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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성 Sep 08. 2020

어른초년생


좁고 허름한 고시원 침대의 푹신함이 좋아요


먼지 쌓여 삐걱이는 창문 틈으로 비치는 달빛이 좋아요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오랫동안 잠기는 사색이 좋아요


편의점 도시락의 엄마 손맛 못지않은 반찬이 좋아요



사람들걱정 섞이지 않은 안부 인사가 좋아요


나는 머무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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