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영어 훈련의 '정방향 문제' 정의

EOE 객체 지향 영어

실제 훈련 상황에서 '정방향 감각'의 성장을 강조하는 훈련을 구현할 수 있으려면 훈련자들이 '정방향 감각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문제'를 실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그것에 관심과 주목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의 훈련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그 방해 문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실제 상황에서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수행할 때  관심과 주목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집중하는 것이 정방향 감각의 성장에 어울리게 될지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먼저 '정방향 문제'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의한다. 그리고 예제를 통해서 훈련자가 실제 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방향성 문제를 간접 경험해 본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영어식 정방향 감각을 훈련해 나가는 전체 과정에 대한 큰 그림으로 마무리한다.  

여기까지 하면 영어식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들의 설명이 끝난다. 다음에는 '객체 지향 탐색'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총정리하고 그런 다음에는 이런 개념들을 활용하는 이야기로 넘어갈 것이다.

1. 기본 사고 진화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 
  1.2. 표현 감각 훈련 '상황' 이해 - 플라톤 동굴
  1.3. 표현 감각 훈련 '방식' 개념 - 탈출 방식
  1.4. 표현 감각 훈련 '구현' 개념 - 탈출 실천
  1.5. 표현 감각 훈련 '도구' 개념 - 탈출 도구
2. 표현 탐색 간접 경험
  2.1. 뉘앙스 탐색의 간접 경험
  2.2. 정방향 탐색의 간접 경험
3.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1. 객체 지향 사고 소개 
  3.2.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3. 객체 지향 사고 특성
  3.4. 객체 지향 영어 특성
4. 정방향 개념 체계
  4.1. 정방향 감각 경험   
  4.2. 정방향 감각 정의 
  4.3. 정방향 전개 구조
  4.4. (오늘) 정방향 문제 정의(←)
5. 객체 지향 탐색 체계
  5.1. (예정) 뉘앙스 느낌 탐색 
  5.2. 정방향 느낌 탐색
  5.3. 통합 탑색 프레임워크
6. 객체 지향 탐색 예제
7. 표현 감각 훈련 구현 
8. 표현 훈련 실천 기법

1) 정방향 문제 정의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영어를 듣거나 말할 때 '힌트 우선 구조', '논리 관계 구조'가 감각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정방향 문제'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이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정방향 문제 정의>

훈련자가 느끼는 '정방향 이해가 되지 않는 경험'은 그림처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① 객체 차원의 정방향 문제

    ② 논리 차원의 정방향 문제

영어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의 경우는 이 두 가지 유형의 방향성 문제를 경험하게 될 수 있다.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정방향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관심과 주목을 집중해야 하는 부분에 해당한다. 이제 이 두 유형의 정방향 문제를 알아본다. 

2) 객체 차원의 정방향 문제

'객체 차원의 정방향 이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주로 어휘와 관련되어 있다. 어휘라고 해서 뉘앙스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휘 차원에서의 방향성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get처럼 양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사용되는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의미를 이해나 가는 과정에서의 방향성 문제가 있을 수 있게 된다. get에 대한 방향성 이슈는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다시 요약해 본다. 

 

We got him to go.

이것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이해하면 다음과 같다. 

주체인 We가 him이라는 대상 객체에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가 him이 go 하게 되었다. 

객체 사이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그림으로 그려 볼 수 있다. 

<get의 정방향 의미>

그런데 다음 예제에서 사용되는 get의 방향성은 다르다. 

He got a new computer.

주체 he가 대상 객체인 컴퓨터에 영향을 미쳐서 그 결과로써 그 컴퓨터가 자신의 방향으로 왔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he의 상태가 컴퓨터가 없던 상태에서 컴퓨터가 있는 상태로 변하게 되었다

컴퓨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돈을 주고 구매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 예문의 get은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보다는 그로 인해서 생기는 '결과 상태'에 주목하고 있다. 즉, 최종 의미에는 다음과 같은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get의 역방향 의미>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첫 번째에서 두 번째의 방향으로 변하게 되는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get의 최종 의미만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면 동일한 get에서 서로 다른 방향성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어휘 차원의 방향성의 문제는 have, take와 같은 동사 그리고 형용사, 전치사, 구동사 등 다양한 곳에서 나타난다. 동작과 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지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이다. 

3) 논리 차원의 정방향 문제

'논리 차원 정방향 문제'는 '객체 차원 이해'가 '논리 차원 이해'로 변하는 과정 속에서 있을 수 있는 문제이다. 주로 문법 구문을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문법에서 말하는 to-v 구문과 v-ing 구문을 예로 해서 생각해 본다. 

☞ to -v 구문 예제 

to-v 구문에서 항상 정방향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to-v가 어떤 논리 의미로 사용되는지에 따라서 훈련자 가 사용하는 모국어 관점에서 방향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첫 번째 예문은 다음과 같다. 

He’s studying to be a doctor.

'힌트 우선 구조'에 의한 '객체 차원 의미와  '힌트'와 '힌트 설명' 부분의 논리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그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힌트제시) + 의사가 되다(힌트 설명).

• 힌트(동작) + to(동작-목적 관계) + 힌트 설명(동작의 목적)

두 번째 예문을 보자. 

I'm so excited to be working on this project with you. 

'힌트 우선 구조'에 의한 '객체 차원 의미와  '힌트'와 '힌트 설명' 부분의 논리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나는 매우 들떠 있다(힌트 제시) + 너와 함께 일한다. (힌트 설명)

• 힌트(결과 상태) + to(상태-이유 관계) + 힌트 설명(상태의 이유)

두 예문의 to와 논리 관계 부분에 주목하자. 원어민의 경우는 두 예문 모두에서 to의 방향성과 논리 관계 구분의 방향성을 동일하게 느낄 것이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원어민이 느끼는 to-v 방향성>

그런데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의 경우는 to의 방향과 논리 관계의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 두 번째 예문의 '결과 상태-이유'라는 논리 관계를 생각해 보자. 어떠 '결과 상태'가 있으려면 먼저 그에 대한 '이유'가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즉, 논리 전개 관점에서 보면 '이유'가 먼저 나오고 그 결과로 '상태'가 어떻게 변했다는 식의 전개가 되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다음 그림처럼 논리 관계 부분의 방향성이 to의 방향성과 달라지게 된다. 

<훈련자가 느낄 수도 있는 to-v 방향성>

물론, 이것은 원어민이 느끼는 방향성이 아니라 훈련자가 느끼는 방향성이다. 훈련자는 실제로 to를 말할 때의 방향성과 논리 차원의 의미를 느낄 때의 방향성이 달라지게 되면서 전개 방향성에 문제를 느끼게 된다.  

☞ v-ing 구문 예제

다른 예로 v-ing에서도 유사한 방향성 문제가 있다. 

다음 예문들에서 v-ing 부분에 주목하자.  

Women dying while giving birth in the 21st century should not happen. 

• 아이를 출산하다 여성이 죽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I know the girl working at the counter. 

• 나는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는 그 여자를 안다. 

예문들을 '힌트 우선 구조'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 women이 있다(힌트 제시) + while이하 동안 죽어간다(힌트 설명)

• the girl이 있다(힌트 제시) + 그 소녀는 일한다(힌트 설명)

'객체 차원 이해'에서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논리 차원의 의미 전개 관점에서 보면 방향성이 생기면서 그 방향이 서로 달라지게 된다. 첫 번째 문장의 경우는 문맥상 '죽어가는 women'이 아니라 'women이 죽어 가는 것'을 말한다. '주체-동작'의 관계이다. 문법 용어로 하자면 '계속 구조'에 해당한다. 이것의 전개 구조를 다음처럼 표현될 수 있다. 

<정방향 전개>

두 번째의 경우는 '소녀가 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하는 소녀'라는 의미이다. 문법 용어로 말하면, '수식 구조'이다. 이것의 전개 구조는 다음처럼 표현할 수 있다. 

<역방향 전개> 

훈련자의 입장에서 보면 동일한 v-ing 구문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정방향으로 이해하기도 하고 또는 역방향으로 이해하는 이슈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문법에서 '계속 구조, 수식 구조'는 관계사 구문 같은 곳에서도 나타난다. 원어민도 그 구조의 전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것이 역방향이라고 느끼지는 않는다. 역방향이라는 것은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이 느끼는 느낌이다.  이 느낌을 정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훈련자가 할 일이다. 

4) 정방향 문제 해결 과정

이제 두 가지 유형의 정방향 문제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개념을 그림으로 요약해 본다.  

<정방향 해결 과정> 

정상적인 경우라면 가장 왼쪽 그림처럼 작동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순이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는 그다음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두 가지 유형의 방향성 문제를 경험하게 될 수 있다. 훈련자들은 이때 '힌트 우선 구조', '논리 관계 구조' 개념을 활용해서 원어민이 느끼는 정방향이 무엇 일지를 느끼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노력 과정 속에서 어원, 맥락, 온라인 검색 등을 활용할 수도 있고, 지금까지 말한 객체 지향 개념, 정방향 개념 체계를 기준으로 해서 고민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해 온 '정방향 개념 체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해 차원 - '객체 차원 이해'와 '논리 차원 이해'의 구분
전개 구조 - '힌트 우선 구조'와 '논리 관계 구조'의 정의
정방향 이해 - 객체 차원 정방향 이해, 논리 차원 정방향 이해
정방향 문제 - 객체 차원 정방향 문제, 논리 차원 정방향 문제

이런 개념들은 이론적인 개념들이 아니다. 실제 훈련에서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수행할 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개념들이다. 즉, 정방향 감각을 강조하는 훈련을 하고 싶은 경우 실제 훈련 상황에서 관심과 주목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다.

정방항 개념 체계는
실제 훈련 상황에서 정방향 감각의 성장을 위해서
관심과 주목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다.

'객체 지향 영어', '정방향 개념 체계'는 모두 원어민의 사고방식과 그들의 사고 전개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훈련자들이 이런 개념들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그들의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훈련자들이 어휘 문제, 문법 문제 등을 살펴볼 때 이런 개념들을 기준으로 해서 원어민이 느끼는 정방향 느낌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서 노력하는 식의 훈련은 단순히 어휘, 문법을 사전,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고 기억하는 식의 훈련과는 다른 차원의 훈련이다. 겉으로 보이는 활동 자체는 동일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차원이 다르다. 이에 의해서 텍스트 차원 훈련과 감각 차원 훈련이 구분되게 되게 되는 것이다.  

텍스트 차원에서 감각 차원 훈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훈련자 머릿속의 '관심과 주목'이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객체 지향 영어', '정방향 개념 체계'가 등장하게 된 이유이다.

 

다음 이야기

다음에는 지금까지 한 객체 지향 이야기, 정방향 개념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해서 '뉘앙스 느낌'과 '정방향 느낌'을 실제로 탐색해 나가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총정리를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