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지금 지켜야 한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17일) 새벽, FOMC는 기준 금리 0.25%p 상승을 발표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나스닥은 3.77%의 큰 반등을 보였으며, 코스피도 현재 그 반등을 따라가며 2,700포인트를 다시 돌파해주었다. 이전 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내 주식 살릴 수 있다>에서 예상한 그대로다.
지금도 그러한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내 주식 어떻게 할까?>*에서 설명하였듯, 연방준비제도 총재가 이번 3월 15~16일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를 인상할 것으로 시사했으나, 이것은 경기 불황의 우려로 그 위기가 잠시 진정된 상태다.
그렇지만 금리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의 물가지수 상승률이 7%에 육박한 현재, 당장 유가 상승으로 인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금리 동결 또는 0.25%p의 인상을 고려하겠으나, 올해 미국 FED(연방준비제도)는 하반기에 다시 급격한 인상을 시도할 것이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내 주식 살릴 수 있다>, 2022. 02. 26
그러나 그 글의 취지는 '잠시나마 내 주식 살릴 수 있다'였다는 것을 주목하여야 한다. 0.25%p 상승은 단지 현재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그로 인한 경기 불황의 임시방편일 뿐이다. 지금 당장 0.25%p 상승을 보였으나 FED(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앞으로의 FOMC에서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시도할 것이다. 상승 후 미국 기준 금리는 현재 0.5%.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이것이 1%가 될지, 1.5%가 될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사실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품고 있어야 한다.
당장의 금리 소폭 인상에 다우와 나스닥은 큰 반등을 보였으나, 언제 다시 고개를 떨굴지 알 수 없다. 이것 자체가 '불확실성'이다. 필자는 코스피의 2,800포인트, 나스닥의 14,000포인트를 중요한 지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기준 5% 가량의 지수 상승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 지점을 터치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고원 지대'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전까지는 중·장기 포지션의 신규 진입에 있어 상당한 리스크가 엿보인다.
지금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 일시적인 불확실성 해소의 국면에서 주식을 일부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은 전쟁과 러시아 디폴트(부도) 악재가 해소되기 시작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전략이다. 코스피 2,600포인트 또는 나스닥 13,000포인트 미만에서 다시 매수하거나, 언급하였던 2,800포인트 또는 14,000포인트 이상에서 안정적인 매수를 할 것을 권한다.
지금의 변동성으로 미루어보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이 리스크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을 자신이 있다면 좋지만, 그 반대의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는 돈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임을 명심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가 첫 번째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돈을 지켜야 돈을 벌 수 있다.