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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3. 25.

by 고동운 Don Ko

준이가 운전연습 나갈 준비를 하다가 집에 두고 간 퍼밋이 없다고 한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치우지 않았다고 한다. 점심 먹고 준이를 데리고 DMV에 갔다. 나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책을 보고 있고, 준이 혼자 들어가 1시간 45분 기다려 퍼밋을 새로 받아왔다.


2023. 3. 25.

동영이에게서 전화가 와 받으니, 박상수형제님을 바꾸어 준다. 내가 이 집으로 이사를 오고 우리 집에 찾아와 만나고, 그 후 형해룡형제와 와서 전화선과 컴퓨터 DSL선을 깔아 준 게 마지막으로 본 것이다. 20년 가까이 된 일이다. 죽기 전에 얼굴이나 보자고 한다.


2022. 3. 25.

아내의 정기검진을 받으러 카이저에 다녀왔다. 두통은 아무래도 목신경 탓인 것 같다며 전문의를 보라고 한다. 깊은 잠을 못 자고 깨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을 처방받았다. 말은 안 해도 아내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양이다.


2021. 3. 25.

봄이 된 줄 알았는데, 날씨가 다시 쌀쌀해졌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어두운데, 비는 오지 않는다. 스테파노의 생일이라 아내가 케이크를 굽고 내일 저녁을 먹자고 했더니 베로니카가 코로나 사태가 좀 나아진 후 보자고 한 모양이다.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닌 아내를 배려해서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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