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태어날 때 두 손을 꼭 쥐고 태어납니다. 그 손안에는 자신이 가질 운과 부가 담겨있다고 해요. 어릴때는 그만큼의 운과 부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몸이 커지면서 우리는 더 많은 운과 부가 필요해집니다. 내가 두 손안에 가득 쥐고 태어난 운과 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기가 도래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위 질문에 대한 답은 김미경 선생님의 강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인생의 멘토인 김미경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해야한다. 각자가 쥐고 태어난 운과 부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더 큰 운과 부가 창출된다는 겁니다. 결국 내가 가질 운과 부는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만나야하는 운명의 상대는 연인/배우자 한 명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몫의 운과 부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를 끈임없이 만나야 합니다. 경제적 운명의 상대인 그들은 내 인생의 어느 지점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평생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저는 크몽 플랫폼을 통해서 글을 판매하면서 한 젊은 대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카톡으로 원고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전부인 관계입니다. 젊은 대표는 저에게 원고료라는 경제적 이익을 줍니다. 표면적으로는 그게 다이지만, 저는 그 이상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제가 크몽에 진입한 직후였기에 플랫폼 최저가인 건당 7천원을 받고 글을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젊은 대표는 건당 3만원을 제시했고, 거의 매일 원고를 보냈습니다. 매일 작성해야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저는 크몽에 판매되던 글을 7천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습니다. 매우 만족하는 후기였기는 하지만, 열 명이 채 되지 않는 후기만 있었던 터라 더이상 주문이 들어오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금액을 높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건당 3만원으로 올린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작성해서 보낸 원고에 만족하는 고객들이 쌓여갔습니다. 너무나 신기했고, 나의 글이 그정도 값어치를 한다는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건당 금액을 7만원으로 높일 생각입니다. 최근에 주문이 들어와도 처리를 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젊은 대표와의 만남은, 내 글이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팔린다는 경험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몇 달동안 원고를 주고 받으면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하는 방식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노마드나 인디펜던트 워커라고 말할 수조차 없이 사소한 경험일겁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어떤 구체적 정보를 모르면서도, 함께 일하는 경험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과 분명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어떤 인간적인 관계도 맺지 않은 채 일의 결과물만으로 소통하는 관계인 겁니다. 앞으로 제가 온라인 관련 사업을 하게 된다면, 이러한 관계는 매우 빈번해질 겁니다.
예술가, 프리랜서, 자영업자인 분들은 더욱 절실하게 느끼실 겁니다. 내 몫의 돈을 누군가가 들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런 분들은 끊임없이 상대방을 만나서 부의 가치를 증식시키고 교환하며 살아왔을 겁니다. 저는 계속해서 직장생활만 해왔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개인이 제 몫의 돈을 쥐고 있을 거라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성격도 내성적이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제 몫의 돈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반대로 제가 쥐고 있는 다른 사람 몫의 돈을 그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자본주의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를 하면 할수록 저의 내성적인 성격이 방해꾼처럼 느껴집니다. 교환을 통해서 자본을 증식해야하는데, 사람들을 만나는 일보다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다보니 교환이라는 과정에 극히 드물게 참여하게 됩니다. 내가 받아야 할 돈이 누군가의 손에 그대로 쥐어져 있고, 내가 주어야 할 돈 역시 내 손안에 그대로 쥐어져 있는 기분입니다.
이번 질문에 대해서도 김미경 선생님의 답을 빌려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외향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딱 필요한 만큼의 외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내성적인 사람들도, 자신의 일을 처리할 때 필요한 그만큼의 외향성을 발휘한다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맞는 말입니다. 저는 매우 내성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직장내에서 내가 원하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만큼의 외향성을 발휘합니다. 가까이 지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점심 한끼 하자고 말을 하거나,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넉살이 발휘되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내가 아줌마가 되어서 그런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생때 학교 신문사 기자로 일하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기자라는 역할을 할때만 그랬던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같은 반 학우들에게도 제대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성격이지만, 기자 역할을 담당할때면 외향적인 사람으로 돌변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 딱 필요한 정도의 외향성이 발휘된 겁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일에 대해서는 딱 그만큼의 외향성을 발휘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내 몫의 운과 부를 쥐고 있는 상대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혹은 내가 원하는 일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나의 외향성은 내가 원하는 일의 범위 안에서 필요한 만큼 발휘됩니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내 일에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 중 누군가는 나에게 운과 부를 나누어 줄 운명의 상대가 될 겁니다. 동시에 나 역시 상대방에게 운명의 상대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거기, 당신인가요?
내 몫의 운과 부를 쥐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 봅시다.
우리는 그들을 만나서 더 많은 운과 부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