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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3. 29.

by 고동운 Don Ko

은희가 세금보고를 하러 온다더니 연락이 없어 내가 전화를 해 메시지를 남겼다. 잠시 후, 전화가 왔다. 회사 일이 바쁘다고 한다. 4월 초에 오기로 했다. 브라이언에게서 안부전화가 왔다. 유진이는 야구하기를 좋아하는데, 아빠가 조언을 해 주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에 함께 일하던 직장상사가 다른 제약회사에 다니는데 브라이언에게 이직의사를 물어왔다. 직장은 북가주 베이지역이며 아직 초기단계지만 이직도 고려하는 모양이다. 세진이 돌에 그레이스의 아빠가 기도를 하기로 했다며 나도 한마디 하겠는가고 묻는다. 아이 돌에 할아버지가 나서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사양했다. 주님 수난 미사에 다녀왔다.


2023. 3. 29.

CT 검사를 하러 가는 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UCLA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17-18년 만에 Westwood에 간 것 같다. 브라이언이 UCLA 다닐 때 가본 것이 마지막이다. 동네 분위기가 내가 사는 밸리와는 사뭇 다르다. 홈리스도 없고, 거리의 사람들도 다르고, 가게들도 다르다. 모르는 동네라, 아내와 나는 우리 동네로 돌아와 점심을 사 먹었다. 오후가 되니 날씨는 화창해졌다.


2021. 3. 29.

브로커에게 넘겨준 다저스 티켓이 많이 팔렸다. 14게임 중, 3게임 남고 다 팔렸다. 정가의 2-3배를 주고도 가서 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책 출판에 관해 더 이상 은경이에게서 소식이 없다. 아마도 내가 보낸 마지막 메일을 보고 부담을 느낀 모양이다. 출판사가 매출을 걱정하는 책을 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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