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5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동운 Don Ko May 30. 2024

2023. 5. 29.

요즘 은희에게서 연락이 없다. 이번 주에 산소에 다녀와서 연락을 해 봐야겠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의 마지막 날인데, 조용히 지냈다. 아내가 저녁에 스테이크를 구워 주었다. 식당에 가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미술 클래스의 마지막 과제물에 대한 성적이 나왔는데, -2점을 받았다. 학기를 만점으로 끝내려던 목표에서 2점이 모자란다.


2022. 5. 29.

미사가 끝난 후, 회관에 가서 알비나가 준비한 송별 점심을 먹었다. 20여 명 왔는데, 음식을 많이 주문해 모두들 싸가지고 갔다. 밥 먹고 먼저 갈 사람들은 가고, 몇 사람은 남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4시쯤 돌아왔다. 신부님은 온통 젊은 시절 사제 때의 이야기를 했다. 옛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것은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다. 저녁에는 성프에게 카메라 렌즈에 대해 톡을 보냈다가 통화를 했다. 성당에 안 나오니 얼굴 볼 기회도 없다.  


2021. 5. 29.

세미가 코로나에 걸려 아기를 낳지 못하게 되는 상황까지 가는 꿈을 꾸었다. 아마도 속으로 세미 걱정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저스는 유리아스의 부진으로 SF에 2연패를 당했다.  


2020. 5. 29.

경기부양을 위해 나라에서 주는 돈이 은행에 들어왔다. 요즘은 돈 쓸 일이 별로 없어 은행에 돈이 늘어난다. 아이들 어렸을 때 이런 여유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세상사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 5. 2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