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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2. 26.

by 고동운 Don Ko

뒷마당 복숭아나무에 터지다만 팝콘 같은 꽃이 두 송이 달렸다. 예년에 비해 조금 늦은 편이다. 저녁에는 비가 내렸다. 요즘 비가 자주 온다.


2023. 2. 26.

세미 시부모님과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인데 가려고 했던 WoodRanch에 전화를 하니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부랴부랴 식당을 Maria's Kitchen으로 바꾸었다. 하린이가 귀엽다고 식당에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인사를 받았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세일이가 지금의 하린이와 같은 3살이었다. 격세지감이 든다.


2022. 2. 26.

스테파노가 전화를 해서 오후에 시간을 좀 낼 수 있느냐고 묻는다. 우리 집에서 만나면 나는 편한데 주말이라 아이들이 집에 있어 우리가 커피를 사 가지고 올라갔다. 사회보장국에 국민연금을 신청했는데 크레딧이 2년 모자란다는 편지가 왔다. 서류를 보니 LA시는 국민연금을 내지 않아 지난 2년 동안 일한 것에 대한 크레딧을 받지 못했다. 은퇴와 은퇴시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왔다.


2021. 2. 26.

오전에 거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준이가 방에서 나오더니 유리창이 깨졌다고 한다. 창문에서 바람이 들어와 유리를 슬쩍 밀었는데 깨졌다고 한다. 준이는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이나 행동을 한다. 유리가게에 연락을 해보니 수리비가 천차만별이다. 아내가 비닐을 사다가 임시로 창문을 막아 놓았다. 곧 이참에 창문들을 바꾸자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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