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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영 Oct 11. 2015

#14 골목길

 side street 집과 집이 맞닿아 이어지는 하나의 방향.

이름 없는 길.


보보미용실 옆, 드림마트 앞 길이라

불리는 것이 익숙한 좁은 길.

쭉 뻗지도 못해 담벼락에 꺾이고

검정 대문 앞에서 멈추게 되는 굽은 길.

완전한 집 한 채가 아니라

녹이 슨 철문, 낮은 처마 집이 만들어내는 사이 길.


옆에 나란히 붙어

전혀 다른 것이 만들어지는 순간

벽과 벽이 마주하고

집과 집이 맞닿아 이어지는

하나의 방향.


그 길을 걷고 싶다.




 미놀타 X 700, 2011  서울
미놀타 X 700, 2011  서울
미놀타 X 700, 2011  서울
미놀타 X 700, 2015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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