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왕성하고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초반부의 추진력이 매우 큰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왕성한 의지는 곧 사그라들고 맙니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포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매번 시작과 포기를 반복하게 되는 거죠.
제가 바로 성격이 급한 사람입니다. 자기애는 강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벌입니다. 하지만 최종목표까지 다다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중간 과정에서 흐지부지 의욕이 사라지고 벌였던 일을 종료하게 됩니다. 그래도 이런 과정이 자주 반복되니, 여러가지 분야에서 작은 수준의 성취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최종목표와는 상당히 큰 격차가 있는 성취였습니다.
최근에 저는 특허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소처럼 독서와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고요, 쇼핑몰을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크몽을 통해 글을 써서 판매하고 있고요, 브런치에 지금처럼 글도 쓰고 있네요. 이밖에도 하고 싶은 목록은 빼곡히 채워져있습니다. 아, 주중에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잠보충을 하느라, 새벽시간을 활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부족한데 머릿속에는 해야할 일 투성이인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제 옆에는 특허관련 서류가 놓여있고, 뒤쪽으로는 독서대에 읽어야할 책이 놓여있습니다. 이것도 해야겠고 저것도 해야겠고 너무나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할거라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글을 쓰면서 동시에 다른 일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멀티태스킹?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멀티태스킹이 답일까요?
멀티태스킹은 가짜입니다!
몇 년전 멀티태스킹이라는 단어가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식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는 멀티태스킹이 결국 우리의 뇌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넘어가기 위해서 우리의 뇌가 많은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겁니다. 동시에 뇌가 재준비를 할때까지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그 일을 끝내고, 다음 일로 넘어가야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여러가지 잡다한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일의 능률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집안일을 동시에 처리한다던가, 각종 공과금 납부를 동시에 처리한다던가, 이메일에 답장 보내기를 동시에 처리하는 등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는 멀티태스킹과는 구별되는 일의 방식입니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만, 특정 영역안으로 구분지을 수 있는 유사한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멀티태스킹은 일의 영역이 상이해서 우리 뇌가 새롭게 작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동일 영역의 잡다한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은 뇌의 동일 영역을 열어서 동시에 일처리를 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일의 능률을 높여줍니다.
큰 목표를 잘게 쪼개자!
한 가지일에만 집중하고 있기에는 다른 일들이 걱정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마음 수련을 통해서 걱정되는 마음을 사라지게 해볼까요? 평소에 명상을 통해서 조바심을 버리는 연습을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는 계속 여러가지 일들이 맴돌고 조바심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럴때는 스스로를 안심시킬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각 프로젝트별로 최종목표가 있을 겁니다. 이것을 한달의 목표로 쪼갭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의 목표로 쪼갭니다. 또다시 하루의 목표로 쪼갭니다. 이렇게 하면 바로 오늘 당장 내가 해야하는 하위 목표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저는 제가 쓴 글을 모아서 책을 내고 싶다는 최종목표가 있습니다. 책 한권이면 약 300페이지 정도 되겠어요. A1한장이면 대략 책 2페이지 분량이 나올거에요. 하루에 A1 한장 분량의 글을 쓰면 150일 이후에 책 한권 분량이 완성되겠지요? 글자 여백, 그림, 도식 등을 포함하면 분량이 달라지겠지만 대략적으로만 계산해봤어요. 대략 4달 뒤에 책 한권이 완성되는 거에요.
최종 목표 : 4달 뒤에 책 한권 완성
세부 목표 : 하루에 A1 한장 분량의 글쓰기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4달이라는 긴 시간을 버티기가 힘이 듭니다. 4달 후에 정말로 성공할 수 있을까 매일 매일 조바심이 나고 걱정이 될거에요. 그런데 하루에 A1한장 분량이라고 생각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하루에 대한 목표이니, 성격이 급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목표이지요. 하루에 한장을 쓰자! 라는 목표는 4달뒤에 책 한권을 완성하자!라는 목표와 동일한 내용이지만, 성격이 급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전자의 목표가 더욱 안심이 되는 목표입니다.
사실 누구에게나 최종 목표를 쪼개고 쪼개서 지금 당장 해내야하는 하하위 목표로 만드는 방법은 유용합니다. 그런데 성격이 급한 사람들에게 이런 과정은 필수입니다.
마음에 안심 연결고리 만들기
최종 목표를 하하위 목표로 쪼개고, 매일 달성하도록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 가지 과정을 추가해야 합니다. 바로 '스스로를 안심시키기'의 과정입니다.
매일의 하하위 목표를 달성한다면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느끼지 못하면 추진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대부분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낮은 수준의 성취만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합니다. 최종 목표를 성취한 경험은 매우 값진 경험입니다. 한 번의 성공은 다른 성공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공의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과연 내가 매일 하하위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서 정말로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계속해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머릿속 공식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체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겁니다. 매일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데도 최종 목표 달성에 대한 조바심과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럴때는 마음에 안심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연필을 잡고 직접 노트에 적으며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하위 목표의 달성이 최종 목표 달성으로 이루어 진다는 공식을 연필로 쓰면서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겁니다. 어떤 방식이 되어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듯이, 내 자신에게 설명하면 됩니다. '하하위 목표를 달성하면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공식에 대해 내 자신이 완전히 받아들일때까지 반복해서 설명해줍니다.
커다란 최종 목표를 잘게 쪼개서 오늘의 할일로 만들고, 그것을 달성하면 최종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성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간에서 포기해서 얻었던 하위 수준의 성취가 아니라, 진정으로 내 자신이 원하는 최종 목표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성격이 급한 사람들의 성공법에는 추진력을 잃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이야기 나눈 방법을 통해서 저처럼 성격이 급한 분들도 추진력을 끝까지 유지하셔서 큰 성취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미션"
진정으로 바라는 최종목표를 적습니다. 최종목표, 기한,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최종목표를 쪼개서 매일 하루에 할 목표를 결정합니다.
내 자신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목표 성취의 과정을 스스로에게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