활용된다. find를 듣게 되면 청자(listener)는 예를 들어, '잃어버린 물건' 같은 '실제 객체'가 그 뒤에서 올 것으로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find out의 경우는 소문, 소식 같은 '상황 정보' 또는 '객체 정보' 같은 것이 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게 된다. 이제 예문에서 find out의 뒤에 오는 a USB 부분을 보자. 현재 이곳에서의 a는 특정한 실제 객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USB라고 하는 것' 즉, USB의 타입에 대한 정보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일반 영어 표현에는 이처럼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를 구분하는 것이 수시로 등장하고 있다. 원어민들은 그런 영어 표현에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용어 자체는 몰라도 그 개념을 감각적으로 구분하게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find out에서의 out도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그 역할이 있는 언어 객체이다. 만약 out의 객체 지향 관점의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되면 이 예문에서 '숨겨져 있는 정보가 밖으로 드러난다'는 뉘앙스 느낌이 좀 더 선명하게 느껴질 수 있게 된다. 


3) 영어는 '복합 객체' 개념을 표현할 수 있다. 


보통 사전(dictionary), 문법책을 보면 하나의 어휘, 문법 구문이 여러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여러 의미로 구성된 '복합 객체'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so that을 생각해 보자. 


I’ve made some sandwiches so (that) we can have a snack on the way. 

샌드위치를 좀 만들었다, 중간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 '목적'을 나타냄


The birds return every year around March, so that April is a good time to see them. 

새들은 매년 3월 정도 돌아오는데, 그래서 4월이 그들을 보기에 좋은 시기이다.  - '결과'를 나타냄


so that은 이처럼 '목적'을 나타낼 수도 있고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는데, 이것은 so that을 두 가지 의미 객체를 가지고 있는 '복합 객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의미상'의 복합 객체이다. 그러나 문장 자체도 '형태적으로' 보면 여러 단어 객체들이 합쳐진 복합 객체이다. 첫 번째 예문을 보면 그 문장 자체로도 복합 객체이고 그리고 그 예문의 부분인 'I’ve made some sandwiches' 그리고 'so that' 그리고 'we can have a snack on the way' 등도 여러 단어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복합 객체이다. 


영어 표현을 이렇게 '의미상, 형태상의 복합 객체'로 볼 수 있다는 것은 훈련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체 문장 표현이든 또는 전체의 부분 표현이든 상관없이 모두 '객체 지향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더 나아가서 훈련자의 능력 수준이 높든 낮든 상관없이 모두가 '객체 지향 이해 방식'을 활용해서 훈련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하게 될 것이다.  


4) 영어는 '전체와 부분 개념'을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주어진 상황이 있을 때 그 상황을 이해할 때는 zoom out을 통해서 '전체 관점'에서 볼 수도 있고 그리고 zoom in을 통해서 '부분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영어에서도 이런 개념을 표현할 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동일한 어휘가 이 둘을 모두 표현할 수도록 진화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예 대한 예는 많다. deal의 경우는 이미 앞에서 살펴봤다. 여기서는 it을 살펴 본다. it의 경우도 전체와 부분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이다.  


It is cold. - 전체를 나타내는 경우

I like that. It makes me calm. - 구체적인 부분 객체를 나타내는 경우


문법에서는 이 두 it를 전혀 다르게 설명한다. 첫번째 it에 대해서는 날씨, 상황 등을 나타날 때 it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때의 it는 전체적인 날씨 또는 실내의 온도와 관련된 '상황 객체'를 나타낸다.  


두번째 it는 앞에서 말했던 that이 가리키는 대상을 나타낸다. 문법에서는 이 경우 '지시 대명사'로 설명한다. 그러면서 'it을 사용하려면 this, that으로 대상을 먼저 지정하고 그다음에 다시 그것을 언급하려고 할 때 it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그 활용법을 설명한다. 그런데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왜 이런 활용 규칙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전체를 구성하는 구성 객체들은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다. it는 '전체를 구성하는 객체 중의 하나'를 나타낼 수 있지만, 처음부터 it을 사용해 버리면 그중에서 어떤 구성 객체를 나타내는지를 알 수 없다. this, that을 활용해서 구체적인 대상 객체를 직접적으로 먼저 지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 it를 사용해서 그 대상을 다시 언급할  수 있게 된다. 즉,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it는 순수한 지시 대명사가 아니라 '전체와 부분'이라는 객체 지향적인 배경 의미가 추가된 지시 대명사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요컨대, it라는 어휘를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보면 it의 통합된 고유 느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즉, it이 '상황'도 나타낼 수 있고 구체적인 '대상 객체'도 가리킬 수 있는데 그것은 전혀 다른 배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공통의 맥락이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런 식의 분석과 유추는 언어학적인 사실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영어 훈련에서는 it에 대한 언어학적 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감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객체 지향은 공학적인 개념이고 그런면에서 매우 실용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5) 모든 영어 표현들은 그것과 관련된 '맥락 객체'가 있다. 


여러 개의 의미를 갖는 어휘, 문법이 실제 문장 표현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맥락 객체'이다. 훈련자의 입장에서 보면 '맥락'이라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영어 표현에는 그와 관련된 맥락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두 사람이 만나서 단순히 'good morning!'이라고만 말해도 그것과 관련된 맥락이 있다. '그날 처음 만나서 하는 아침 인사'라는 암묵적인 '상황 맥락'이 있는 것이다. 


'맥락'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상황 맥락'도 있고 '문장 맥락'도 있고 '이야기 맥락' 등 어떤 관점에서 보는지에 따라서 맥락도 달라지게 된다. 만약 객체 차원에서 객체들과 그들의 관계 관점에서 보고 있다면 그런 맥락은 '객체 맥락'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문장 맥락'이라는 것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객체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 감각을 강조하고 싶다면 '문장 맥락', '객체 맥락'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 예문의 leave를 보자. 


She left the house around 8 this morning. (기본 의미 - 떠나다)

I've left my jacket in my car. (활용 의미 - 두고 오다)


leave는 기본적으로 '떠난다'는 의미인데 '떠나면서 실수로 뭔가를 남겨 두고 떠난다'는 의미로 확장될 수 있다. 첫째 예문에서 leave 뒤에 나오는 'house'라는 것은 '떠나는 장소'이고, 두 번째 예문의 leave에 나오는 jacket의 경우는 '두고 가는 물건'이다. 


요컨대, 문장에서 leave라는 의미가 결정되는 것은 그 자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상 객체와 그 주변의 맥락을 통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훈련자가 어휘를 익힐 때는 해당 어휘 뿐만 아니라 주변 맥락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프로그램 언어의 맥락 객체

프로그래밍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곳에도 맥락 객체(context)가 있고 그리고 맥락에도 다시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런 객체들의 특성을 살펴보다 보면 이곳에서 말하는 맥락 객체, 상황 맥락, 문장 맥락 등과 그 개념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6) 화자(speaker)도 영어의 의미에 영향을 미치는 객체이다. 


맥락을 구성하는 객체 중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화자 객체'이다. 사실 영어 표현이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입에서 나와서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한다. 이런 화자와 문장 표현의 '주어'는 다른 개념이다. 문장의 주어가 'I'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장 주어와 그 문장을 말하는 주체가 같을 수는 없다. 실제 대화 상황에서 소통을 할 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형식적인 '주어'가 아니라 의미상의 '주체'이다


문장을 주어 관점이 아니라 그 문장을 말하는 화자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다음 간단한 예문을 보자.


The garden looks nice.


'그 정원이 멋있다'는 느낌을 느끼는 주체는 주어인 the garden이 아니다. 이 말을 하고 있는 화자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의미 관점에서 보면 이 문장은 다음 두 문장의 의미가 합쳐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화자 + look

the garden is nice


그래서, '(화자가 보기에) 그 정원이 nice하다'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만약 The garden is nice라고 말하면 이것은 화자가 지금 객관적인 사실을 말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look을 사용하면 화자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 뉘앙스로 변하게 된다. 영어에서는 이처럼 화자가 의미상의 주체가 되는 경우가 많다.  



7) 영어는 객체의 '상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다.


영어에서는 객체 지향에서의 '상태, 동작' 두 개념을 구분해서 표현하게 된다. 만약 영어에서 '상태와 동작' 개념을 구분하지 않게 되면 표현의 뉘앙스를 느끼기가 매우 힘들어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상대의 말을 듣고 나서 '이해(understanding)'의 반응으로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쓸 수 있다. 


I got it. - 동작

I get it. - 상태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 둘은 전혀 다른 뜻이다. 첫 번째는 동작 관점의 표현이다. 즉, '이해하는 동작'이 끝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형 동사가 사용되고 있다. 반면에 두 번째는 상태 관점의 표현이다. 즉, '당신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있는 상태, 공감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형 동사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예들의 뉘앙스를 객체 세계의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동작과 상태의 표시>


그림에서는 '변화 과정'이 '동작' 부분을 나타낸다. '이후 상태'가 '현재 상태'에 해당한다.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변화 과정'은 과거의 일이고 그리고 I got it에서는 과거형이 사용된다. 그리고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는 I get it은 현재형을 사용하게 된다. 


8) 영어는 '상태, 동작'을 두 가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영어가 상태와 동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영어는 상태, 동작을 '주체의 속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영어는 상태, 동작을 '독립된 객체'로 표현할 수 있다. 


☞ 영어는 상태, 동작을 '주체의 속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상태, 동작이라는 것은 그것이 속한 주체 객체가 있어야 한다. '주체가 없는 상태와 동작'이라는 것은 비유를 하자면 몸통은 없고 팔다리만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객체 세계의 '상태와 동작'은 영어 세계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문법에서 말하는 동사, 형용사, 전치사, 문법 구문 등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동작',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앞에서 본 I got it, I get it의 경우는 '동사'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때 got, get이 있으려면 그것이 속하는 주체 객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상태, 동작이 전치사로 표현되는 경우에 대한 예이다. 밑줄 친 부분을 보자.  


A: We met under, like, really intense circumstances. You know it, like... like, speeds things up. 

B: That's dopamine. That's your brain on drugs

A: 우리는 강력한 상황에서 만났고, 그것이 우리 사이에 불을 붙였지. 

B: 그것은 뇌가 약에 취한 거야. 

(영화 'Isn't it romatic'의 일부 대사)


밑줄 부분만 '객체 지향 관점'에서 해석해 보면, '뇌가 약 위에 있다'는 식의 '상태'를 나타내게 된다. 이 경우는 전치사 on이 '상태 관계'를 나타내고 있고 그 상태의 주체는 you brain이다. 


'to 부정사'라는 것도 결국 상태, 동작을 나타낸다. 원어민이 느끼는 'to 부정사'의 느낌을 살펴보고 싶다면 그때도 그것이 나타내는 상태, 동작의 주체가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문법에서 말하는 'to 부정사'의 '목적, 결과, 원인' 등등의 의미는 '주체의 상태, 동작 차원의 의미'가 '문장 맥락'에 따라서 결정되는 확장된 의미이다. 뒤에서는 to 부정사를 포함해서 다른 몇 가지 문법 구문들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영어는 상태, 동작을 '독립 객체'로 표현할 수 있다. 


상태와 동작은 그 자체는 독립된 객체이기도 하다. 문법에서 말하는 동명사 같은 것들이 그런 활용 예이다. 다음 예문을 보자.  


Creating an experience brings value to your company in many ways. 


Creating은 동작을 나타내는 의미를 나타내는 독립 객체이다. 


요약하면, 상태, 동작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 중에서 '주체의 속성'으로 사용되는 경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문법에서 말하는 동사, 형용사, to 부정사, 전치사 등이 상태와 동작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될 때는 항상 그것의 주체, 대상을 살펴 보는 것은 영어식 감각을 성장시키는데 있어야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9)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관계'를 묘사할 수 있다. 


영어가 객체들 사이의 '상호 관계'와 '상호 작용'을 표현할 수 있다. 먼저 객체들의 상호 관계를 표현하는 영어 예문을 보자. 


Enough data is available to scientists


객체 차원에서 보면 enough data라는 주체 객체, be available라는 상태 객체, scientists라는 대상 객체가 있고 그리고 to를 통해서 이 객체들이 연결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예문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다음처럼 해석해 볼 수 있다.  


'enough data'라는 객체가 있는데, 이들은 scientists라는 객체에 대해서(to) 'available 한 상태'이다. 


예문을 들었을 때 청자(listener)의 감각 세계에서 이런 객체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고 그것이 정상적으로 끝나게 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충분한 상태'라는 식의 좀 더 높은 수준의 이해 활동이 일어나게 된다.  


10) 영어는 객체들의 '상호 작용'을 묘사할 수 있다. 


객체들은 동작을 통해서 서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고 그리고 상호 작용의 결과로 인해서 서로의 관계와 상태가 변하게 될 수도 있다. 영어는 이런 객체들의 '상호 작용'과 그 '결과 상태의 변화'를 표현할 수 있다. 


영어에서는 '상호 작용'을 '동작 중심으로 묘사'할 수도 있고 '상태 변화 중심으로 묘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책을 멀리 던지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이 상황을 '동작'과 '상태 변화' 중심으로 표현해 볼 수 있다. 먼저 '동작 중심의 표현'이다.  


threw away the book. '동작 과정' 중심의 표현


첫 번째 문장에서의 throw away는 두 단어가 합쳐져서 '멀리 던지는 동작'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 예문을 객체 지향 식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주체인 I가 throw away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 the book에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는 화자가 '동작'에 주목하고 있다.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동작 중심 표현>



다음은 '상태 변화 중심의 문장'이다. 


threw the book away. '결과 상태' 중심의 표현


이 예문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주체 I가 throw라는 동작을 통해서 대상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상태로 away가 되었다


이 경우는 화자(speaker)는 동작을 하고 난 후 그 결과 상태에 주목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상태 중심 표현>


 

요컨대, 상황은 동일하다. 하지만, '동작에 주목하는 것'과 '결과 상태에 주목하는 것'은 분명 느낌 차이가 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원어민들은 이런 느낌 차이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11) 영어는 '상태 변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표현할 수 있다. 


'상태'라는 개념도 있지만 '상태의 변화'라는 것도 있다. '상태 변화'라는 것은 '이전 상태'가 있고, '변화 과정'이 있고 그리고 '변화 후의 결과 상태'가 있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상태 변화 과정>


영어는 이런 상태 변화 과정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상태 변화의 세분화>


다음 예문을 보자. 


The roses smell sweet. 그 장미 향기가 달콤하다(smell 동작 시점의 상태).

He grew up poor. 가난하게 자랐다(grew up 과정상의 상태)

The dog broke loose. (줄이 풀려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상태이다(broke 된 결과 상태). 


문장들 각각은 각 변화 단계에서의 상태를 묘사하고 있다. 첫 번째 경우는, 냄새를 맡는 동작을 하고 있는 시점의 상태를 나타낸다. 두 번째는, 자라나는 과정상에서의 상태를 나타낸다. 세 번째는, 개 줄이 끊어진 후의 상태를 말한다. 


이 예문들에서 주목할 것이 또 있다. 문법에서 말하는 부사가 아닌 형용사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장을 의미 관점에서 이 문장들의 구조를 다음처럼 나타낼 볼 수 있다. 


The roses smell + They are sweet

He grew up + He was poor

The dog broke + The dog was loose


'동작'과 '상태'를 나타내는 두 문장을 하나의 표현으로 나타내고 있다. 훈련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 문장으로 축약된 문장에서 형용사가 사용되는 이유를 문법 관점이 아니라 의미와 느낌 관점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12) 영어는 '동작(action) 과정'을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표현할 수 있다. 


'동작'이라는 것도 좀 더 세부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동작이 시작되는 순간', '동작이 진행되는 과정' 그리고 '동작이 결과에 도달하는 순간'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동작의 세분화>


영어는 동작의 세부적인 부분을 구분해서 표현할 수 있다. 다음 예문을 보자. 


Let's start off with some gentle exercises.


이 예문에서의 off는 '동작이 출발점에서 떨어지는 순간'을 나타낸다. 이것이 stat와 합쳐지면서 'start 되는 순간'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이 예문은 '우선 몇 가지 exercises로 출발해 보자' 식의 의미가 된다. 다른 예문을 보자. 


When I was doing the calculations, I made two mistakes.


calculation과 mistake에 각각 do와 make를 사용하고 있다. do는 '행동 과정'에 주목한다. 즉, do calculation은 '계산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뉘앙스가 있다. 그리고 make는 '행동 결과'에 주목하는 동사이다. 즉, make mistake는 '실수라는 결과물'에 주목하는 뉘앙스가 있다. do와 make를 calculation, mistake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동작 과정과 동작의 결과라는 관점에서 서로 어울린다는 것이다.  


13) 영어는 '작용과 반작용'을 하나의 표현으로 묘사할 수 있다. 


'상호 작용'이라는 것은 '작용 방향 관점'에서 볼 수도 있고, '반작용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영어는 이런 작용과 반작용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때 주목할 것은 동일한 어휘, 동일한 문법 구문이 양 방향의 의미를 모두 표현할 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동일한 어휘, 문법 구문이 방향성과 관련된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문장에서 어떤 방향의 의미를 나타내는지는 문장 맥락을 통해서 결정된다. 


이 특성은 영어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에게는 '정방향 느낌'과 관련된 '방향성 이슈'를 만들어 내게 된다.  이 이슈는 앞에서 본 '정방향 탐색의 간접 경험'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방향성 이슈'는 하나의 어휘, 문법 구문에서도 나타나지만 근본적으로 이것은 사고의 전개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즉, 만약 영어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훈련자가 어순 감각 이슈를 느끼고 있다면 단순이 문법 차원에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 원어민의 사고 전개 방식 차원에서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할 것이다.  


14) '표현 감각'이란 인스턴싱(instancing) 능력을 말한다.


'객체 지향 사고 특성'에서 '인스턴싱(instancing)'이라는 것을 봤다. '타입 객체'가 '실제 객체'로 변하는 순간을 말한다. 영어 세계에서의 인스턴싱(instancing)이라는 것도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다. 즉, 사고 세계에 있던 '생각'이 실제로 '표현 세계'로 넘어와서 영어 표현으로 나타내는 것이 언어 세계에서의 '인스턴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간단히 나타내면 다음처럼 될 수 있다.  


사고 세계

     ↓

표현 세계

<생각의 인스턴싱 개념>


즉, 화자(speaker)가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 객체들 중에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가져와서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생각의 인스턴싱'이기도 하지만, 각 단어들의 인스턴싱 과정이기도 하다. 화자(speaker)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사전(dictionary)에 등록되어 있다. brain, body 같은 물리적 객체도 등록되어 있고, love 같은 추상 객체도 등록되어 있다. 그리고 good, run 같은 상태와 동작을 나타내는 객체도 있고 to, for 같은 관계를 나타내는 객체들도 있고 관용구 같은 복합 객체들도 등록되어 있다.  


사전에 등록 내용에는 두 가지가 있다. noun, countable, uncoutable, verb 등처럼 해당 어휘의 타입 정보를 나타내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이 있다. 객체 지향 용어로 하자면 이것은 모두 '객체의 정의'와 유사하다. 즉, 사전(dictionary)이라는 것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어휘 객체들의 '타입 저장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어휘들이 인스턴싱 되는 순간은 누군가 이런 어휘들을 활용해서 말을 하는 순간이다. 


누군가 'She runs fast'를 말하게 예를 들어 사전 속의 run은 runs로 변하게 되는데 이것이 run의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 사실, she, fast 등도 모두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 이 문장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 이런 단어들의 '인스턴싱'에 해당한다. 


사전 속의 run

     ↓

표현 속의 run

<어휘의 인스턴싱>


'영어 표현 감각'이라는 것은 결국 사고 세계의 생각과 감정을 인스턴싱하는 능력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능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 하위에서 작동하는 어휘, 문법의 인스턴싱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스턴싱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휘, 문법의 인스턴싱에 방해가 되고 있는 다양한 뉘앙스 문제와 방향성 문제들이 줄어들어야 한다. '객체 지향 영어'에서는 지금 그런 뉘앙스 문제와 방향성 문제들을 줄여가기 위해서 그것들을 영어식으로 느끼기 위한 개념과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이야기


앞에서 말한 개념들은 실제로 영어 어휘와 문법의 뉘앙스를 탐색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ust, have to, should 그리고 will, be going to, be supposed to, be about to 그리고 to, for 등등의 뉘앙스 차이를 비교하고 싶은 경우가 생기게 된다면 앞에서 말한 객체 지향 개념들을 활용해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개념들이 많고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막연할 수 있다. 뒤에서는 훈련자 입장에서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객체 지향 탐색'이라는 이름으로 좀 더 체계화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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