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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1. 28.

by 고동운 Don Ko


오늘도 믿음반이 건너편에서 다과를 나누었다. 노인들이 금방 다들 가버리고 남은 과자를 우리에게 주고 갔다. 제노네는 팜스프링스에 가서 성당에 나오지 않았다. 스테파노 부부는 손자가 무척이나 귀여운 모양이다. 스테파노는 아기 사진을 보여주며 친손주를 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너무 일찍 손주들을 보아 귀여운 것도 모르고 지난 것 같다.


2023. 1. 28.

진영이 생일선물을 주문했다. 저녁에 세 집이 모여 밥을 먹었다. 아내가 돼지고기 수육에 파전, 배추 전, 우거지 국까지 끓였다. 와인도 두 병이나 마셨다. 스테파노가 레이커스 팬이라 식사 후에는 함께 TV로 농구경기를 보았다. 몇 년 만에 농구경기를 보았다. 대화는 늘 그렇듯이 제노가 부모님 이야기로 시작해서 국민연금 이야기로 끝이 났다.


2022. 1. 28.

CityRide 버스를 타고 카이저에 가서 눈검사를 했다.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어 휠체어에 앉아 모든 검사를 마쳤다. 아내가 따로 차를 몰고 나와 Habit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던킨도넛에서 커피도 마셨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나가면 행동반경이 넓어져 훨씬 편하고 자유스럽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나갈 생각이다.


2021. 1. 28.

뒷마당에서 선인장을 제거하던 호세가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 한참 후에 메시지를 보냈더니, 알레르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 시키라고 한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여차한 상황이라고 말을 하고 가야지, 말없이 가버리다니. 밤이 되자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법 많이 내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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