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혜영 Oct 11. 2015

#13 고물상

a secondhand store  올이 풀린 기억들.

성한 것이 하나 없다.

흠이 났거나 색이 바랬거나 녹이 슬었거나

여기 온 데는 하나같이 이유가 있다.


대문 없는 가게 앞

이름표 없는 물건들이

닳고 닳아 이제는 반질반질해진

올이 풀린 기억들이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낸다.


그래 이 정도로는 살아야지.

성한 게 이상하지.




미놀타 X 700, 2011 서울
미놀타 X 700, 2011 서울
미놀타 X 700, 2011 서울


매거진의 이전글 #12 들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