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객체 지향 영어
관사라는 것은 전치사와 더불어서 영어식 철학 방식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훈련자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익숙해지기 힘들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영어를 영어답게 구사하는 재미가 그만큼 커진다. 그렇다고, 관사를 가장 우선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훈련 타이밍, 훈련 방식이야기는 이것과 다른 이야기이다. 다만, 관사가 소통 의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정도는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다음 예문에서 밑줄 친 the와 an을 보자.
• He quickly realized his responsibility was not to give them the answer; it was just to give them an answer, so he changed the way he answered the question. 그의 책임은 정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답 중의 하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예문에서 the answer와 an answer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전혀 다르다. 객체 지향 관점에서 보면 the answer라는 것은 '전체'에 '하나'만 있고 그 '하나'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정답' 의미에 가깝다. 'an answer'라는 것은 '전체'에 포함되어 있는 여러 개의 답이 있을 수 있고 그중의 하나를 나타낸다는 의미이다. 이런 배경 느낌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때 소통이 완성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관사 훈련에 대한 현재 접근 방식의 이슈를 알아본다. 그런 다음,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관사 감각의 성장에 어울릴지를 알아본다.
1. 기본 사고 진화
2. 표현 탐색 간접 경험
3. 객체 지향 영어 소개
4. 정방향 개념 체계
5. 객체 지향 탐색 체계
6. 객체 지향 탐색 예제
6.1. 문장 탐색 실천 예제
6.2. 어휘 탐색 실천 방식
6.3. 전치사 탐색 실천 전략
6.4. (오늘) 관사 느낌 탐색 방향(←)
6.5. (예정) 문법 느낌 탐색 방향
7. 표현 감각 훈련 구현
7.1. 전체 훈련과의 통합
7.2. 표현 훈련 실천 기법
8. '객체 지향 영어'를 마치며
먼저 관사에 대한 현재의 접근 방식 이슈부터 알아본다.
문법에서 설명하는 관사에 대한 규칙 자체는 간단하다.
• countable 경우 -> a/an, 복수형 사용
• designated 경우 -> the를 사용
• a/an, the가 필요 없는 경우 -> 무관사(관사를 붙이지 않음)
그런데 그 규칙 자체를 기억하는 것으로는 관사에 대한 감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관사의 감각이 성장하려면 훈련자가 countable, designated 등과 같은 조건을 먼저 원어민식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무슨 말인지 생각해 보자.
'countable 하다고 느끼는 경우, a/an, 복수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규칙 자체는 맞다. 그런데, 훈련자들은 'countable한 것이 무엇인지'를 원어민처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원어민이 생각하는 'countable 느낌'과 훈련자가 생각하는 'countable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designated 느낌'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designated 느낌'은 진화 때문에 그 느낌이 다양하게 확장되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designated 느낌'도 간단하지가 않다.
관사 감각은
관사 규칙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원어민이 느끼는 countable, uncountale, designated 느낌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무관사'이다. '무관사'라는 것은 그 자체의 느낌이 있다. 다시 말하면, a/an, the가 필요 없기 때문에 무관사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어민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무관사 느낌이 무엇일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무관사'라는 것은
a/an, the가 필요 없기 때문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의 느낌으로 결정된다.
요컨대, 실제 대화에서 감각적으로 관사를 결정해 나가기 위해서는 countable, uncountable, 무관사, designated 등에 대한 느낌을 영어식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높은 차원에서의 느낌이 아니라 철학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한 감각 차원에서의 느낌이다. 그렇다는 것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countable과 uncountable의 의미 자체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른 것과 구분이 되고 셀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 countable이 된다. 반면에 '구분할 필요도 없고, 셀 필요도 없다'는 느낌이 들면 uncountable이다. 그런데,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원어민들이 언제 이런 식의 느낌을 느끼게 될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객체 지향 개념 중에서 '타입 객체'와 '실제 객체' 개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countable과 uncountable>
간단히 상기해 보자면, '타입 객체'라는 것은 '붕어빵 틀'로 생각할 수 있고 '실제 객체'라는 것은 '붕어빵'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훈련자들은 이 그림을 기준으로 해서 countable과 uncountable의 느낌을 살펴볼 수 있다. 만약, 화자가 말하려고 하는 객체(명사, noun)가 '실제 객체'에 해당한다고 느껴지면 당연히 '다른 것과 구분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이 느낌이 countable 느낌이다. 이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화자가 말하는 객체가 '타입 객체'인 경우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먼저, '객체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 어떤 객체가 정의될 때는 두 가지 파트가 정의된다. 외적인 '형태, 구조, 유형' 관점에서의 정의가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그것의 '의미, 목적, 역할'과 같은 관점에서의 정의가 있다. 즉, 객체라는 것은 형태적인 면과 의미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화자가 이 중에서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하는지에 따라서 countable 느낌이 될 수도 있고, uncountable 느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타입 객체'의 uncoutable 느낌부터 생각해 보자.
• I go to school. 학교 다닌다.
이때의 school 객체는 실제 특정 학교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school이라고 하는 타입 객체를 나타낸다. 그중에서도 school이라는 것의 '의미, 목적, 역할'과 같은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uncountable 느낌이 된다.
다음 예문도 보자.
• I love Tom.
• This is Downing Street
객체가 아니라 객체의 이름 자체에 대해서는 uncountable 느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타입의 유형'이라는 의미로 나타낼 때는 countable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때의 'countable 느낌'은 a/an, 복수형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다. kind, type과 같은 추가 표현이 필요하다.
• this kind of thing
• these kinds of things
요컨대, 화자가 어떤 객체를 '실제 객체'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a/an, 복수형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타입 객체'의 의미로 사용될 때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다음 두 표현의 뉘앙스를 상상해 보자.
• in a car
• by car
첫 번째에서 a car는 실제 물리적인 자동차이다. 사람이 실제 자동차가 만드는 실루엣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in)을 상상해 보면 된다. 두 번째 경우는 '타입의 유형'을 나타낸다. 탈 것(vehicle)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중에서 자동차라는 유형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때는 자동차 원래의 '의미, 목적, 역할'이 강조되면서 by가 갖는 '영향력'의 의미와 더 어울린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countable, uncountable이라고 하면 많은 경우 물리적인 객체들만 떠올린다. 하지만, 물리적인 객체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countable, uncoubtable 개념은 추상적인 개념 객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
• I want a love that will last.
love는 추상 개념 객체이지만, 이처럼 countable 한 '실제 객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상적인 의미를 갖는 단어들이 countable 객체로 활용되게 되면 그것만의 뉘앙스가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추가한다. 'countable 느낌'을 다시 상기해 보자. '셀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다른 것과 구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a tiger'라고만 말하면 '다른 호랑이와 구분되는 실제 호랑이'라는 느낌을 나타낼 수도 있고, 또는 '한 마리(one)의 호랑이'라는 의미로도 활용될 수 있다. 화자가 어떤 느낌으로 말했는지를 이해하려면 청자 입장에서는 맥락을 살펴야 한다.
말했듯이, a/an, the가 필요 없기 때문에 무관사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무관사' 느낌이 있기 때문에 무관사로 결정하는 것이다. 무관사 느낌이라는 것은 '구분할 필요도 없고 셀 필요도 없다'는 느낌을 말한다. uncoutable 느낌도 당연히 무관사 느낌에 해당한다. 그리고 '셀 수는 있지만 셀 필요가 없다'라고 느끼는 경우도 '무관사 느낌'에 해당한다. 이제 이런 느낌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생길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우선, 앞에서 말한 대로, 객체의 '타입에 대한 정의'를 나타내려고 하는 경우이다. 앞에서 봤던 예문, I go to school, Stay in school에서의 school은 셀 수 없는 느낌이다. 그리고 He is Don Hwang은 셀 수는 있지만, 고유해서 셀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다. 이것이 무관사 느낌에 해당한다.
다음은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이다. 명사의 형태를 취하더라도 그것의 의미가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uncountable 느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hought라는 단어가 동작(act)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이때는 무관사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이 '생각하는 내용(something)'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다면, 생각 내용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고 그래서 thoughts처럼 복수형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이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나타내는 객체'의 경우에 대해서 원어민은 무관사 느낌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서, at midnight, on Tuesday, in May를 생각해 보자. 이처럼 매번 돌아오는 경우는 해당 시간, 요일 관련된 객체들은 굳이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매일 하는 식사의 경우도 반복이 된다. 그래서 'Have you had breakfast?'처럼 관사 없이 표현된다. 물론, 다른 표현을 추가해서 특정한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다. 특별한 추가 표현이 없다면, 맥락에 따라서 의미를 결정할 수 있다. 예문의 경우,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보통 '오늘 아침 식사'를 나타내게 된다.
the를 사용하는 규칙 자체는 간단하다. 'designated 느낌'이 있게 되면 the를 붙이게 된다. 이때의 'designated 느낌'은 countable, uncountable과는 다른 차원의 느낌이다. 즉, countable 객체, uncoutable 객체 모두에 대해서 'designated 느낌'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designated 느낌'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느낌이 진화를 하게 되면서 다양한 느낌으로 확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전체적인 진화 흐름을 알아본다.
designated의 기본 느낌은 말 그대로 '지정된 느낌'이다. '지정된 느낌'이라는 것은 '나도 알고 니도 알고 있다'는 식의 '인식의 공유 느낌'을 나타내게 된다. 이런 '공유의 느낌'은 문장 맥락을 통해서도 알 수도 있고 아니면 원어민들의 사회적 합의에 의한 맥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요컨대, the를 통해서 '지정된 느낌'과 '공유의 느낌'을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정되었다'는 것은 다른 것과 구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확함'의 느낌으로 확장되게 된다. 다시 말하면, the를 통해서 '명확함'을 더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정 느낌'은 '유일함'이라는 느낌으로 확장될 수 있다. 또한 '지정 느낌, 유일함' 등은 다시 '특별함, 권위' 등의 느낌으로도 확장될 수도 있다. 요약하면 the는 전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식의 느낌을 나타내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지정된 느낌, 공유의 느낌, 명확함, 유일함, 특별함, 권위 등
이 모든 느낌들이 'designated 느낌, 지정된 느낌'에서 확장된 것이다. 이제 예문들을 통해서 the의 느낌을 살펴보자.
• There were three questions. The first two were easy but the third one was hard.
이때의 the는 기본적인 '지정 느낌'을 나타낸다. 즉, 이미 언급된 것들 중에서 일부를 다시 지정한다는 느낌으로 the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 the question you asked.
• This is the very book (that) I wanted to read.
이 예문에서의 the는 '큰 범위의 객체 중에서 일부'라는 느낌으로 '명확함'의 느낌을 높이고 있다. 첫 번째 예문의 the는 '바로 네가 한 질문'이라는 느낌이 있다. 즉, 질문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특정한 질문이라는 느낌이 the에 있다. 두 번째 예문의 경우는 the(very)를 통해서 '다름 아닌 바로 그 책'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이 예문들의 경우 question, book은 앞에서 언급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뒤에서 그에 대한 설명이 올 것이라는 것을 감각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명확함'을 높이는 방식은 다른 방식도 있다. 앞에서는 '전체 중에서 일부를 특정 짓는다'는 느낌이 있지만, 어떤 경우는 '부분적인 객체들을 그룹으로 묶음으로써 다른 것과 구분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해서 '명확함'의 느낌을 높일 수도 있다.
• the Philippines
필리핀의 경우는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을 모두 합쳐서 하나의 나라로 만들면서 동시에 다른 나라와 구분하겠다는 뉘앙스로 이해해 볼 수 있다. the는 이렇게 그룹핑을 통해서 명확함을 높이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the를 통해서 '유일함'이 느껴지는 경우를 살펴보자.
• the only answer 하나의 유일한 답변
• the main issue 메인 이슈
• the opposite side 반대쪽
• the same person 같은 사람
• the greatest person 가장 위대한 사람
• the sun
예문들에서 '유일함'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the main issue에서 말하는 이슈는 가장 주요한 이슈 하나만을 나타낸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한쪽이 있으면 다른 반대쪽도 하나이고 그래서 the opposite side는 유일한 반대쪽을 나타낸다. 그리고 예제처럼 최상급에 the 가 붙는 경우에서도 이런 '유일함'이 느껴지게 된다. 또한 sun의 경우도 그렇다. sun이라는 것은 전체 우주적으로 봤을 때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sun에 the를 붙이면 우리 인간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유일한 태양이 지정되는 느낌이 된다. 참고로, '토성'에는 the가 붙지 않는다. Saturn이라고 부르는 것은 '고유한 이름'이다. 이것은 무관사 느낌에 해당한다.
• You get paid by the hour. '시간 단위'로 돈을 받는다.
• Why not have the dish of the day? 오늘의 메뉴를 먹어 보자.
이 예문들의 경우는 특정 단어에 the가 붙어서 '특별함'을 추가하는 경우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예문들의 the는 측정 단위(a unit of measurement)의 의미를 갖는다. 각각 every와 current 의미를 나타낸다.
• I wanted it but I didn't have the money. 원하지만 그것을 살 돈이 없었다.
money앞에 붙은 the는 목적(purpose)을 나타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즉, 이 예문의 경우, '실제로 돈은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it를 사는 데 사용할 돈은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 The third task of the teacher is criticism. 선생님의 역할
• The kitchen can be a very suitable place to practice exercise. 부엌이라는 것
예문에서의 teacher, kitchen은 '실제 객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문장 맥락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들은 '타입 객체'이다. 그리고 이때의 the는 해당 객체의 역할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 The US Open
• The British Museum
대회 이름이나 박물관 이름에 이렇게 the를 붙인다는 것은 '권위'를 높이기 위한 작명법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 실제 객체와 타입 객체 표현
화자(speaker)가 TV 화면에 나타난 실제 호랑이 한 마리를 보면서 말할 때는 'a tiger!'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호랑이라고 하는 동물이라는 것'이라는 의미로 말하고 싶다면, 화자의 의도에 따라서 몇 가지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즉, 다음은 타입 객체 전체를 나타내는 방법에 해당한다.
• 화자가 모든 호랑이를 상상하면서 말할 때(any tiger or set of tiges that exists).
Tigers are violent beasts.
• 화자가 개별 호랑이를 상상하면서 말할 때(any tiger that exits)
A tiger is a violent beast.
• 화자가 호랑이라고 하는 타입(type, class)을 상상하면서 말할 때
The tiger is a violent beast.
Tigers, a tiger, the tiger가 '실제 객체'를 의미하는지, '타입 객체'를 나타내는지는 맥락을 통해서 구분해야 한다.
관사를 결정하는 로직 자체는 '무관사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만 추가하면 문법에서 말하는 것과 거의 유사하다.
• designated 느낌 -> the
• countable 느낌, 구분이 가능한 느낌 -> a/an, 복수형
• uncountable 느낌, 구분할 필요도 없는 느낌 -> 무관사
중요한 것은 그러나, 이런 규칙 자체가 아니다. 관사를 결정하기 위해서 훈련자들 각자가 자신의 느낌이 countable, uncountable, distignated 느낌인지를 살펴보는 연습을 다양한 명사(객체)에 걸쳐서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다음과 같은 기준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관사 결정 구조>
실제 훈련 상황에서 훈련자들이 이런 기준 이미지를 바탕으로 해서 자신의 느낌을 살펴 나가는 연습을 일관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해 나가게 되면 관사에 대한 느낌이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누군가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다음과 같은 예문을 만났다고 하자. 그런데 추상 객체 success에 a가 붙는 것이 궁금해졌다고 하자.
• I knew then that was why the company was a success.
success에 a가 붙었다는 것은 예문의 success에는 '구분할 수 있고 countable한 느낌'이 있다는 의미이다. 훈련자들은 success에서 이 느낌을 느껴 보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사전(dictionary)을 살펴보면서 countable로 사용되는 경우의 의미를 살펴볼 수도 있다. success라는 단어에 대해서 이런 countable, uncountable 느낌을 장기적으로 계속 살펴보다 보면 관사에 대한 느낌뿐만 아니라 'success 객체'의 느낌에도 익숙해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는 자신이 직접 영어 표현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경우도 앞의 기준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훈련자는 명사(객체)를 사용하려고 할 때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느낌이 countable, uncounatble, 무관사, designated 느낌 중에서 어느 것인지를 살펴볼 수 있다.
요컨대, '관사의 느낌'과 '단어가 나타내는 객체 느낌'은 별도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 과정 속에서 동시에 익혀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관사의 느낌'과 '각 단어가 나타내는 객체의 느낌'은
훈련 과정 속에서 동시에 익혀 나가야 한다.
참고) the와 this, that, it의 느낌 비교
the, this, that, it를 비교해 보자. 이 들은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공통점이라는 것은, 이들 모두는 어떤 특정한 객체를 지정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면에서는 형태적, 의미적으로 서로 다르다.
'the + 객체'의 형태로 나타내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객체'를 나타낸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지시어인 this, that을 사용해서 'this + 객체, that + 객체'로 나타내면 어떤 특정한 객체를 가리키는(지시하는) 의미가 있다. it은 이렇게 해서 대화자들의 포커스가 맞춰진 '어떤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it은 맥락이 중요하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고 관심 포커스를 받고 있는 객체를 나타날 때 it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화 과정 속에서 이전에 언급된 것은 없더라도 맥락상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을 가리킬 때도 사용할 수 있다. It's raining 같은 경우의 it는 '날씨 상황'이라는 객체를 나타낸다는 것을 원어민들은 합의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a/an 선택과 the 발음의 선택 문제
화자는 최종적으로는 a/an을 선택할지, the의 /ðiː/, /ðə/을 선택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문법에서는 뒤에 자음 모음이 오는지에 따라서 결정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뒤에 자음이 오면 a, 모음이 오면 an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실제 대화에서 이런 규칙에 따라서 선택하고 결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제 대화에서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발성'과 관련되어 있다. 정확히 말하면, '발성 환경의 편안함'을 기준으로 해서 결정하게 된다. '발성 환경(발성 근육 환경)'이라는 것은 언어마다 다르다. 다시 말하면, 해당 언어의 소리를 편하게 낼 수 있는 최적의 근육 환경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영어식 발성 환경'에 익숙해지게 되면, 그 발성 근육 환경에서의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a/an 선택과 the의 발음의 선택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a/an, the의 발음의 선택 문제를 훈련 초기부터 고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훈련에서의 모든 문제들은 그것을 해결하는데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a/an 선택과 the의 발음 문제도 그렇다. '편안함을 기준으로 감각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은 기억하고 있되 문제 해결 자체는 '영어식 발성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주목할 것은 '영어식 발성 환경을 구성하는 연습'과 '영어 발음 연습'은 다르다는 것이다. 영어 발음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영어를 말해야 한다. 하지만, '영어식 발성 환경을 구성하는 연습'은 모국어를 말하면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