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주님의 기도에 들어 있는 내용인데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다.
나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나에게 잘못한 이들을 내가 먼저 용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나이를 먹으며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살아온 거리만큼 지은 죄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상처받고 섭섭하게 생각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런 기억들 중에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생각해 보면 화나고 불편한 것들도 있다. 결국 그런 기억들이 족쇄가 되어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무거운 족쇄를 끌고 걸어가는 삶이니 얼마나 힘들 것인가. 내가 자유스러워지려면 이런 기억의 사슬을 벗어 버려야 하는데, 용서에 그 열쇠가 들어 있다.
내가 용서받기 위한 선결조건이 다른 이들을 용서해야 하는 것이라면, 내게 잘못한 이들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 될 수도 있겠다. 나도 그만큼 많이 용서를 받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