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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성 Mar 01. 2022

우리나라 경제는 망할 수 있을까?

일본의 장기 불황, 남의 얘기는 아닐까?


 우리나라는 그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발전을 지나왔기에 언제든 부러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부각된다. 과연 대한민국의 경제는 안전할까? 만약 안전하지 않다면, 국내 주식을 모두 처분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나 기업이 성장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데에는 '수익성'과 '지속성'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낙관론을 취한다. 아래에서 이유를 살펴보자.






1. 수출 경제 국가다


 우리나라 수입의 핵심 원천은 단연 수출이다. 우리나라의 GDP 기준 수출 비중은 40% 수준이다. 세계 평균이 25% 가량, 옆 나라 일본이 1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수출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 나라인 점을 알 수 있다.


 주요 수출국은 세계 경제 최강국인 미국(2위)과 중국(1위)이다. 더군다나  주요 수출품이 반도체(1위)와 정제 석유(2위)이니 안정적이다. 이것은 한국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쉽게 말해, 미국과 중국이 고꾸라지지 않으며, 우리나라의 반도체 경쟁우위가 유효한 한 수출 비중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에 따라 경제도 쉽게 무너질 수 없다.



2. 불황에 대한 보험이 있다


 우리나라는 대외적인 이슈로 인한 충격을 많이 받는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미국과 중국에 의지하고 있어 그들이 조금만 휘둘려도 우리나라는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이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환율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경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모든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화를 달러로 바꿔 탈출을 시도할 것이다.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날까?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므로 달러 환율은 상승한다. 즉, 1,000원이면 1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가치가 떨어지니 1,200원을 줘야 1달러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반전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팔아 100달러를 똑같이 벌어도, 이를 환전했을 때 원화는 커지므로 기업의 수익이 증가한다. 이를 '환차익'이라고 한다.


 나라가 안 좋아질 만하면 환율이 상승해 수출 기업이 이득을 보게 되니, 수출 비중이 상당한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제자리를 회복할 가능성이 커진다.



 3. 혁신 국가다


 우리나라는 2021년, 온라인 경제 뉴스계의 미슐랭과 같은 '블룸버그'가 선정한 혁신 국가 1위에 선정된 바가 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미국 11위, 일본 12위, 중국 16위였다.


 '혁신 국가'라는 것은 그 나라가 얼마나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하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가치가 형성되며, 첨단 기술이 얼마나 많이 분포되어 있는지 등에 각 점수를 매겨 종합적으로 결정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한국의 강점은 '지속성'이다. 일본처럼 일시적인 내수 경제 호황이 아닌, 첨단 산업과 혁신 기술의 발전으로 이룩한 장기적인 성과라는 것이다. 혁신 기술을 선점하면 학습곡선(갈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 효과로 그 기술력의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내수 경제 위주였기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졌을 때 보험이 존재하지 않았다. 1990년 부동산 거품이 가라앉자 온갖 군데서 비명 소리가 터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잃어버린 30년'이 된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 주식을 처분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 지속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 주식은 미국의 입김에 날아다니는 종잇장이다. 게다가 휴전국이라는 지정학적인 요소도 한몫한다. 


 정리하자면,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경제 위주이고 환차익이라는 보험이 있어 쉽게 무너지기도 어렵거니와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종잇장과 같아서 불안정한 요소가 가득하므로 높은 승률의 자리가 아닌 이상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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