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객체 지향 영어
내용이 매우 길다. 읽어가는 방식은 각자 선택할 수 있다. 개념 차원에서 이해하고 싶다면 제목이나 요약 중심으로 '크게' 읽어가면 된다. 만약 실제로 훈련을 하고 있는 훈련자라면 '구체적으로' 읽어 가길 권한다. 정방향 감각의 성장을 강조하는 훈련을 하고 싶은 경우 실제 훈련에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개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상대의 말을 듣고 나서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객체 차원 이해', '논리 차원 이해'라고 하는 차원이 다른 이해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그리고 각 이해 차원에는 그에 맞는 정방향 감각이 작동한다는 것을 알아봤다. 다시 상기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객체 차원 이해, 논리 차원 이해>
그림의 ①, ②가 나타내는 화살표는 각각의 정방향 감각이 작동하는 방향성을 나타낸다. 영어 표현을 들을 때 그것을 '정방향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①, ②로 표시된 이 두 방향의 정방향 감각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훈련자는 '정방향 이해가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말한 개념들을 실제 예문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원어민이 정방향이라고 느끼는 ①, ② 방향의 감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즉 어떤 전개 구조를 갖는지를 알아본다.
1. 기본 사고 진화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
1.2. 표현 감각 훈련 '상황' 이해 - 플라톤 동굴
1.3. 표현 감각 훈련 '방식' 개념 - 탈출 방식
1.4. 표현 감각 훈련 '구현' 개념 - 탈출 실천
1.5. 표현 감각 훈련 '도구' 개념 - 탈출 도구
2. 표현 탐색 간접 경험
2.1. 뉘앙스 탐색의 간접 경험
2.2. 정방향 탐색의 간접 경험
3.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1. 객체 지향 사고 소개
3.2. 객체 지향 영어 소개
3.3. 객체 지향 사고 특성
3.4. 객체 지향 영어 특성
4. 정방향 개념 체계
4.1. 정방향 감각 경험
4.2. 정방향 감각 정의
4.3. (오늘) 정방향 전개 구조(←)
4.4. (예정) 정방향 문제 정의
5. 객체 지향 탐색 개념
5.1. 뉘앙스 느낌 탐색
5.2. 정방향 느낌 탐색
5.3. 통합 느낌 탐색
6. 객체 지향 탐색 예제
7. 표현 감각 훈련 구현
8. 표현 훈련 실천 기법
이곳에서는 몇 가지 예문을 사용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겠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문들은 복잡하지 않은 것들을 선택했다.
She is beautiful.
something that is beautiful.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It is easy to understand.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Do me a favor and throw this away for me?
이 예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다. 그런데 객체 지향 관점에서의 의미 전개를 살펴보면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참고로, 객체 지향 관점에서의 이해 방식이 무엇인지는 앞에서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몰라도 이후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첫 번째 간단한 예문부터 보겠다.
☞ She is beautiful.
이 간단한 문장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보면, she라는 주체가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다음 she에 대한 추가 설명이 이어진다. 객체 지향 관점의 전개 구조는 다음처럼 표시할 수 있다.
she라는 객체가 있다 + 그녀의 상태는 beautiful하다.
참고로,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주어+동사와 같은 문법 차원의 구조가 아니다. 다음 예문을 보자.
How about if you, just as an experiment, try letting me help you.
주어 you를 말하고 나서 가운데 어떤 추가되는 구분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후 try라는 것이 나오는데 어떻게 be도 아니고 trying도 아닌 try가 올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you까지 말하고 나서 주체까지 말했으민 다음에는 그 주체의 동작 부분이 나와야 한다는 배경 느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객체 차원의 전개가 감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 something that is beautiful.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일단 ‘뭔가(something)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런 다음 ‘그것이 아름답다’는 추가 묘사가 이어진다. 이 예문의 의미 전개는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something 있다 + 그것은 아름답다.
☞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이 문장 또한 일단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말한다. 그런 다음 동의하지 않는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객체 관점의 전개 구조는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내가 동의하지 않는 구체적인 내용은 '그것이 좋다'는 것이다.
☞ It is easy to understand.
이 또한 마찬가지이다. 일단 '쉽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나서 그다음에 '구체적으로 무엇이 쉬운지'에 대한 추가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 예문의 의미 전개도 다음과 같다.
'쉽다' +'쉽다'는 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understand'이다.
☞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문장 자체는 약간 복합하지만 객체 차원에서의 의미 전개 구조는 동일한다. 일단,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충분히(so)'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충분히 가득 차 있는 정도(so)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 이어지고 있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 의미 구조는 다음과 같다.
야생 음식에는 좋은 점들이 매우(so) 많다 + 그 많은 정도가 '내가 치료될 수 있는 정도'이다.
문법에서는 so ~ that~이라는 것을 특별하게 취급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나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특별한 구조가 아니다. so, that의 뉘앙스를 느끼는 것이 중요할 뿐이지 전개 구조 자체는 앞의 예문들과 동일하다.
☞ Do me a favor and throw this away for me?
이 예문 또한 '부탁 좀 들어 달라는 부분을 먼저 말하고 그러고 나서 그 부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말하는 구조이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의 의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부탁 좀 들어줘 + 그 부탁이라는 것은 이것 좀 버려주는 것이다.
앞의 예문들을 통해서 전개에 대한 어떤 패턴이 느껴질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것을 '힌트 우선 구조'라고 부르고 있다.
앞의 예문들에 대한 전개 구조는 다음처럼 요약해 볼 수 있다.
힌트 제시 + 힌트 설명
즉, 원어민이 말을 전개할 때는 자신이 할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먼저 말하고 그런 다음에 그것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을 EOEP에서는 '힌트 우선 구조'라고 부른다.
주목해야 할 것은 '힌트 우선 구조'는 문법 차원의 규칙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주어 + 동사 + 목적어' 같은 어순 구조도 아니고 그리고 관계 대명사 구조와 같은 그런 규칙도 아니다. 훈련자들이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 둘의 비교를 위해서 관련 이야기를 좀 더 해 본다.
'힌트 우선 구조'는 원어민들의 머릿속에 일어나는 전개의 구조이다. 머릿속의 전개 구조가 현실에서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는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나게 된다. 즉, '힌트 우선 구조'가 영어 문장 표현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다른 모습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곳에서 몇 가지 예를 살펴보겠다.
공학 분야의 원서를 보면 다음과 같은 유사한 형식으로 서술된 글들이 많다.
E = mc2, where E is energy.
이곳에 콤마(,)가 있는데,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앞부분 E = mc2이 '힌트'에 해당한다. 그리고 where 이하 부분이 앞부분에 대한 추가 설명 부분이다. 전개 구조를 나타내 보면 다음처럼 '힌트 우선 구조'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E=mc2( 힌트 제시 ) + where E is energy(힌트 설명)
이번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예제로 생각해 보자. 컴퓨터 공학에서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조회할 때 사용하는 언어가 있다 이 언어는 영어권에서 만들었고 원어민들의 사고 전개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것에서도 그들의 사고 전개 구조의 특징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전형적인 데이터베이스 조회 언어의 형식이다.
select 고객이름, 고객이 사는 도시 from 저장소 위치 where 선택 조건
select 뒤에 오는 '고객 이름, 사는 도시'가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오고 싶은 값들인데 이것이 '힌트'에 해당한다. 그리고 from 부분에 '데이터베이스 위치'를 표시해 주고 where 부분에 좀 더 구체적인 조건을 지정해 줄 수 있는데 이 부분이 '힌트 설명' 부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고 그리고 그것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뒤에서 묘사하고 있는 구조이다. 이 전개 구조 또한 다음처럼 '힌트 우선 구조'로 나타낼 수 있다.
select 고객이름, 고객이 사는 도시( 힌트 제시) + from 저장소 위치 where 선택 조건 (힌트 설명 )
'힌트 우선 구조'를 '전개 구조의 틀'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틀에 들어갈 힌트와 힌트 설명 부분이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화자(speaker)의 의도에 의해서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다음 예문을 비교해 보자.
Past this point is No Security Zone. 이 지점을 넘어서면 안전 구역이 아니다.
No Security Zone is past this point. 안전 구역이 아닌 것은 이 지점을 넘어서이다.
is의 앞 뒤 부분이 바뀌었지만 두 표현 모두 '힌트 우선 구조'를 따른다. 화자(speaker)가 힌트로 제시하고 싶은 것이 달라졌을 뿐이다. 다음 예문의 experience의 경우도 생각해 보자.
the experience of a lifetime 베스트 인생 경험
a lifetime of experience 오랜 기간(many years)의 경험
동일한 experience가 전자는 '힌트' 부분에 있고 후자는 '힌트 설명' 부분에 있다. 이처럼 동일한 단어, 동일한 표현이라도 '힌트 우선 구조'에서의 역할이 바뀔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의미와 뉘앙스도 달라지게 된다.
실제 훈련 상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훈련자가 기억할 것은 '힌트 우선 구조' 자체가 아니다. 만약 사고방식과 언어적으로 차이가 나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라면, '영어권의 원어민들은 힌트로 무엇을 사용하는지'를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한다. 그것은 규칙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철학적, 언어적 본능에 의해서 감각적으로 결정된다. 그것이 훈련자가 반복 훈련틀 통해서 성장시키야 하는 감각 차원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대화 상황에서는 '객체 차원 이해'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아직 감각 능력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논리 차원 이해'라는 관점에서 한번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경우도 많다. 앞의 예문 중에서 '논리 차원 이해'라는 개념의 설명에 적합한 몇 가지 예문을 살펴보도록 한다.
☞ something that is beautiful.
이 예문의 경우는 that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앞과 뒤 부분의 의미가 분리될 수 있다. that을 중심으로 의미 구조를 분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something + that + is beautiful.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that을 만나면 뒤의 부분에서 something에 대한 추가적인 상세 부연 설명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 I don’t think that it is good.
이 예문은 that을 중심으로 해서 앞 뒤 의미를 분리해 볼 수 있다.
I don’t think + that + it is good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that을 만나면 뒤의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가 뒤에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 It is easy to understand.
이 예문은 to를 중심으로 해서 앞 뒤 의미를 분리해 볼 수 있다.
it is easy + to + understand
예문의 it와 to는 의미 전개상 쌍(pair) 역할을 한다. it는 '막연함'을 나타낸다. it가 어떻게 해서 막연함을 나타내는 의미로 확장될 수 있는지는 앞에서 말했다('객체 지향 영어 특성'). to 이하는 그 막연함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이 예문에서 to를 만났을 때 그 뒤의 부분에서 '무엇이 쉽다'는 것인지를 나타내는 구체적인 내용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that it heals me from the inside.
이 예문은 that을 중심으로 해서 앞 뒤 의미를 분리해 볼 수 있다.
Wild food is full of so much goodness + that + it heals me from the inside.
예문의 so와 that는 의미 전개상 쌍(pair) 역할을 한다. so는 '정도'를 나타낸다. that 이하 부분은 그 '정도'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를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의미가 오게 된다.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이 예문에서 that을 만났을 때 so에서 언급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하는 것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 Do me a favor and throw this away for me?
이 예문은 and를 중심으로 해서 앞 뒤 의미를 분리해 볼 수 있다.
Do me a favor + and + throw this away for me?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이 예문에서 and를 만났을 때 뒤에서 부탁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앞에서 봤던 예문들을 정방향으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있어서의 핵심은 전개 구조의 '가운데' 부분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정방향으로 이해하는지에 따라서 이 문장 표현의 정방향 이해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서, 마지막의 and의 뉘앙스 느낌과 전개 느낌을 이해하게 되면 영어식 정방향 이해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런 전개 구조를 다음처럼 표시할 수 있다.
힌트 제시 + 관계 + 힌트 설명
EOEP에서는 이런 전개 구조를 '논리 관계 구조'로 부르고 있다. 여기서의 '관계'라는 것은 '힌트'와 '힌트 설명' 부분의 논리적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다. 즉, 앞부분과 뒤 부분의 '원인, 결과, 목적, 정도, 동격, 부연 상세' 등등과 같은 논리 관계를 결정한다.
그러나 '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키워드 자체만으로는 '구체적인 논리 관계인지'가 결정되지 않는다. 맥락 정보와 함께 합쳐져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적절한 논리 관계가 결정되면서 전체 문장의 논리 차원 의미가 이해되게 된다. 즉, to에는 여러 의미로 활용될 수 있는데 해당 문장 표현의 맥락을 통해서 어떤 특정한 의미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관계 부분의 키워드 + 맥락 정보 -> 관계의 의미 결정
이것이 '정방향 감각 성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논리 관계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관계 부분'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결정하고 그리고 그것을 정방향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감각이 결과적으로 '정방향 감각'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논리 관계 구조'는 '힌트 우선 구조'의 좀 더 구체적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힌트 우선 구조'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문법의 어순 규칙과는 다르다. 이해를 위해서, 영어의 filler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 이것은 I mean, you know, like, well, so, uh 등처럼 말을 하다가 무심결에 중간에 삽입하는 표현들이다. 이들은 특별한 논리적 의미가 없다. 이 때문에 문법에서는 이들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특별한 논리적 의미가 없다고 해서 정말로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들을 아무 위치에나 끼워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말투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습관처럼 사용하지만, 그러나 각자는 이것을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위치에 감각적으로 삽입한다. '논리 관계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삽입 위치를 표시해 보면 다음과 같아질 수 있다.
힌트 + filler + 힌트 설명
즉, 말하는 사람(speaker) 입장에서 보면 힌트 부분에 해당하는 말을 먼저 하고 나서 그런 다음 '쉬어 간다는 느낌', '부연하는 느낌', '강조하는 느낌', '머뭇거리는 느낌' 등을 표현하고 싶을 때 그들이 느끼는 느낌상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filler를 무의식적으로 삽입하게 된다. 그러나 그 위치가 표준적인 문법처럼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음은 like라는 필러를 사용하는 예문이다.
It's really hard. Like I have no time for my own work.
It was, like, weird.
It was kind of scary, like.
예제처럼 문장의 앞, 중간, 뒤에 올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위치에 오더라도 '힌트'에 해당하는 의미 부분은 일반적으로 이미 앞에 나와 있게 된다. 만약 마지막 예문처럼 문장의 끝에 오게 되면 문장의 앞부분이 '힌트'에 해당하고 like 자체가 '힌트 설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영어 정방향 감각과 정방향 전개 구조를 함께 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영어 정방향 구조 정의>
'정방향 이해'와 '정방향 구조'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정방향 이해 = ①객체 차원 이해 + ②논리 차원 이해
정방향 구조 = ①힌트 우선 구조 + ② 논리 관계 구조
'힌트 우선 구조'와 '논리 관계 구조'는 모두 사고 또는 의미의 '전개 구조'를 나타낸다. 논리적 의미는 동일하더라도 객체 차원의 '전개 구조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다'.
간단한 예로, my slice와 the slice of mine를 생각해 보자. my slice의 경우는 객체 차원의 '의미 전개'가 없다. 그 전체가 하나의 객체이다. 그래서 단순히 '나의 slice'가 된다. 그런데, the slice of mine은 of 때문에 '전개 느낌'이 있게 된다. 의미의 전개 구조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the slice가 있다. + 그것은 나의 것이다.
• the slice + of + mine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the slice가 있는데, 그것은 다른 slice 부분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나의 부분에 해당하는 slice이다'라는 뉘앙스가 있게 된다. 논리 맥락 관점에서 보면 of 뒤 부분은 '소유관계에서의 주체'에 해당한다. 요컨대, my slice와 the slice of mine을 비교해 봤을 때 결과적으로는 둘 다 소유 의미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될 수는 있다. 하지만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뉘앙스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정방향 감각'을 '정방향 감각'이라는 것을 '뒤에 올 것에 대한 예상 능력'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이제 '영어식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해 볼 수 있다. 영어를 듣거나 말할 때 '힌트 우선 구조'의 정방향 이해와 '논리 관계 구조'의 정방향 이해가 모두 감각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이 두 유형의 정방향 이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그 감각 능력의 성능이 좋아지게 되면 '뒤에 올 것에 대한 예상'이 가능해지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반대로, 만약 이 중에서 일부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훈련자는 '뉘앙스 문제' 또는 '정방향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영어식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힌트 우선 구조'의 정방향 이해와
'논리 관계 구조'의 정방향 이해가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이 전개 구조 개념들은 실제 훈련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념들이다. 즉, 만약 정방향 감각을 강조하는 훈련을 하고 싶다면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수행할 때 이 두 전개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집중할 수 있다.
'힌트 우선 구조', '논리 관계 구조'는
실제 훈련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훈련자들은 이 중에서 어느 구조에 더 비중을 둘 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각자의 능력 수준이나 또는 문장 표현의 수준에 따라서 '힌트 우선 구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겉도는 기분'이 들고 있다면 '논리 관계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관계' 부분에 관심과 주목을 집중하는 식으로 해서 좀 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훈련해 나갈 수 있다.
각자의 선택에 따라서 관심과 주목을 집중할 전개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실제 훈련 상황에서 정방향 감각을 강조하는 훈련이 되기 위해서는 '정방향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되어야 한다. 이것이 되어야 앞에서 말한 전개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적절한 관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과정이 따라올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아직 능력이 부족한 훈련자들의 경우는 '정방향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쉽지 않을 수 있다. 뒤에서는 '정방향 문제' 자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것은 '정방향 문제'를 감지하고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개념이다.
참고) '힌트 우선 구조'의 배경 의미
정방향 감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면 '힌트'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상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고 그리고 그 뒤에서 어떤 의미의 '힌트 설명' 부분이 나올지 예상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맥락을 통해서 그 '힌트 설명' 부분이 실제로 어떤 '표현'으로 나오게 될지도 어느 정도 가능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실제 대화 상황에서 누군가 'It is easy to understand'라는 표현을 말하고 있다면 그 말을 듣고 있는 사람은 It is easy to'까지만 들어도 상황 맥락과 문장 맥락을 통해서 정방향 감각은 말 그대로 감각적으로 뒤에 어떤 식의 의미와 그리고 어떤 표현이 올 수 있을지를 무의식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개념이 하나 등장하게 된다. '감각 차원에서 의미를 이해하는 방식'은 듣고 나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미리 '예상'을 하고 나서 듣게 되고 그리고 듣고 나서는 자신의 예상이 맞는지 '확인'만 하는 방식이다. '예상-확인'이라는 이해 방식은 속도와 성능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다.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실시간 이해 방식'과는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실시간 이해 방식'이라는 것은 들으면서 그제서야 이해하기 위해서 실시간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방식'으로 이해해 나간다. 감각 세계의 '예상-확인' 방식은 이런 이해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감각 세계에서의 이해 방식은
'예상-확인' 방식이다.
상대의 말을 듣고 완전한 이해가 되기까지는 '감각 세계의 이해'와 '의식 세계의 이해'가 모두 가능해져야 한다. 만약 감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그렇다는 것은 이해를 위해서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는 것은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이해 속도와 성능도 그만큼 좋지 않게 된다. 그래서 청자(listener) 입장에서는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면서 힘들게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힌트 우선 구조'라는 것은 감각 세계의 '예상-확인' 방식을 나타내고 있는 구조이다. 훈련자들이 문장 표현, 문법 구문, 어휘를 '힌트 우선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정방향 느낌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 하는 것 자체가 자체가 '예상-확인' 구조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