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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성 Feb 25. 2022

책을 많이 읽을수록 똑똑해질까


 나는 '읽는다'는 것을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바로 '포용'과 '사고'다. '포용'은 말 그대로 글이 선사하는 정보와 전율을 있는 그대로 만끽하는 것이다. 반면 '사고'는 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글자를 씹어 삼키며 때론 뱉기도 하는 것이다. 필자의 글을 의심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본인만의 세상과 책의 세상을 합치시켜 문장을 해석하는 것이라 하겠다.


 포용만으로는 똑똑해질 수 없다. 내가 책의 세상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내 세상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책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한다. 2권에 대한 포용보다 1권에 대한 사고가 올바른 독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책을 통해 나만의 '메타버스'를 구현해야 한다. 소중한 문장들을 그저 삼켰다가 소화되고 휘발되는 의미 없는 글자 나열로 만들며 우리의 시간을 소비하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 바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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