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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obono Sep 21. 2015

탄도항의 낮과 저녁..

뜻밖의 구경도..

지지난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론을 꺼내 들고 전부터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던 탄도항을 갔다..

우선 탄도항은 요기있다..


육지에서 다리를 건너 대부도로 들어가면 바로 나온다.. 용인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이어서 더 좋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약간은 늦게 출발을 해서 탄도항에는 4시 좀 넘어서 도착했다.. 탄도항을 가봐야지라고 생각하게된 풍력 발전기 3대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를 살짝 둘러본 후에 일몰때 드론을 띄울 장소를 대충 찾아놓고 다른 곳을 더 돌아보기로 했다..


원래 계획있게 여행을 안하다 보니 일단 도착해서 어딜 갈지 검색을 해봤는데 해솔길이라고 대부도에도 걷기 좋게 조성해놓은 제주의 올레길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솔길은 총 7개가 있고 그 중에 탄도항 근처에는 6번째, 7번째 해솔길이 있었다.. 그 중에 습지를 볼 수 있다는 7번째 해솔길로 가보기로 했다.. 탄도항 들어오는 큰길만 건너면 바로 있어서 가봤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계속 걷기에는 좀 으스스한 분위기;;


그래도 습지 구역은 생각보다 꽤 예뻤다.. 입구쪽에는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고 새들도 좀 있어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와서 요 사진도 찍고 건너편쪽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서 드론을 띄우기 위해 셋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모리도 잘 챙겼고 배터리도 다 충전했고 더이상 삽질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드론 셋팅을 다 하고 조종기를 꺼냈는데...... 조종기 전원이 켜있었다.. -_- 마지막으로 드론을 꺼냈던게 10일 정도가 지났으니 조종기 배터리가 남아있을리가 없;;;


휴.................


지난번엔 드론을 날리는 사진이라도 찍었는데.. 이번엔 그대로 다시 가방 싸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뭐.. 여긴 그나마 좀 가까우니까.. 라는 말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위안이 될리가 없자나!!! 휴.......


여튼.. 다른 해수욕장이라도 구경을 해보자 싶어서 아무거나 하나 검색해서 네비따라서 가는데.. 막힌다.. -_- 탄도항까지 오면서 한번도 안막혔는데 대부도 안에서 막힌다.. 왕복 2차선 길이 막히니 이건 뭐.. 게다가 하필 골랐던 해수욕장이 대부도 정 반대쪽에 있는 곳이었고.. 그쪽에서는 바다 건너편으로 송도도 보이고 멋질 것 같기는 했지만 일몰 시간도 어느정도 되어가고 싶어서 해수욕장은 포기하고 다시 탄도항으로 백..


탄도항에 다시 도착을 해보니.. 일몰이 너무 멋지다.. 이전에 삽질들을 다 상쇄시킬 수 있을 정도로 멋졌다..

진짜 멋졌다.. 정말 멋졌다.. >_<


괜히 흑백 필터로도 분위기 잡고 한번 찍어보고..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쓰기 위해 세로로도 찍어본다..

너무 멋지다..


이렇게 일몰 구경을 다 하고 집에 돌아오기 전에 화장실을 잠깐 들렸다가 나왔더니 와이프가 빨리 와보라고 손짓을 한다.. 왜 그런가 했던니.. 요때가 마침 썰물때라 풍력 발전소까지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렇게 길이 열렸다..


생각지도 못한 바닷길이라 완전 설레여서 걸어 들어갔다.. 덕분에 세탁소에서 찾아온 운동화 이날 딱 하루 신고 다시 세탁소로 보내야하긴 했지만서도..


세로 사진도 한컷..


거의 다 가서도 한컷..


많이 어두울 때라 그런지 사진에서 무슨 유화같은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노이즈가 만빵.. 다음부터는 카메라도 좀 들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들고나가면 아이폰이 너무 편해서 자꾸 아이폰으로만 찍곤해서 잘 안들고 다녔는데 이럴 때 카메라가 없으니까 참 아쉽더라..


왠지 이 길을 자꾸 걸어가보면 온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 저 반대편까지 도착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자꾸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물이 차올라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뭐래 자꾸.. -_-


여튼.. 드론 못날려서 무척 아쉬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참 보람찼던 하루였다..


끝!


#Came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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