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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1. 17.

by 고동운 Don Ko

아내가 감기 기운이 있는지 오후에 훌쩍거리더니 저녁에 줌으로 하는 성경 읽기도 하루 쉬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반모임을 의논하기 위해 내일 저녁 자매들이 모인다고 한다. 모임 장소를 두고 한참 카톡을 주고받더니 ihop으로 간다고 한다. 요즘 웬만한 패스트푸드는 9시, 식당도 10시까지 하는 곳은 드물다.


2023. 1. 17.

세미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돈이 연말에 못한 식사를 하자고 한다. 이번에는 내가 살 테니 밸리에서 보자고 했다. 다음 달 말, 하린이 생일 겸 보기로 했다.


2022. 1. 17.

마틴루터킹 데이다. 20여 년 전 노스릿지 지진이 일어났던 날도 마틴루터킹 데이였다. 아내가 수요일 LA 가는 길에 세미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무엇이 먹고 싶은지 물어보라고 한다. 해다 주고 싶어도 나는 만들 줄 모르니 속으로만 안타까워했는데, 아내가 내 마음을 읽은 모양이다. 한데 아내는 손이 커 일을 벌이면 죽자 사자 한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다.


2021. 1. 17.

1월도 벌써 2주가 지났다. 날씨가 며칠째 거의 여름 기온이다. 오늘도 낮에는 84도였다. 아내가 방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자고 해서 다 읽은 책들을 박스에 담았다. 김영교 시인의 책 속에서 10여 년 전 내게 책을 주며 넣어 주었던 쪽지를 발견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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