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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2. 4.

by 고동운 Don Ko

12시 무렵부터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미사 후 커피타임을 카페테리아 앞 처마 밑에서 했다. 날씨가 추웠다. 헤어질 무렵이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밤이 되어서도 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주치의에게서 연락이 왔다. CT에서 나타났던 간의 혹은 초음파 검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고, 피검사는 정상이라고 한다. 6달 후에 MRI를 찍어 보라고 했다. 저녁에 준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학교에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고 근처에서 일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묻는다. 학교 공부에 지장이 없으면 좋다고 말해 주었다.


2023. 2. 4.

어젯밤 아내가 잠을 못 이루고 깨어있어 나도 잠시 깨었다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늦잠을 잤다. 10시 30분에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페티오에 나가 꽃구경을 했다. 화사한 색의 야생화들이 바람에 찰랑이며 흔들리고, 귓가에는 새소리, 주변에는 따스한 봄볕이 가득하다. 오후에 보니 앙상한 복숭아나무에도 팝콘처럼 꽃이 두 송이가 터져 나왔다. 봄이다.


2022. 2. 4.

오전에 베스트바이에 가서 일전에 아내의 노트북 컴퓨터를 사며 받은 포인트로 전기면도기를 샀다. 평일 오전이라 그렇겠지만 매장에 손님이 없다. 아내는 여전히 집에 있는 날은 여기저기 정리에 여념이 없다. 매주 재활용 쓰레기 통이 가득하고 구세군에 가져갈 물건이 몇 뭉치씩 나오는데, 그래도 치울 것이 있는 모양이다.


2021. 2. 4.

접종 후유증으로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다. 콧물이 나고, 미열도 있는 것 같고, 머리는 구름 위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약을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샤워를 하는 날인데, 하루 걸렀다. 혜정이가 아프다고 이틀째 병가를 냈다.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고 한다. 동호에게 연락을 하니, 골프를 치느라 연락이 안 된다. 오후에 연락이 되었는데, 혜정이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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