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월요일 아침 사무실 관리직원회의에서 있었던 일이다. 사장이 들어오기 전,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K 씨가 흰머리가 늘어난다며 걱정을 한다. 머리가 온통 까만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 얼마 전부터 안쪽부터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마주 앉은 S 씨가 나를 쳐다보며 소리 없이 웃는다.
“왜 나를 봐요?”
구석에 앉아 있던 C 씨는 흰머리는 괜찮은데 흰 눈썹을 발견하고 엄청 놀랐다고 엄살을 떤다. 이번에는 모두들 나를 쳐다본다.
사장인 동생도 환갑이 넘었으니, 회사에서는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게다가 나는 흰머리가 앞쪽에 집중적으로 있어 눈에 잘 띈다.
흰 눈썹? 하얀 코털 가져 봤어요? 아니면, 말을 마세요.
“난 이러다가 하얀 수염의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