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일한 내 인생 둘째 날
나름 큰 뜻을 품고 시작한 둘째 날이 밝았다.
다리, 허리, 무릎이 욱신거린다.
구도자처럼... 내가 이 일을 배우기 전 달성하리라 생각하고 다짐한 날들은 꼭 버틸 수 있기를.
이것만 버텨내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자신감은 당연히 충만될 정도로 고되었던 어제... 사실, 생각만 바꾸고 내려놓으면. 할만한 일이다.
아침부터 시작된 레시피 조정에 대한 대화들을 듣고 ‘나라면’을, 나만의 가게로 가는지, 혹은 흉내 내는 가게로 갈지를 생각해본다.
무엇보다, 마케팅 믹스의 기본인 4Ps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Price는 차치하고...
Product - 하드웨어랄 수 있는 음식과 장소, 시설 외에도 사람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해본다.
Place - 우리 음식은 매장을 벗어난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프로치 프렌들리 할까... 이는 사업에 결정적이다. 하드웨어적인 의미의 소위 ‘자리’ 중요하지만 얼마나 ‘Omni & Only’ 한지, 그리고 ‘대중성’과 ‘차별성’도 중요하다.
Promotion - 매월 소액일지라도 꾸준히 Omni-place에 투자를 해야 한다. 사전에 이를 버짓으로 삼아야 한다.
어제 처음 한 김치찌개 만들기의 복기.
더 폭넓은 연령대를 위한 아웃사이드 메뉴, 좋은 아이디어인듯하다.
누들 토픽을 위한 양배추, 적채, 당근 shred n mix-up
콜드 누들 조리와 탱글 식감 유지에 필요한 준비법
숯의 종류와 향, 형태로 구분하는 적합한 용도 바로 알기.
외식업은 누구나 할 수 있기에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반만 맞다.
더 깊은 생각과 행동으로 더 높은 효율과 비법 만들기를 통한 퍼포먼스 향상은 외식업에서 결정적일 수 있다.
완전한 내 것 만들기를 위해,
나만의 길로 뚜벅뚜벅 걷자.
대기업?
내 머릿속 지식?
돈도, 학위도, 자격증도...
대물림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